그는 무로 돌아갔을까
900년을 살아온 도깨비 김신
심장에 자리 잡은 칼날의 숙명을 인지하고
간신 악귀를 처단하고 빨간 불꽃으로 사라졌다. 푸른 불꽃으로 사라질 줄 알았는데
그는 생명을 다한 꽃처럼 바스러졌다.
도깨비는 심장에 박힌 칼날이었을까
김신 자신이었을까
푸른빛이 아닌 붉은빛으로 사라진 김신
붉은빛으로 사라진 그가
푸른빛으로 돌아올 것인가
절규하는 도깨비 신부 지은 탁의 절규가
까만 밤을 더 까만색으로 물들였다.
순간적으로 감성으로 글을 쓰고있는 마음만은 소녀입니다. 고양이들의 일상과 시를 적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