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하지 말고 자신의 분야 전문가가 되길”
문휘창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문휘창 교수는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및 원장을 역임했고, 명예교수로 퇴직 후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석좌교수 및 국제경쟁력연구원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헬싱키경제경영대, 스톡홀름대, 게이오대학교, 히토츠바시대학교, 북경사범대,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캠퍼스(State University of New York at Stony Brook), 스탠포드대 등에서 초빙교수로 강의를 했으며 학문적으로는 Oxford 대학출판부, Cambridge 대학출판부 등 국내외 유명 출판사 및 국제 저명 학술지에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발표했고, 서울대학교 학술연구상을 수상했다.
실무적으로는 기업(삼성전자 등 다수의 다국적기업), 국가(말레이시아, 두바이, 아제르바이잔, 중국 광동성, 인도 등), 대학(서울대학교 수의대, 한국외국어대학교, 아주대학교, 북경사범대학 등)을 자문했고, UN기관인 UNCTAD의 자문위원 및 한국정부의 투자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국제학술지 ‘Journal of International Business and Economy’ 편집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국가경쟁력 세계위원회(Global Federation of Competitiveness Councils, GFCC)' 등 국제회의 및 학술대회에서 수차례 기조 발표를 했다.
한국 및 세계경제 현황과 관련된 경영 및 사회적 이슈에 관해 미국 New York Times, USA Today, Foreign Affairs, 일본 NHK World TV, 영국 Reuters 등 국내외 언론매체 초청 인터뷰 및 토론에 참여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한 후 미국 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국제경영전공으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문휘창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처음으로 책을 집필하게 된 배경, 책 쓰는 꿀팁, 향후 저술 계획 등에 대해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래는 문휘창 교수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지난 2006년도부터 '경영전략 묘수와 정수'를 시작으로 'IPS 국가경쟁력연구 이론 랭킹 및 응용' '굿 투 스마트' '대학의 사회적 책임' '경영전략' 등 수많은 책들을 집필하셨는데, 책을 처음 집필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2005년 가을부터 2006년 봄까지 1년 동안 일본에 안식년으로 갔었는데요. 겨울동안 여행하기도 쉽지 않고, 또 당시 일본 게이오대학교에서 강의를 해야 했기에 큰맘 먹고 학교에서 마련한 교수숙소에서 첫 번째 책을 저술했습니다. 당시에는 경영에 관해 좋은 전략과 조금 산만한 전략들이 난무할 때였는데, 이들을 아울러서 '경영전략 묘수와 정수'라는 제목으로 책을 썼습니다.
Q. 처음 책을 쓰기까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책 쓰기를 망설이는 분들에게 용기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처음 교수가 되어서는 주로 논문을 썼었는데, 논문은 학자로서는 당연히 좋은 논문을 많이 써야 하지만 단편적인 면을 깊이 쓰는 것인 반면, 책은 중요한 주제를 넓으면서도 깊이 봐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걸리고 양도 많아집니다. 그러나 자신의 연구분야의 중요한 부분을 집대성하려면 책을 써야 합니다. 책 쓰기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주저하지 마시고 책을 쓰셔서 자신의 분야 전문가가 되길 바랍니다.
Q. 이사장님께서 저술한 수많은 책들의 주요 저술 분야는 어떻게 되며, 그간의 출판 실적은 어떤지도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주로 경영전략에 관한 저술을 하다가 한국 경제에 관심이 많아 한국경제발전의 성공전략을 경영전략으로 분석하면서 ABCD (Agility 민첩, Benchmarking 학습, Convergence 융합, Dedication 전념) 모델을 개발해서 'The Strategy for Korea's Economic Success'라는 제목으로 옥스퍼드 대학출판사에서 2016년에 출간했습니다.
이후 역사와 고전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손자병법에 매료되어 군사 전략인 손자병법과 경영 전략의 마이클 포터의 경쟁전략을 비교 분석하면서 'The Art of Strategy: Sun Tzu, Michael Porter and Beyond'라는 제목의 책을 캠브리지 대학출판사에서 2018년에 출간했습니다. 이 책은 중국에서 관심이 많아 '병상전략(兵商戰略)'이라는 제목으로 중국어로 번역되어 중국의 남방출판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물론 현대 경영전략과 관련된 해외직접투자와 글로벌 경영전략에 관한 책들도 여러 권 썼습니다.
한국어로도 몇 권 저술했는데요. 위에서 말한『경영전략 묘수와 정수』이외에『K-전략: 한국식 성장전략모델』『굿 투 스마트』『마이클 포터의 국가경쟁우위』그리고 조동성 교수님과 오랫동안 국가경쟁력 연구를 함께 해오면서 'From Adam Smith to Michael Porter' 'International Review of National Competitiveness' 'National Competitiveness Research' 한국어로는『국가경쟁력』『대학경쟁력』등을 공저로 출간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 필요하시면 제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Q. 보통 한 권의 책을 집필할 때 평균 얼마나 걸리시는지 궁금합니다.
1년에서 10년 이상 걸립니다.(웃음) 이와 관련해서 재미있는 사례가 있습니다. 제가 한국경제의 ABCD 모델에 관한 옥스퍼드 책을 2016년에 출간하고 손자병법에 관한 캠브리지 책을 2018년에 출간했더니 주변에서 어떻게 2년만에 손자병법에 관한 책을 쓸 수 있었느냐고 의아해 하더라고요. 손자병법을 10년 이상 연구해 왔고, 30년간 집중해온 마이클 포터 이론과의 연결을 정리했기 때문에 2년만에 책을 냈지만, 사실은 수십 년이 걸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오래 공부한 내용이 있으면 비교적 짧은 시간에도 출간이 가능합니다.
Q. 책을 쓰는 이사장님의 방식 혹은 꿀팁이 있으실까요?
저의 경우는 책을 쓰고 싶어서 썼다기보다는 이 주제에 관해 책을 쓰지 않고는 견디기 힘들었기 때문에 책을 썼습니다. 이런 상황이 심할수록 더 좋은 책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자신이 쓰고 싶은 주제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그 중요성을 알고, 내용에 대해서는 분명히 차별성이 있을 때 책을 쓸 강한 동기가 되고 글도 잘 풀려갑니다.
Q. 저술활동 이후 삶에 변화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위상, 삶의 형태 등 어떤 부분에서 달라졌는지 궁금합니다.
논문을 쓰면 그 분야에 전문성을 더하는 업적이 되지만, 책을 저술하면 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영역의 성을 쌓은 기분이 듭니다. 보통 교수들이 조교수일 때는 논문이 더 중요하고, 부교수, 정교수가 되면서 논문도 쓰지만 책을 쓰게 되는데, 논문과 더불어 책을 쓰면 저자의 위상이 포괄적으로 상승하고 학자가 아닌 일반 전문가들도 알아주는 계기가 됩니다.
Q. 책을 쓴다는 것의 가치와 의미를 꼽자면 무엇이 있을까요?
학자는 공부를 해서 강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연구해서 문헌으로 남겨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논문이나 책을 쓴다는 것은 학자로서 사회에 봉사하는 책임이 됩니다. 물론 이러한 책임을 잘하게 되면 개인으로서 성취감이 높아지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Q. 책을 이제 막 쓰려고 마음먹은 분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요즘에는 사회 문제가 많아지면서 전문 분야도 다양해져서 학자뿐 아니라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자신만의 독특한 영역이 있습니다. 이 독특한 내용이 기존의 알려진 내용과 의미 있는 차별성이 있고,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책을 쓰십시오.
Q. 향후 저술 계획에 대해 궁금합니다.
현재 3개의 저술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첫째는 2022년에 출간한 조동성-문휘창 공저의 'AI시대의 경영전략'의 개정판을 내는 것입니다. 둘째는 'The Korean Wave and Beyond'로 한류의 새로운 동향과 한류를 지속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하는 영어 책입니다. 셋째는 우리 어시스트 졸업생, 동문들과 우리 교수가 함께하는 융합혁신세미나에서 발표한 자료들을 모아 '융합으로 혁신하라'라는 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책을 쓰고자 하시는 어시스트 동문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과거에는 학교를 졸업하면 졸업장만 있으면 전문가 취급을 했지만, 요즘은 학위와 더불어 1권 이상의 책을 저술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 어시스트 동문들에게는 이러한 분위기가 강하게 일고 있습니다. 동문 여러분 모두 주저하지 마시고 이러한 저술활동에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학위 + 저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