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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성악콩쿠르, 3가지 차별화?

by 이예지

국가브랜드진흥원(이하 NBP)은 2025년 국가브랜드대상 ‘클래식 공연예술 부문’ 수상 기업으로 대구국제성악콩쿠르를 선정했다.


NBP는 “대구국제성악콩쿠르는 국제 성악 인재 발굴과 교류의 장을 마련하여 대한민국의 음악 브랜드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국가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해 수상기업으로 선정했다”며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시상은 국가브랜드컨퍼런스 10주년을 기념하는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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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음악협회는 지난 1982년 설립되어 지역 음악인의 권익 향상과 클래식 저변을 넓히며 ‘대구국제음악제’(1982~)와 ‘대구국제성악콩쿠르’(1983~)등 음악교육·생활음악 활성화를 바탕으로 지역 음악인과 시민이 밀착 협력하는 음악으로 하나의 도시를 구현하고 공연·교육·국제교류를 유기적으로 엮어 지역의 에너지가 세계와 만나는 통로를 넓힘으로써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의 품격과 위상을 꾸준히 높여 왔다. 이번 수상과 관련해 (사)대구음악협회 이상직 회장과 함께 인터뷰를 나누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Q. 대구음악협회가 이번 ‘2025 제10회 국가브랜드컨퍼런스 국가브랜드대상’ 예술부문 수상을 하게 됐는데 소감이 어떠십니까?

먼저 상을 수상하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한 도시의 문화는 몇몇 성과로 완성되지 않기에, 오랜 시간 함께해 주신 시민과 예술인, 기관과 기업의 신뢰에 먼저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번 수상은 저희에게 더 큰 책임을 일깨우는 계기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겸허한 마음으로 정진하여, 대구의 음악이 곧 대한민국의 품격이 되도록 더욱 힘쓰겠습니다.


Q. 대구음악협회(대구국제성악콩쿠르)가 이번에 수상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번 수상은 민·관이 협력하여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콘텐츠를 지속성·공공성·국제성을 한 축으로 묶어 도시의 품격을 일관되게 높여 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대구는 한국 근대음악의 중요한 분기점들이 축적된 도시이며, 그 역사적 기반 위에서 저희는 대구국제성악콩쿠르를 중심으로 지역 인재를 세계 무대와 잇는 일을 꾸준히 실천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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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의 정회원이 되고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의 브랜드와 정합성을 갖춘 운영, 그리고 박태준 선생을 기리는 한국가곡 특별상처럼 지역성과 보편성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공정하고 정교한 운영과 만나 국제적 신뢰를 쌓았습니다. 더불어 민·관·기업 메세나가 긴 호흡으로 협력하는 거버넌스는 청년 예술가의 성장 경로를 넓히고 시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선순환을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점이 높이 평가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Q. 대구국제성악콩쿠르만의 차별화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대구국제성악콩쿠르는 국내 최고 수준의 총상금과 20여 개에 이르는 특별상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시상 구조를 통해 우수한 성악가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에서 먼저 차별화됩니다.


그러나 대구국제성악콩쿠르의 가장 큰 특징은 상금 그 이후에 있습니다. 수상자들에게는 수상자 음악회 출연은 물론, 대구를 대표하는 음악예술 브랜드인 대구국제음악제 등 주요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나아가 대구오페라하우스 와 서울시 오페라단이 주최하는 프로덕션을 통해 오페라에 데뷔할 수 있는 통로가 열립니다.


그 외에도 세계적 거장들의 마스터클래스와 경연 직후의 심사위원과의 멘토링 프로그램 등 단순히 순위를 가리는 경연을 넘어, 젊은 성악가들이 도시와 함께 성장하는 문화교류 플랫폼을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차별성이 분명합니다.

11345_13227_594.jpg 2025 대구국제성악콩쿠르 단체사진

Q. 향후 대구음악협회(대구국제성악콩쿠르)의 비전과 계획은 무엇입니까?

대구음악협회(대구국제성악콩쿠르)는 앞으로도 세계 각지의 콩쿠르와 음악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확장하여, 다양한 문화와 음악적 스타일이 만나는 글로벌 교류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연주자·지휘자·기획자들이 세계 무대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하고, 협회는 이러한 국제 교류를 체계적으로 기획·지원·조율하는 역할을 한층 강화할 예정입니다.


또한 대구국제성악콩쿠르 수상자들이 단순한 입상자를 넘어 “국제적으로 검증된 아티스트”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극장·오페라하우스·오케스트라와의 연계를 확대하여 실제 무대 데뷔와 커리어 개발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아티스트 지원 구조를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상을 주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상 이후의 경력 경로까지 함께 설계하는 것이 협회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11345_13228_5951.jpg 2025년 우승자 베이스 박성민

한국 서양음악 도입기를 선도해 온 대구의 역사와 2017년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지정의 의미를 바탕으로, 대구음악협회는 음악의 힘과 가치를 보존·확산하는 일을 책무로 여기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음악문화의 보호와 발전에 기여하고, 대구에서 시작된 음악적 열정이 전 세계 시민들과 공유될 수 있도록 공연·교육·교류 사업을 더욱 체계적으로 설계해 나가겠습니다.


나아가 음악이 세대와 지역, 국가를 넘어 사회적 연대와 변화를 이끄는 매개가 될 수 있도록, 지역과 아시아, 세계를 잇는 품격 있는 음악도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향후 대구음악협회의 핵심 비전입니다.


Q. 브랜드뉴스 구독자분들은 경영자분들, 교수님들, 직장인들 등 각 분야 리더분들이십니다. 마지막으로 브랜드뉴스 구독자분들에게 인터뷰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브랜드뉴스의 각 분야 리더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예술은 사람의 신뢰와 품격을 만들고, 도시의 하루를 격조 있게 빚는 힘이라 믿습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은 젊은 예술가의 내일이 되고, 우리 사회에 오래 남을 좋은 기억이 됩니다. 좋은 자리에서 함께 걸으며 더 넓은 가치를 만들고 싶습니다. 늘 성원에 감사드리며, 모든 분들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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