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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긍 Nov 13. 2021

일러스트레이터가 하기 힘든 강연

-내 그림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 방청객들 앞에서.ㅠ

‘이렇게 특별한 관객들 앞에서
나는 어떤 얘길하지?’


 


이분들은 모두

중증 시각 장애인들이다.


나에게도 시각장애가 있는데. ㅠ

사고로 생긴 시각장애는 
  나를 다른 세상에 살게 했다.  



“모르는 계단을 내려가면 넘어지고 부딪치고.. 티 안나게 울고.. 겉으로만 웃는 방법을 깨닫게 되었어요. 겉모습만 웃는 광대가 되었죠.”


-나는 광대다!


“외출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당시 외출이라고 해봤자
집 근처의 병원에 혼자 가는 거였거든요.
계단 내려갈 때마다 어느 게 진짜인지 모르는
그런 세상 속에서 저는 외줄을 타는
광대가 되었어요.”


- 아픔을 공감하는 건 누군가에겐 커다란 위로.


그림을 그리면서 나도 달라지고 있다.


“아무도 광대를 손가락질하는 사람은 없다. 문제는 나 자신이다. 나를 믿고 일어나야 한다!”


좌뇌 손상으로 생긴 오른손 마비는 죽을 때까지 진행된다고 한다.


“뇌를 바꿀 수 없으면.. 생각을 바꿔야 해요. 생각이 바뀌면 기적이 찾아오더라고요.”  


이렇게 마비되는 손,

시각 장애로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됐으니까.


“혹시 향초 아세요? 제가 향초 디자인을 의뢰받았거든요.

달을 찾아보니까 소원을 비는 일러스트가 많았는데..

절실하게 저만이 볼 수 있는 두 개의 달을 그렸습니다. 시와 함께.. 시, 들려드릴까요? 불 좀 꺼주세요.


제목 : 두 개의 달

지은이 : 미긍


두 개의 나를 보며 소원을 빌었어. 마비된  오른손으로 단추를 채울 수 있게 해 달라고.


이젠 그 손으로 긍정을 그리고 있지. 이루고 싶은 꿈이 있나요? 두 개의 달을 불러 줄게요.

진실하고 절실한 소원이라면 이루어질 거예요. 반드시.


나의 아픔을 광대 가면으로 가둔  웃기만 했던 내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


마음으로 미긍을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 고마워요.


‘두 개의 달을 부를 기회가

   또 오겠지?’



*** 3분 50초의 긍정 ***

 여러분들도 한 번 들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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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보기))

https://tv.naver.com/v/22997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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