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 전 부총리, IT 강국에서 AI 강국으로!
지난 6월 24일, 대한민국을 세계 제일 IT 강국으로 키워낸 오명 전 과학기술 부총리가 ‘30년 후의 UTOPIA KOREA를 그려라’라는 주제로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에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오명 전 부총리 겸 장관은 특강에서 자신의 공직 철학과 30년 이상 국가 핵심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경험을 소개하며 리더십의 본질부터 IT·행정전산망·88올림픽·대전 엑스포까지 굵직한 국가 프로젝트의 중심에 있었던 경험을 풀어내며,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덕이 있는 리더가 조직을 이끈다
오명 전 장관은 “리더는 부하 직원을 자식처럼 아끼고 조직의 전통을 존중해야 한다”며, 공손함과 신뢰가 강력한 리더십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41세에 최연소 차관으로 임명되어 8년 가까이 IT 정책을 주도했고, 장관 임명 당시 체신부 건물 전체에서 박수가 터졌다는 일화로 신뢰받는 리더십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IT 강국 대한민국, 그 출발은 ‘전화 신청 당일 개통’이었다"
1980년대 초, 우리나라는 전화 한 통 개통하는 데 1년 이상이 걸릴 만큼 열악한 환경이었다. 오 전 장관은 “5년 안에 해결하겠다”고 공언하고, 실제로 6년 만에 ‘전화 당일 개통’ 체계를 구축했다. 전자통신연구소(ETRI), 한국전산원, 정보문화센터 등 오늘날 정보화의 기반이 되는 조직을 직접 설계하고 설립하며 IT 인프라의 기틀을 마련했다.
88올림픽, 정보통신 ‘금메달’을 만들다
88 서울올림픽 당시, 많은 이들이 전산시스템을 미국 시스템으로 사올 것을 주장했지만 그는 “우리 손으로 만들자”고 밀어붙였다. 결국 국내 개발팀은 세계 최초로 경기장 분산형 전산시스템을 구축했고, 뉴욕타임즈를 포함한 세계 언론으로부터 “정보통신 금메달”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엑스포도 불가능을 현실로…“108개국을 움직인 리더십”
93 대전엑스포는 단순한 산업박람회를 넘어, 개도국 최초의 세계 엑스포로 기록됐다. 당시 BIE(국제박람회기구)의 반대와 예산부족, 기계획된 외국 전시회 틀 속에서도 그는 전 세계 리더들을 설득하며 유치에 성공했다. 김선홍 기아그룹 부회장이 200억을 자발적으로 지원한 ‘자동차관’은 대전엑스포 성공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또한 오명 부총리는 대전엑스포로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로 명예대전시민이 됐다.
공직자는 ‘역사의 평가’를 두려워해야 한다
오 전 장관은 “윗사람 눈치보다 아랫사람의 존경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부하 직원들에게 신뢰받는 리더였고, 장관 서명이 나면 어떠한 재벌도 청와대도 그의 결정을 번복하지 못했다. “신중히 결정하되, 결정한 것은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는 철학이 뚝심 있는 정책 추진력의 배경이었다.
유토피아 코리아를 위한 제언: 입시폐지, AI기반 의료, 자유도시
강연 말미에는 2050년을 상정한 미래 구상도 제시됐다. “대학입시를 없애고 평생교육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 “노인의 80%가 요양병원에 사는 현실을 AI 기반 자택의료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는 제언과 함께, “무의도·실미도 부지에 세계 자유도시를 조성해야 한다”는 비전도 공유했다.
끝나지 않은 도전
이날 강연은 단순한 과거 회고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현실적 전략과 비전 제시로 채워졌다. 오명 전 장관은 “리더는 전체 흐름을 보고 가장 중요한 맥만 짚어야 한다. 그리고 다음 세대가 이를 실행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믿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세대 전,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된 정보화 혁명은 오늘날 ‘AI 국가’라는 다음 챕터를 예고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여전히 그의 리더십 철학이 살아 있다.
한편, 오명 전 부총리는 한국 IT의 그랜드 디자이너, 4정부의 장관과 부총리를 역임하며 공직자가 가장 존경하는 장관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해온 살아 있는 전설, 오명 부총리는 산업화 시대부터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을 움직여온 핵심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역대 모든 대통령의 러브콜을 받은 그는 4개 정부에서 장관과 부총리를 역임하며, 국가의 중대한 변곡점마다 중심에 서 있었다.
그에게는 ‘한국 IT의 그랜드 디자이너’ ‘통신 혁명의 주역’ ‘대표 테크노크라트’ ‘살아 있는 전설’이라는 수식어들이 따라다닌다. 체신부 장·차관으로 재직하던 8년간 그는 전전자교환기(TDX), 4M DRAM 반도체, 슈퍼미니 컴퓨터 개발을 지휘하며 한국이 IT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닦았다. 또한, 행정 전산망 구축과 1988 서울올림픽의 정보통신 운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
93년 대전 엑스포 정부 대표 겸 조직위원장을 맡아 국가행사의 품격을 높였고,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동아일보 사장과 회장, 아주대학교·건국대학교 총장, KAIST 이사장,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설립자 겸 명예총장, 국립암센터 이사장,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명예총장 등 언론, 교육, 과학기술 등 다방면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왔다.
또한, 인천국제공항과 경부고속철도 건설을 주도하고, 국산 고속열차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를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성장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더불어 바이오 산업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우주개발을 적극 추진하여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과 최초의 인공위성(나로호) 발사를 이끌어낸 주역이기도 하다.
오명 전 부총리는 육군사관학교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스토니브룩대학교(Stony Brook University)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모교 스토니브룩 공과대학 공과대학의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현재는 국가원로회의 상임의장을 맡아 'AI 강국으로 가는 길'을 제시하며 새로운 국가적 비전을 그리고 있다.
그의 삶은 단순한 업적의 나열이 아니라, 역사적 소명의식과 시대를 앞서간 통찰, 그리고 진정한 공직자의 자세가 어떻게 국가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그의 인생과 리더십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