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선택이 아닌 필수
준 에이아이 컨설팅 유응준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응준 대표는 쌍용정보통신엔지니어, HPE Korea 컨설팅 본부장, Sun Microsystems 삼성고객 담당임원, Oracle Korea 핵심고객 담당임원, NVIDIA Korea 대표, KAYTUS Korea 대표에 이어 현재는 Caroline University 교수, 서울과학종합대학원석좌교수, JOON AI Consulting 대표로 역임 중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주고 있다.
유응준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엔비디아코리아에 있을때 엔비디아코리아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문을 약 150배 가량 성장시킬 수 있었던 이유와 비결, 향후 AI 방향성, AI 인재에 대한 생각 등 여러 다양한 방면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음은 유응준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준 에이아이 컨설팅과 대표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지난 5월부터 준 에이아이 컨설팅(JUN AI Consulting)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AI 기반의 LLM(대규모 언어 모델)과 AI 에이전트를 만들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AI 서버,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이 필요한 기업에게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고, AI와 NVIDIA 간 협업이 필요한 경우 그 가교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AI 전문 교육과 키노트 강연도 진행 중입니다. 주요 기업이나 기관의 대형 행사에서 키노트를 맡기도 하고, 대학원 최고위 과정이나 AI 경영학과의 특별 세션에도 참여해 강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대표님 개인의 커리어도 상당히 인상적인데요. 간략하게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저는 총 38년간 IT 업계에서 일했습니다. 커리어의 시작은 쌍용정보통신에서 IT 엔지니어로 2년을 근무한 것이었고, 이후 HP 컨설팅(HPE)으로 자리를 옮겨 애플리케이션·시스템 엔지니어, 컨설턴트, 프로젝트 매니저, 세일즈 디렉터 등 다양한 직책을 맡으며 14년간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 후, 자바(Java) 기술로 유명한 썬 마이크로시스템즈(Sun Microsystems)로 옮겨 삼성전자를 전담하는 세일즈 팀장으로 6년 넘게 일했고, 이어 오라클(Oracle)에서는 글로벌 핵심 고객들을 담당하며 6년 반을 보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엔비디아(NVIDIA) 한국 대표로 7년간 재직하며, 한국 시장 매출을 150배 성장시키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이와 함께 국내 AI 대학원 설립과 소프트웨어 특화 대학과의 협력 등도 주도하며, AI 생태계 구축에 기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Q. 쌍용정보통신엔지니어, HPE Korea 컨설팅 본부장, Sun Microsystems 삼성고객 담당임원, Oracle Korea 핵심고객 담당임원, NVIDIA Korea 대표, KAYTUS Korea 대표에 이어 현재는 Caroline University 교수, 서울과학종합대학원석좌교수, JOON AI Consulting 대표로 역임 중이신데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이러한 커리어를 쌓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A. 결국은 ‘꿈’과 ‘전문성’에 대한 집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쌍용정보통신에 입사할 때부터 제 안에는 외국 기업에서 일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습니다. 그 배경에는 카투사 복무 시절 2년 반 동안 경험한 미국 문화가 있었고, 그것이 마음속에 자연스럽게 외국 기업에 대한 꿈으로 자리 잡았죠.
또 하나의 꿈은 어느 업종, 어떤 위치에 있든 '그루(전문가)'가 되자는 것이었습니다. 쌍용, HPE, 선마이크로시스템즈, 오라클, 엔비디아 등에서 항상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했고, 고객 피드백과 내부 평가가 더해지면서 자연스럽게 포지션이 따라왔습니다.
HPE에서는 컨설턴트와 엔지니어로 최고의 평가를 받았고, 선마이크로시스템즈에서는 삼성 전담 영업팀장으로 매출을 4배 이상 성장시켰습니다. 이러한 성과들이 쌓이며 오라클에서는 삼성, 포스코, 현대차 등 핵심 고객을 담당하는 임원으로 스카우트됐고요.
그리고 이후, NVIDIA 코리아 대표직 제안을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제 나이(50대 초반)가 AI 분야를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가 있었지만, 오히려 NVIDIA 측에서는 AI를 이해하고 동시에 비즈니스를 추진할 수 있는 인물을 원했고, 좋은 인터뷰 과정을 거쳐 대표직을 맡게 됐습니다.
결국, 어느 위치에 있든 그 자리에서 최고가 되려고 하는 태도와 전문성이 자연스럽게 다음 기회를 만들어준다고 생각합니다.
Q. 현재는 준 AI 컨설팅 대표뿐만 아니라 Caroline University 교수,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도 맡고 계신데요. 새로운 역할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A. 38년간의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금은 준 AI 컨설팅이라는 스타트업, 그리고 AI 교육자로서의 역할을 새롭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Caroline University와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실전과 산업 중심의 AI 교육을 제공하며, 제가 쌓아온 전문성을 나누고 있어요.
가르치는 일도 결국 전문성의 또 다른 확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과 인사이트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동시에 저 자신도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영역에서 의미 있는 기여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Q. 대표님께서는 오라클(Oracle) 코리아에서 DB 관리 솔루션인 엔터프라이즈 매니저(Enterprise Manager)의 세일즈를 이끌었고, 썬 마이크로시스템즈(Sun Microsystems)에서 6년 간 삼성 전담 영업총괄로 근무하며 삼성 관련 매출을 1천 7백만 달러에서 6천 7백만 달러로 약 3배 이상 증가시켰습니다. 또한, HP 코리아에서 14년간 몸담으며 시스템 엔지니어,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 컨설턴트, 프로젝트 매니저 및 컨설팅 디렉터 등을 지낸 바 있습니다. 엔비디아코리아에 계셨을땐 엔비디아코리아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문을 약 150배 가량 성장시키기도 하셨는데 이러한 성과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이유와 비결은 무엇이었습니까?
A. 성과의 핵심은 결국 ‘자기 준비 상태(레디니스)’와 ‘시장 환경’의 결합입니다. 본인이 철저하게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저는 GM(General Manager)의 역할을 맡았던 만큼, 기술적 전문성은 물론, 고객 이해, 솔루션 제안 능력, 내부 팀 리더십까지 모두 갖춰야 했죠.
그런 전문성과 준비된 역량이 시장의 흐름과 맞물릴 때 시너지 효과가 나옵니다. 반대로 아무리 내가 준비가 되어 있어도 시장 환경이 따라주지 않으면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컨대,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에서 제가 큰 성과를 냈지만, 본사의 경영 실패로 회사가 매각되는 상황은 제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늘 ‘내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영역(Influence Circle)’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관심의 범위는 넓어도, 실제로 내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을 정립하고, 거기서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경이 따라주면 더없이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내 영역에서 최고가 되려는 노력은 결과적으로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소가 됩니다.
Q. 엔비디아코리아에서 제품, 고객 세그먼트, 파트너 채널에 걸친 엔터프라이즈 및 자동차 부문 수익 성장을 위한 전략 수립을 책임지는 업무들을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진행했었는지 궁금합니다.
A. 엔비디아코리아 대표는 말 그대로 한국 전체 사업을 책임지는 자리였습니다. 게임(Gaming), 엔터프라이즈(AI 및 데이터센터), 오토모티브(Automotive)까지 크게 세 분야가 있는데, 저는 그중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의 성장에 집중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본사의 전략과 싱크(일치)를 맞추는 일이었습니다. 글로벌 전략과 목표가 무엇인지, 그 전략의 철학과 원칙이 무엇인지 충분히 이해한 후에, 한국 시장에 맞는 전략을 현지화하는 것이 핵심이었죠.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Select 1~2 Key Accounts' 전략, 즉 삼성, 네이버 같은 핵심 고객을 선도적으로 확보하면 나머지 고객은 따라오게 만든다는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AI를 키우기 위해서는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교육(교육기관)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국내 11개 소프트웨어 특화 대학 및 AI 대학원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했습니다.
엔비디아의 DLI(Deep Learning Institute)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 인증서(NVIDIA Certificate)를 제공하고, CUDA 플랫폼에 대한 자연스러운 익숙함을 유도했어요. 대학원 교수 및 연구진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AI 인재 양성과 기술 보급에 힘썼습니다.
또한, 광주의 AI 집적단지(AICA), 대전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과 긴밀히 협력해 국가 AI 인프라 확장에 NVIDIA가 기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예를 들어 KISTI의 고성능 슈퍼컴퓨터 6호기에 NVIDIA GPU가 메이저 플랫폼으로 탑재됐고, 광주의 AI 집적단지 역시 NVIDIA 솔루션이 주력 인프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반도체, 전자, 디스플레이 등 제조업 강국이기 때문에, NVIDIA의 제조 특화 AI 솔루션을 이 산업군에 적용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LG전자 등 주요 제조기업들과 협력하여 본사의 첨단 AI 플랫폼을 산업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입하는 프로젝트들을 추진했습니다. 본사와의 기술적 협업을 통해 현장 맞춤형 솔루션을 구축한 것이죠.
Q. 대표님께서는 국내 인공지능(AI), 딥 러닝(Deep Learning), 하드웨어(HW) 및 소프트웨어(SW), 컨설팅 분야에서 30여년의 업계 경력과 전문성을 쌓았고 역동적이며 비즈니스 중심적이고, 결과 지향적인 리더로 평가받고 계십니다. 또한 획기적인 아이디어 창출, 비즈니스 및 전략적 고객 발굴, 그리고 인재 양성과 관련한 탁월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신데 이러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들을 해오셨는지 궁금합니다.
A. 저는 직장생활과 사회생활을 하며 항상 세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습니다. ‘내가 이 일을 정말 좋아하는지 그 일에 대해 잘하는지 그리고 그 일을 통해 성과(아웃풋)를 만들어내고 있는지?’ 이 세 가지가 동시에 충족된다면, 업계에서도 자연스럽게 인정을 받게 되고,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온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쌍용정보통신에서 C로 코딩을 하며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했고, 이후 HPE에서는 시스템 엔지니어로 OS 설치 및 소프트웨어 튜닝을 담당했죠. 연세대학교 석사 과정에서도 OS 튜닝을 전문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이후 컨설팅 업무로 전환하면서 “이 일이 정말 나에게 맞는가?” “내가 잘하는가?”라는 질문을 계속 스스로에게 던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피드백입니다. 동료, 상사, 고객으로부터 받는 평가를 통해 제 강점을 파악하고 발전시킬 수 있었죠.
Q. 그런 경로로 기술과 컨설팅에서 영업으로의 전환도 가능했던 걸까요?
A. 맞습니다. 내부 피드백을 통해 “영업적인 역량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듣게 되면서, 기술 기반 컨설팅에서 영업으로의 커리어 전환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물론 컨설팅과 영업은 결이 전혀 다른 영역이라 쉽지 않았지만, 실제로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에서 삼성 전담 영업팀장으로 성과를 내며 자신감을 얻게 됐습니다. 이 경험이 오라클과 엔비디아로 이어지는 발판이 되었죠. 그래서 결국은 자기 자신에게 계속 질문하고, 스스로에 대해 탐구하며, 그 과정에서 피드백을 겸허히 수용하고 행동으로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량 개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Q. 외국계 기업에서의 커리어를 위해 언어도 중요한 요소였을 것 같습니다.
A. 네,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려면 ‘언어’는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물론 저는 해외 유학파는 아니었지만, 오랜 시간 동안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업무 언어로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저는 이를 “서바이벌 잉글리시”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실전에서 버틸 수 있는 언어 실력은 정말 중요합니다.
중국계 기업에서 일할 때도 비슷했습니다. 중국어는 어렵지만,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갖추고 있느냐가 비즈니스 성공의 조건이 되기 때문입니다. 준비된 사람과 제품은, 결국 글로벌 무대에서도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Q. 성공적인 AI도입을 위한 4가지 조건으로 조직간 협업체계 구축, 신뢰와 리더십, AI Infra 구축,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개선을 꼽으셨습니다. 이것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네, AI 도입은 단순히 기술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조직, 리더십, 인프라, 지속 개선이라는 네 가지 축이 모두 맞물려야 제대로 정착되고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조직 간 협업체계’입니다. AI는 회사 전체의 이해와 참여가 필요합니다. 회사의 산업을 잘 아는 인더스트리 전문가, 시스템과 인프라를 이해하는 IT 전문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AI 모델을 구축하는 AI·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함께 협업해야 합니다.
하지만 각 조직은 성향이 다르고, 특히 현업 부서에서는 생소한 AI 도입에 대한 거부감이 클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을 어떻게 설득하고 협업하게 만드느냐가 AI 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두 번째는 ‘신뢰와 리더십’입니다. 기술의 전환기에는 항상 저항이 따릅니다. 인터넷이 처음 도입됐을 때도 그랬죠. 이때 가장 중요한 건 조직의 리더가 방향을 제시하고, 책임지고 결정하는 것입니다.
"걱정하지 마라.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내가 책임지겠다"는 리더의 자세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직원들에게 신뢰를 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조직 전체가 함께 움직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AI 인프라 구축’입니다. AI를 활용하려면 반드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반이 마련돼야 합니다.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조직이라면 온프레미스(사내 서버) 중심으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클라우드 환경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추천합니다. 예민한 데이터는 온프레미스에, 일반적인 데이터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두는 식으로 구성하는 게 보편적인 전략입니다. 특히 글로벌 정세나 규제, 보안 이슈를 고려한 지오폴리티컬(지정학적) 판단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개선’입니다. AI는 도입이 끝이 아닙니다. 정기적으로 성능을 측정하고, 데이터를 통해 개선점을 찾아내야 합니다. 이 과정이 반복돼야만 조직 내에서 AI가 생산성과 연결되고, 장기적으로 경쟁력이 됩니다.
결국 핵심은 CEO의 결단과 실행력입니다. AI는 마치 인터넷처럼 기업의 전환점을 만드는 요소이기 때문에, CEO가 "실패해도 좋다, 작게라도 시작하라, 빠르게 움직여라"는 메시지를 주고 탑다운(Top-Down)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AI 도입은 CEO의 결정이자 전략적 선택입니다.
Q. 아직 AI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저는 단호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AI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AI를 도입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기업의 비즈니스 성패를 가를 만큼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입니다.
물론 지금 당장은 도입 시기와 여건이 기업마다 다를 수 있지만, ‘언제 할 것인가’의 문제이지 ‘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는 아닙니다.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산업 구조와 경쟁력을 재편하는 변화의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AI를 아직 도입하지 않은 기업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정신 차리셔야 합니다. AI는 더 이상 옵션이 아닙니다.”
Q. AI와 관련해 수많은 일자리들이 창출될것이라고 예측하셨는데 어떠한 일자리들이 창출될까요?
A. 네, AI의 발전은 일자리를 없애는 동시에 새롭게 창출합니다. 기존의 일부 직무는 분명 줄어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사 작성도, 요즘은 AI에 이름과 키워드 몇 개만 넣어도 웬만한 텍스트는 자동으로 생성됩니다. 이런 식으로 애매한 수준의 반복 업무는 AI가 대체할 수 있게 될 겁니다. 하지만 반대로, AI를 활용한 새로운 직무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가 만든 작곡을 고퀄리티로 다듬는 음악감독,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정제·분류하는 ‘데이터 라벨링’ 전문가, 사용자 요구에 맞는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 AI에게 적절한 질문을 설계하는 ‘프롬프트 엔지니어’ 등은 예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완전히 새로운 역할들입니다.
AI는 창조적 역량을 증폭시키는 도구입니다. 예를 들어, 작곡가가 AI의 초안을 바탕으로 더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것처럼 말이죠. 단순히 일자리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일의 방식이 바뀌고, 그에 따라 새로운 기회들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Q. 국가 경쟁력이 AI 인재에 달렸다고 하셨는데, 국가 차원에서 AI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A. 결국은 ‘AI 10만 양성’ 같은 전략적인 추진이 필요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AI 인재 양성 규모는 매우 부족한 상태예요. 예를 들어, AI 대학원은 110개, 특화 대학은 11개 정도인데도, 주요 대학인 SKY, 카이스트, 포스텍을 합쳐서 연간 AI 관련 컴퓨터공학 인력이 약 500명에 불과합니다. 반면 중국 텐센트 같은 기업은 앞으로 몇 년 내에 AI 인력 10만 명을 채용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죠. 삼성도 AI 인재를 1,000명 정도 뽑는데, 사실 이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모든 대학에 AI 특화 학과와 대학원이 들어가야 하고, 단순히 설립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재 양성 규모도 지금보다 최소 3배는 늘려야 합니다. 카이스트 등 주요 대학이 현재 500명 안팎이라면, 앞으로는 1,500명 이상 배출할 수 있어야 합니다.
Q. AI 인재를 이렇게 대량으로 양성하려면 어떤 방식이 효과적일까요? 어릴 때부터 AI 교육을 강화하는 게 좋을까요?
A. 저는 꼭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AI 교육 환경을 만드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환경 조성도 중요하지만, 대학에 들어간 후 이공계 학생들 중 AI에 관심 있는 인재들을 선발해 전문성을 키우는 게 더 현실적입니다.
AI 인재는 ‘천재’를 만드는 게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을 전문가로 키우는 과정입니다. 한 줌의 ‘1% 천재’가 아니라, 20% 정도의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게 목표여야 하죠. 그래서 빠르게 AI 인재를 많이 뽑아 양성하는 시스템이 시급합니다.
Q. AI인재를 키우는 방법이 있다면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실질적으로는 대학에 들어갈 때 AI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AI 인재 양성은 ‘천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을 전문가로 키우는 과정입니다. 저는 한 줌의 ‘1% 천재’가 아니라, ‘20% 정도의 우수한 인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AI에 관심과 열정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해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전문가로 육성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Q. 대표님께서는 국가 차원에서 인공지능 교육과정을 적극 개설해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필요를 말씀해주셨으며 AI알고리즘과 이론을 학습하고 직접 실습과정을 통해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미래 AI의 모습과 더불어 AI 인재를 키워야 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AI 인재를 양성해야 하는 이유는 절대적으로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AI 분야는 단순히 개발자나 연구자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AI를 실제 도입하고 설치하는 사람, 운영하고 유지보수하는 사람 등 다양한 역할의 인력이 모두 필요합니다. 그런데 현재 그 모든 영역에서 인력이 크게 부족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대학에서는 개발자와 연구자를 비롯해 지속적으로 많은 인재를 배출해야 합니다. 아울러 기존 IT 분야 종사자들이 AI 분야로 전직할 수 있도록 ‘트랜스포밍’—즉, 전문 역량을 전환시키는 작업도 필수적입니다.
또한 사회 차원에서는 일반인이나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AI 플랫폼, 예를 들어 파이썬, 텐서플로우, 트랜스포머 같은 기술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교육 기관과 생태계가 조성돼야 합니다. 이를 통해 교육받은 인재들이 산업 현장에 투입되고, AI 기술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Q. 향후 대표님의 비전과 계획이 어떻게 되십니까?
A. 한국 AI 전문가로서 한국 AI 산업을 더욱 빠르게 활성화시키고 싶습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에 AI 도입을 촉진하고, LLM(대형 언어 모델) AI 에이전트를 빠르게 전파하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요소와 컨설팅을 제공해 사회에 기여하고 싶고, 준에이아이컨설팅 회사를 AI 특화 컨설팅 서비스의 선도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Q. 브랜드뉴스 구독자분들은 경영자, 교수, 직장인 등 각 분야 리더분들입니다. 마지막으로 구독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AI는 어렵지 않습니다. 빨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시 도움이 필요하거나 협업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함께 윈윈(win-win)하며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투 투게더(with AI)’의 정신으로 같이 성장해 나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