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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신 공유

by 이장순

공유의 자리는 컸다.

그가 남긴 자리는 공허함과 허전함과

아쉬움과 상실로 슬프도록 허하다.

공유를 도깨비 김신을 대신할

자를 만들지 못했다.

김고은의 상징 같던 빨간 목도리를

칭칭 두루고 떠난 도깨비 공유를 느낀다.

매서운 바람이 코끝을 간지럽히는 시간 속에서

떠난 것과 보내지 못한 것에게서

묘한 그리움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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