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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계심에

by 이장순

나 당신이 듣지 않는 줄 알았다.

애원하고 빌어도 보지 않는 듯

해서 빌지 않았더니 빌던 그순간보다

더 힘듦을 알았기에 두 손 모아 빌었다.

마음에 평온을 주세요.라고

듣지 않는 줄 알았던 당신의 응답에

심장에 뜨거움이 가득 차 벅차오름을

지금 알았다. 듣지 않아도 들음 심을

보지 않아도 보심을 알고 나니

심장이 당신을 향한 사랑에 불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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