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 제 61기 경영자 독서모임 MBS 프로그램이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에서 진행됐다. MBS는 매주 월요일 저녁, 경영의 해법과 새로운 통찰을 원하는 경영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독서모임으로 지난 30년간 누적 회원 수 국내 최대 7,500명을 기록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프라인 독서모임 MBS에서는 지식의 향연이 펼쳐지며 경영·경제·사회·문화·고전·지역테마 등 각 분야의 저자들에게 직접 강연을 듣고 질문하며, 혼자서는 얻을 수 없는 깊은 경험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도서 선정 시 각계 심사위원단의 엄정한 평가를 거쳐 해당 연도에 필요한 도서를 선정함으로써 현재 트렌드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트렌드까지 가늠할 수 있어 조직에 필요로 하는 오피니언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는 도약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제 61기 경영자 독서모임 MBS 프로그램 두 번째 강연자로 ‘AI 전쟁 2.0’ 저자이자 테크프론티어 한상기 대표가 강연을 펼쳤다.
한상기 대표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1회 졸업생으로 1980년대 카이스트에서 인공지능 주제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삼성종합기술원, 삼성전자 등에서 활동했으며 1999년 벤처포트 설립, 2003년 다음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 전략대표와 일본 법인장을 역임했다. 카이스트와 세종대 교수를 거쳐 2011년부터 테크프론티어 대표를 맡고 있다. 데이터 경제 포럼 의원, AI챌린지 기획, AI데이터 세트 구축 총괄 기획위원 등을 역임했다. 대표 저서로는 ‘AGI의 시대’ ‘AI 전쟁 2.0’등이 있다.
AI 혁신의 전환점, 그리고 경쟁 구도
한상기 대표는 강연에서 지난 9년간 자신이 운영해온 과학 서점 ‘책과 얽힘’의 경험을 소개하며, AI 기술의 급격한 변화를 짚어냈다. 특히 지난 3~4년간 출간된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AGI의 시대’ ‘AI 전쟁’ ‘AI 전쟁 2.0’등의 저서를 언급하며 AI 논의가 학술 영역에서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AI 혁신은 2017년 발표된 한 논문에서 비롯됐다”며 “모델의 규모와 데이터 양, 그리고 학습 파라미터가 커질수록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법칙이 지금의 경쟁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비공개 폐쇄형 모델이 성능 우위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공개된 오픈 모델이 더 빠르게 발전하며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멀티모달에서 에이전트 시대로
한성기 대표는 AI 발전의 다음 단계로 에이전트(Agent) 시대를 전망했다. 그는 “단순히 데이터를 학습하는 단계를 넘어, AI가 직접 사이트에 접근하고 API를 활용해 행동(Action)을 수행하는 ‘액션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며 “이제는 에이전트와 에이전트가 서로 협력하며 업무를 분담하는 시대가 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 현장에서 이미 AI가 마케팅, 영업, R&D 등 다양한 분야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며, “특히 코딩 영역에서 변화가 두드러져 가까운 미래에는 기업 코딩의 90%를 AI가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학연구와 사회적 영향
AI는 과학 연구 패러다임도 바꾸고 있다. 기후 예측, 신소재 개발, DNA 연구 등 고난도 과학 분야에서 AI가 실험 설계와 장비 운영까지 지원하며 연구 성과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성기 대표는 “적중률이 20%에 불과했던 과학적 발견이 이제는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AI와 과학자가 협력하는 새로운 연구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동시에 AGI(범용 인공지능)의 위험성도 경고했다. “AI가 인간을 넘어서는 지능을 갖추게 되면 인류가 이를 통제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며, 화학·핵·방사능 분야 등 안전 문제가 첨예한 영역에서 각국이 AI 안전 연구소를 설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AI와 함께 만들어갈 미래
강연을 마치며 한 대표는 “AI는 기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과학의 지평을 넓히는 동시에, 사회적·윤리적 도전과제를 안겨주고 있다”며 “앞으로 경영자들이 비전을 가지고 물리적 세계의 한계와 법칙을 이해하며 AI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 61기 경영자 독서모임 MBS 프로그램은 매주 월요일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