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인플루언서·K-크리에이터, 지금이 기회!
지난 5월 22일 신라호텔 서울에서 ‘제16회 아시안리더십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아시안리더십컨퍼런스(ALC)는 세계의 정치 지도자, 기업인, 석학들이 한곳에 모여 현대 사회가 직면한 이슈들을 놓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국제 행사이며 2005년 제1회 대회가 개최된 이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 니얼 퍼거슨 하버드대 교수 등 저명한 글로벌 리더와 학자들이 ALC 연사로 참여했다.
이번 ‘제16회 아시안리더십컨퍼런스’는 ‘아! 대한민국: 혁신과 성장을 위한 새로운 여정’이라는 주제로 개최됐으며 전 호주 토니 애벗 총리, 제임스 로빈슨 시카고대 교수, 바즈인터내셔널 박세리 공동대표, 트루 애로우 파트너스 제임스 로스차일드 창립자 등이 자리를 빛냈다.
최유진, 김현우, 박명완, 온오빠, 럭키, 김기현은 ‘유튜브 인기 크리에이터들이 들려주는 혁신의 비결’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발제에 앞서 본 세션 좌정을 맡은 최유진 교수는 “유튜브 시청 연령대를 보면 60대가 가장 많다. 이외에도 유튜브의 시청자들이 굉장히 많으며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분들 역시 많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쉽게 촬영, 편집, 업로드를 할 수 있어 IP 하나만 있으면 유튜브, 인스타그램, 숏츠에 올려 원소스 멀티 유즈가 된다. 이러한 산업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전 세계 1위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가 작년에 벌어들인 유튜브 수익이 9천억 원이다.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제품들을 만들어 2년 동안 1조 원 수익을 추가적으로 발생시켰다. 콘텐츠의 세계는 산업과 글로벌 세계를 재편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산업계를 이끄는 5명의 연사분들을 모셨다. 전 세계 3천여 명의 인플루언서들이 한국에 모여 연말에 축제를 시작하는데 인플루언서 수를 합해 보니 30억 명이다. 30억 명이 동시에 핸드폰을 켜고 대한민국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라며 세션의 시작을 알렸다.
‘서울콘’을 만든 서울경제진흥원 김현우 대표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K크리에이터가 미래 트렌드를 이끌다’라는 주제로 발제를 시작했다. 그는 ‘서울콘’을 만든 이유에 대해 첫 번째로 ‘서울콘’이라는 전 세계적인 인플루언서들이 모이는 행사에 아이디어, 기획, 실행을 했던 경험을 이야기했으며 두 번째로 그 경험을 바탕으로 ‘스티트잡스도 몰랐던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라는 책을 집필해 인플루언서의 세계에 대해 좀 더 디테일하게 분석을 했던 이유를 꼽았다.
김현우 대표는 어렸을 때 카운트다운을 할 때 뉴욕 타임스스퀘어를 보며 “나도 언젠가 크면 사랑하는 사람과 카운트다운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전 세계 10~20대들에게는 뉴욕이 아닌 서울이 그런 곳이었고, 그걸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뉴미디어인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으로 전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만약 서울에 모이는 행사에 전 세계 인플루언서들이 모인다면? 그리고 만약에 서울에서 타종 행사가 끝나고 나서 BTS가 올라오는 행사를 3년만 한다면?’이라는 생각을 시작으로 ‘서울콘’을 기획하게 됐다. 전 세계 10~20대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으로 서울에서 카운트다운을 보게 되고, 그렇게 자란 아이들이 서울의 화장품을 사고, 그렇게 서울의 콘텐츠에 노출된 아이들이 대한민국의 자동차를 사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현우 대표는 “여러분이 당장 베트남이 잘 맞는다고 해서 화장품을 베트남 화장품으로 바꾸지 않는다. 일본 시장에서 화장품 진출액 1위는 한국 화장품인데, 그렇게 한국 화장품을 사는 사람들은 한국 콘텐츠에 노출된 사람들이다. 이걸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인플루언서들의 축제를 만들자 해서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놀랍게도 이런 인플루언서를 저는 이 직장에 오기 전 경제방송 대표를 하면서 미디어의 세계를 조금 이해하고, 그전에 벤처캐피털 회사에서 콘텐츠에 많이 투자를 하면서 콘텐츠와 미디어의 세계를 이해했기에 이런 행사를 만들어내게 됐는데, 그 결과 1회차에 전 세계 58개국에 3,168명의 인플루언서들이 12월 마지막 날 서울에 모였었다.”
“작년이 2회차였는데 52개국 3,600여 명 인플루언서들이 서울에 모였다. 서울은 이제 전 세계 어느 도시도 주최하고 있지 않아 인플루언서 1인 미디어의 성지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작년 ‘서울콘’에 오신 분들은 미스터 비스트가 만든 초콜릿을 받아갈 수 있었으며, 미스터 비스트는 무려 2만 개를 협찬했다. 김현우 대표는 “올해도 미스터 비스트가 ‘서울콘’에 오는 걸 논의하고 있다. ‘서울콘’의 인연 때문에 이 자리에 서게 됐다. ‘서울콘’이라는 상품을 보고 전 세계 인플루언서들이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인류는 7~8천년에서 논경사회를 거쳤고, 200년 정도 산업혁명 사회를 거쳤다. 50~100년 정도 지식 정보 사회를 거쳤다. 그런데 산업혁명 사회에 살던 사람들이 내가 산업혁명 178년 차에 살고 있다는 걸 인식하고 있지 않다. 지금 우리는 50~100년이 지나가고 있는 IT 정보 사회 다음에 오는 사회를 많은 미래학자들이 감성 사회라고 한다. 우리는 이미 감성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우리 생활은 이제 스마트폰 없는 생활은 상상도 못 하게 됐다. IT 지식 정보 사회 끝에서 대한민국이 갑자기 전 세계 IT 강국이 된다. 한국 같은 IT 선진국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그런데 그 무렵에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계속 강타하게 된다.”
“인류 산업 발전 역사와 한국 산업 발전 역사가 처음으로 맞물리고 있는 시점이다. 사람들이 블랙핑크, BTS, K-드라마에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BTS가 마이클 잭슨을 능가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방법론이 달랐다. IT 인프라 위에 올라탄 SNS 마케팅이 있었다. IT 인프라 위에 올라탄 콘텐츠였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징어게임’도 넷플릭스라는 디지털 인프라에 올라탔기 때문에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었다. 인프라가 바뀌어 가며 IT 인프라 위에 콘텐츠가 올려졌다. 인프라가 발달됨에 따라 가장 큰 변화를 겪었던 게 뉴미디어가 기존 레거시 미디어를 압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 10~20대는 공중파 9시 뉴스를 통해 정보를 얻지 않는다. 뉴미디어의 세계에서는 그걸 전달하는 인플루언서들이 기자들보다 훨씬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는 세계가 온 것이다.
인플루언서들을 1인 미디어라고 부른다. 전 세계 1인 미디어들이 한국으로 모인다면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 게 ‘서울콘’이었다. 왜 K-인플루언서들은 전 세계에서 각광을 받는지 K-인플루언서, K-크리에이터들에겐 지금이 기회다. 디지털 인프라 위에서 언어의 장벽 없이 AI가 생겨나며 전 세계가 K-크리에이터의 프리미엄이다.
끝으로 김현우 대표는 “지금은 K-인플루언서들에게 프리미엄을 주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뉴미디어의 힘을 이끄는 건 크리에이터들이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크리에이터는 한국 크리에이터다. 크리에이터들을 통해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 이것이 바로 디토소비다. 좋아하는 인플루언서들의 세계가 자연스럽게 커머스로 넘어간다. 이젠 틱톡샵, 유튜브, 라이브 커머스 등 경제 환경이 달라지고 있다”라며 발제를 마쳤다.
한편 ‘제16회 아시안리더십컨퍼런스’는 글로벌 기업의 최고위 임원들과 정부 관계자, 학자, 대학생 등 3,500명이 매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