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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장순 Feb 01. 2017

촛불

작은 숨결에도

버티지 못하고

 스러질 운명인 줄 안다.

작은 불길에도 일렁이며

넘실거려야 함을 암에도

사라질 운명을 암에도

제 몸 바쳐 사그라짐을 암에도

 밤새 일렁이는 너를 사모했다.

하루를 백 년처럼  

사모해서  일렁이는

생명의 바스러짐을 지켰다.

하얀 촛능속에 하얀 재로

 바스러지는 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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