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로 커리어를 시작해 요식업의 길로 뛰어든 박세일 대표
“저희 가게에 와서 한편의 연극을 보고 돌아가듯 좋은 추억과 버라이어티를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코리안바 제철소 박세일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청담동에 위치한 제철소는 한국 제철 식재료를 재해석해 손님들에게 이색적인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자 박세일 대표가 오픈한 실험적인 한식 퀴진이다. 제철소는 코리안바라는 부재를 가지고 전통주와 막걸리를 제철에 맞춰 메뉴를 바꿔가며 새로운 한식 메뉴들을 소개하고 있다.
박세일 대표는 배우로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지켜나가기 위해 요식업의 길로 뛰어 들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 셰프킨 연극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 오게 됐다고 이야기하며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집에 가장이다. 러시아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 왔는데 어머니, 동생을 돌봐야 하는 상황이었고 연기도 계속 해야하는데 돌파구가 필요했다. 당시 좋은 기회가 찾아와 10평 정도 되는 포차를 시작했다. 포차를 통해 가족들의 생활비와 연기할 때 필요한 돈들을 벌었다. 연기를 하고 싶은데 돈 때문에 그만 두는 상황은 만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포차를 시작으로 현재 이렇게 제철소를 오픈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연기에 대한 꿈을 포기 하지 않기 위해 포차를 시작으로 현재 제철소를 운영 중인 박세일 대표는 “포차를 운영하면서 장사가 잘 되어 사업을 키워보고 싶어 물색하다가 포차 건너편에 위치가 나서 제철소를 시작하게 됐다. 또한 한국 전통주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고 더 재밌게 사업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제철소를 시작하게 됐다”라며 “제철마다 새로운 메뉴를 개발한다. 제철 마다 우리 나라 음식들을 이용해 메뉴들을 만들수 있는 건 대한민국에서만 가능한 일들이다. 제철 음식을 다루는 술집이라 이름을 ‘제철소’로 짓게 됐는데 듣기에도 쉽고 인상에 남는 이름인 것 같아 식당 이름을 ‘제철소’로 짓게 됐다”라며 식당 이름의 비하인드를 말했다.
제철소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마다 연구를 통해 메인 메뉴들이 바뀌며 시기에 맞게 술도 바뀐다. 메뉴 같은 경우는 같이 고민을 하며 주로 박세일 대표가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편이라고 한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메뉴는 무엇인지 묻자 박세일 대표는 올 봄에 자연산 도다리구이와 쑥 타르타르, 여름에 나온 묵사발+육회를 합친 육사발, 과메기 구절판 등을 꼽았다. 제철소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마다 나오는 라면 또한 다르다. 봄엔 차돌된장 라면, 여름엔 삼계라면, 닭다리 라면, 가을엔 대하라면, 겨울엔 굴라면 등 계절마다 다른 매력이 있다.
지난 2023년 1월 오픈을 한 제철소는 이제 오픈한지 2년이 지났다. 어떤 부분에서 달라졌는지 질문하자 박세일 대표는 “2년전에 비해 훨씬 안정적으로 식당이 운영되고 있고 그간 많은 요리들을 시도해보고 술도 바꿔보고 여러 시행착오들을 통해 메뉴 라인업이 탄탄해졌다. 인기가 없었던 메뉴들을 없앴고 여러 다양한 시도 끝에 발전됐다”라고 언급했다.
제철소는 20~70대 등 다양한 손님들이 찾는다. 그만큼 손님의 폭이 다양한 제철소는 처음 오픈했을땐 2030을 타킷으로 시작했는데 식당을 하다보니 점점 연령대가 있으신분들이 많이 오게 됐다고. “2030대는 인터네 바이럴 등을 통해 찾아오시고 4050이상의 손님분들은 입소문으로 오신다. 20대로 즐길 수 있는 바인데 5060대 중장년 층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제철소다. 제철소는 너무 힙하거나 영하지 않고 어느 정도 엘레강스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특별히 박세일 대표는 유행에 따라가지 않았고 음식들도 너무 자극적이거나 민감한 음식이 아닌 기분이 좋아지고 맛있게 먹는 걸 추구한다고 한다. 제철소 메뉴들을 보면 메뉴들이 엄청 자극적이지 않아 연령대 있으신 분들이 오히려 좋아하고 젋은 분들도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보니 손님분들이 제철소를 찾는 것이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또한 제철소 인테리어도 힙한것 같지만 곳곳에 들여다보면 어디선가 봤을 법한 익숙한 가구들이 있어 더 유니크한 느낌이 든다.
제철소는 ㄷ자 구조의 바 16석, 창가 바 6석, 홀 16석, 바 좌석과 홀은 중간에 가벽을 설치해 판매 중인 술을 진열해 둬 공간으로 구분됐고 매장 중앙엔 ‘네 멋대로 해라’ 액자를 뒤집어 놓고 조명에 한지를 구겨 넣어 은은한 조명을 구현하는 등 위트 있는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매장이다.
‘네 멋대로 해라’라는 간판을 식당 한가운데 걸어 놓은 이유에 대해 박세일 대표는 “배우이다보니 ‘네멋대로 해라’ 드라마, 영화를 좋아한다. 한 문장으로 인상 깊게 박힐만한 게 뭐가 있을까 하다가 ‘네멋대로 해라’라는 문구를 쓰게 됐고 제철소에 오면서 공연을 보고 나간다는 느낌을 만들게 하고 싶어 1층에 자게장, 전통주를 놓았고 올라오면서 TV랑 거울에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만들어 놨다. 그리고 가구 같은 경우엔 가게를 오픈할때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할머니 집에 있던 유품들을 가져 오게 됐다”라고 전했다.
박세일 대표는 식당을 운영하는 철학과 기준을 버라이어티로 꼽았다. 그는 “개인적인 기준인데 버라이어타하고 생각한다. 연기를 하는 사람이라 제가 바라는 건 가게에 왔을 때 음식만 먹고 가는 것이 아닌 여러가지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 배우라서 연극을 했을 때 행복을 느끼고 가듯이 음식으로 행복을 느끼고 올라올 때 인테리어에서 재미를 느꼈으면 한다. 그냥 맛있는 음식을 내놓는 것 이상으로 공간에서 주는 기쁨을 마치 버라이어티처럼 느끼고 갔으면 좋겠는 마음으로 제철소를 운영하고 있다. 맛도 있고 이 안에서의 스토리도 있어야 하고 공간도 예뻐야하고 분위기도 재밌어야 하는 것 같다”라며 철학을 공유했다.
앞서 말했듯이 박세일 대표는 돈 때문에 연기를 두만 두진 않아야겠다는 생각과 가장으로서의 책임으로 요식업을 하게 됐으며 앞으로도 계속 사업과 연기생활을 병행한다고 전했다. 그는 넷플릭스(Netflix) ’오징어게임2’ 용병4역, JTBC ‘힘쎈여자 강남순’ 러시아요원역, JTBC ‘신의구슬’ 백호장역, SBS ‘천원짜리 변호사’ VIP룸 가드역, Disney+ ‘강남비사이드’ 용역 3역, 단편영화 런올데이 강판역(주연), 대전 MBC 단편영화 ‘대전 1960’ 김형사역(주연), 단편영화 ‘개와 늑대의 시간’ 내연남역(주연) 등을 맡았다.
박세일 대표는 최종 꿈에 대해 연기와 사업 둘 다 잘해나가고 싶다며 “계속 사업 쪽으로 키워나감과 동시에 배우로서 더 자리를 잡을 수 있게끔 밑바닥을 다지고 있다. 현재 제철소 외에 중국식 타코집을 준비 중에 있다.
다른 곳에서 흔히 보지 못하는 뻔하지 않은 공간들과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F&B 시장에서 흔히 있는 식당들이 아닌 ‘네멋대로’하는 식당들을 만들고 싶다. 제철소에 회사원분들이 일주일 동안 받은 스트레스들을 풀기 위해 많이들 오시는데 식당에 있는 거꾸로 된 ‘네멋대로 해라’문구를 보며 영감을 많이 얻어가신다.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쉽게 보지 못하는 버라이어티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맛과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