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xmas79

'겨울 가뭄'을 보다가.

'나는 이제 어디에서 숨을 쉴까요ㅠ?!'

by 미긍

보라매공원을 돌아 다리 밑을 지나는 곁에 있던 엄마가 묻는다. “너 이거.. 안 보이지?” 물론, 내 눈엔 엄마가 가리키는 게 안 보인다.


이럴 때, 내가 쓰는 '돋보기'가 있지~


나는 메고 있는 소지품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어 '만보기' 기능을 촬영 모드로 바꾸어 엄마가 가리키는 그 지점을 확대했다.


순간 내 눈이 휘동 그레 진다!


누군가 낚으면 ‘월척’이라고 기뻐했을 만큼 제법

커다란 물고기. 물기 없는 하천 모래 바닥에

움직임 없이 누워있는 것이다.



-이제 들고양이들의 별식이 될 수도ㅠ

줄어든 강수량 탓에 동식물들이 죽어간다는 뉴스를 종종 본다. 그럴 때마다, 그리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여기서 우리의 현실을 만난다.


둑에 가득 찬 물이 넘칠까 봐

조마조마 걷던 이곳 하천에서.


오늘따라 내 마음이 더 착잡하다.
마치 우리의 내일을 보는 듯해서.





#일러스트레이터미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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