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기한 능력이 있다. 내가 묶은 매듭은, 그러니까 내가 묶은 신발끈은 항상 같은 날에 풀린다. 왼쪽이 풀려서 새로 묶으면 몇시간 뒤에 오른쪽 신발끈이 풀린다. 처음에는 우연이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반복되다 보니까 능력처럼 느껴진다. 우연이 반복되면 인연이라는데 나는 능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제도 같은 날에 신발끈이 풀렸다. 언제까지 이어질지 기대된다. 사소한 능력들을 발견하는 건 재미있다. 내가 스파이더맨처럼 선택받은 사람! 은 아니지만 조금은 선택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