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은 아름다운 픽션이니까
글을 쓰지만 항상 고민하는 것은 어떤 글을 쓰냐이다. 항상 고민만 하다 내일로 미루고 모레로 미루고 소재를 찾아도 사람들이 이글을 읽어줄까? 고민하게 된다. 최근에 많이 아프고 나서 내 삶을 천천히 돌아봤다. 삶은 언제나 번민의 연속이었고, 괴리감과 자책은 아무것도 해결해주지 못했다.
그래서 결정한 것은 소설가이다. 소설은 없던 사실도 만들어내지만 있던 사실도 쓸 수 있으니 정말 좋다. 시간은 언제나 내 편이었고, 사랑은 내 편이지 않았다. 인연은 스치는 운명조차 많은 우연의 과정 속에 피어난다.
순간이 모여 계절이 되었고 여름밤의 꿈은 어느덧 겨울을 지나 봄을 향해 나풀나풀 날아오고 있다. 내 글은 형편 없지만 누군가의 글을 매만져줘야 하고, 편집 해줘야 한다. 내가 더 못쓰는데 어떻게 글을 다듬을 수 있을까?
저 은하수는 내 눈에 담겨 조금 더 나은 내일을 그린다. 별들의 꿈은 내게 닿아 사르르 눈을 감겨주고 지구는 순환하고, 저 오전의 태양을 부르며 손짓한다. 입조차 얼게 만들었던 겨울의 바람은 선선함을 머금은 봄의 기운을 조금씩 담아 내 살갗을 마주한다.
생각의 형태는 밤의 간이역에 머물러 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제는 써야할 시기가 온 것 같다. 삶을 사랑하지 못한 이들의 난잡함을 조금 더 나은 빛으로 인도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