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라이더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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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 라이딩을 하게 된 계기.
짠! 하고 가져왔지만 처음 샀던 자전거가 본인 키에 작아 나에게 선물했다고. 어쨌든 우린 자전거가 하나씩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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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자전거 타는 사람도 25km씩 달리고 그래?"
"30km도 달리지. 그리고 처음이 아니잖아."
숨이 차는 라이딩은 처음인데.
분명 동네 마실 나왔는데 어느새 25km를 훌쩍 넘긴다. 목적지라도 알고 가면 덜 힘들까 해서 물으니 반포 한강공원이라고 한다. 잠실에서부터 왔는데.
달리는 내내 자전거를 돌려주겠다고 다짐했다.
이것이 우리의 첫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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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했어?”
“지수랑 자전거 탔어”
한강 공원에서 자전거를 탔다고 하니 친구들이 낭만적인 2인용 자전거를 떠올린다. 현실은 죽을힘을 다해 달리는 자전거 데이트. 데이트? 데이트!
사실 얼굴을 마주하는 시간도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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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의 한계를 느낄 때는 역시 오르막길. 하남 쪽으로 넘어가 볼까 하니 오르막길이 날 가로막는다. 열심히 올라가는 그의 모습을 보며 역시 난 못하겠구나. 자전거에 내려서 끌고 올라갔다.
전문용어로 끌바(자전거를 끌고 올라간다). 초보 라이더인 나는 끌바 전문가.
쌩쌩 잘 올라가는 사람들 옆으로 내가 걸어 올라가니 어느새 다시 내려와 함께 걷는다.
"내가 같이 올라가니까 덜 민망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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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주 빠른 속도로 달리게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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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아빠에게 배운 자전거 타기와 또 다르다.안장에 앉았을 때 발이 땅에 닿지 않는 것이 정석이라고 한다. 그래야 무릎에 무리가 안 간다고. 너무 무섭다. 넘어지면 어떡하지.
오늘은 기어 변속 방법을 배워야 한다. 곧 30인데 아직도 배울게 참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