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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긍 Dec 02. 2021

'있을 때 잘 해라!'

- 걸음에 발톱이 왜 필요한지 몸으로 깨닫는 요즘이다. 윽ㅜ:

.. 조만간 발톱이 빠질 거예요.”

내 발을 살피던 주치의가 말했다.


!  엄지발톱이 

  빠질 거라고?!’    


차가워진 바람 탓에 요즘

오른쪽 발이 자꾸 오그라든다.

치료 대신 택한 걷기운동.


그동안 ‘뉴발xx’가 걷을 때 편했는데

겨울용 가죽운동화는 뻣뻣해서 신고 오래 걷기 불편했다.


매일 새벽에 나가는 내게

엄마는 오후에 걷기를 권하시지만...

 

내 걸음을 쳐다보는 시선들이 싫고

눈에 들어오는 햇볕 때문에

결국 새벽에 걷게 되었다.



최근 인터넷으로 겨울 운동화를 찾다가

 ‘made in Korea 제품을 발견해서

털 운동화를 구매했다.


그 운동화로 걷게 된 첫날,

발이 너무 따뜻해서 불편이고 뭐고

신경 안 썼다.


둘째 날엔 새 거라 그럴 걸 거라고

불편함을 참으며 평소보다 한 바퀴 덜 돌아

12000보를 채웠다.



무식하면 몸이 고생한다지?    


이제 발톱이 들려서 걸을 수 없게 됐고

 온 신경이 발에만 쏠린다.


불편해져 봐야 느끼나 보다.


평범했을 땐 몰랐던 나의 시력과

굳어버린 오른손, 걸음처럼.


- 불쌍해. 내 발.. ㅠ ㅠ;

그다음 날부터 문제가 생겼다.

발톱이 하얗게 들려서 오른발을 디딜 때마다

야릇하게 욱신댄다.


이제 걸을 수도 없게 됐고 잠자리에서도

온 신경이 발에만 쏠린다.

     

앞으로 새 발톱이 나오면

좋은 운동화도 사고 더 아껴줄 테다!


‘아, 있을 때 잘 할 걸.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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