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되네? 나도 이제 브런치 작가!

전업주부지만 작가예요.

by 보배와복덩이

브런치 스토리를 알게 된 지는 꽤 오래되었다.

카카오톡으로 가입하고 슬쩍슬쩍 구경도 하고, 짧은 글도 써서 저장해두기도 했었다.

고작 서너 편의 글을 쓰면서도 내가 브런치 작가가 될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해봤다.

흔하디 흔한 한 사람의 일기 같은 기록 물 뿐이었으니까.


그러다 이번에 도서관에서 책 한 권을 빌려보고는 마음에 불이 붙어버렸다.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일단 시작이 반이니, 신청을 해보자 싶었다.

짧게 내 소개를 작성하고 어떤 글을 쓸지 적어냈다.

그러면서 저장해 둔 글 중 두 편을 심사용으로 선택했다.

추가로 블로그 링크도 보냈다.

조금이라도 내 글을 더 보여주면 좋겠지 싶은 마음이 부끄러움을 이겼다.


주말에 신청을 했으니, 평일기준 5일의 심사기간을 생각해 보면 넉넉하게 금요일까진 결과가 나오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가득 차서 정신없던 메일함을 정리했다.

선택, 삭제.

선택, 읽음.

깔끔해진 메일함을 보면서 매일 접속해서 확인해야지 싶었다.

하지만 까마귀고기를 먹은 난, 월요일이 되니 모든 걸 잊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기 바빴다.

화요일, 시내에 가서 맛있는 빵도 사고 맛있는 커피도 마시고 맛있는 라멘을 먹은 날.

신나게 놀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휴대폰 알림바가 반짝거렸다.

뭐지?


[브런치스토리] 브런치 작가가 된 것을....


놀란 마음으로 확인해 보니 됐단다.

내가 브런치스토리 작가가 됐단다!

경사 났네 경사 났어~!

이렇게 좋을 수가.

그 순간 나는 이 세상 그 누구도 부럽지 않았다.

신나는 마음에 심사에 올렸던 글 하나도 바로 발행버튼을 클릭했다.

이 '발행'이라는 걸 얼마나 해보고 싶었는지 모른다.

첫 발행의 설렘은 나에게 다음 글도 쓰게 해 주었다.

전업주부인 내가 브런치 작가라는 타이틀을 하나 갖게 되다니, 뭔가 기분이 몽글몽글하고 떨리고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이 기분을 잊지 말고 글을 쓰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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