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xmas79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긍 Sep 06. 2019

나는 '컬처디자이너?!'

중앙일보 '컬처디자이너' 선정 인연으로 전시 홍보 인터뷰  (2016)

컬처 디자이너(culture designer) : 자신의 재능으로 세상 어두운 곳을 밝게 빛내는 시민’ 이라는 뜻.

-중앙일보 캠페인 2015

'장애'를 딛고 사회 어두운 곳을 긍정의 그림으로 에너지를 준다며 '컬처 디자이너'로 선정되어 인터뷰를 했다. 그리고 그 인연으로 중앙일보 권혁재 사진기자와 친분을 쌓게 되었다. 그 후로 권 기자는'미긍'의 인터뷰를 해서 본인이 기재하는 코너 '뒷담화' 기사로 지면에 실어주었다.


 (중앙일보 기사 2016.10.15)

일러스트레이터 강주혜씨가 자신이 쓴 글을 읽었다.

“빨간 나비, 파란 나비, 찢어진 나비.

미긍 나비는 사고로 찢어진 나비.

혼자서는 설 수 없대. 혼자서는 날 수 없대.”

그녀가 읽으며 울먹였다. 그러다 눈물을 흘렸다.

다 읽은 후 “미긍은 울면 안 되는데…”라고 말하며 미소를 띠었다. 눈물 머금은 채였다.


여기서 ‘미긍(美肯)’은 ‘아름다운 긍정’을 의미한다.그래서 그녀의 필명이 ‘미긍 주혜’이다.

결코 아름다울 수 없는 일에 긍정을 해야 하는 게 그녀의 삶이다.


그녀는 2003년 첫 번째 교통사고를 당했다. 음주 차량에 치여 8m가량 나가떨어졌다.

 한 달간 뇌사상태였다. 뇌 손상으로 시각장애가 왔다. 그때부터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였다.

오른손이 마비되었다. 다리도 불편했다. 게다가 아이의 지능과 감성으로 돌아가 있었다.

당시 그녀의 나이 스물다섯이었다.

2007년, 재활 차원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마비된 오른손, 똑바로 보이지 않는 눈이지만 그래도 그릴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고.

“손가락이 펴지지 않은 꿈을 꾸다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깨는 게 한두 번이 아니에요. 그래도 이 손으로 그릴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감사하지요.” 겹쳐 보이고 기울어져 보이는 눈, 마비가 되어가는 손으로 더디게 그린 ‘미긍’의 그림으로 그녀가 전시회를 준비했다. 10월 18일부터 24일까지 대학로 이음센터에서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shotgu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Behind & Beyond]

장애 이긴 ‘아름다운 긍정’

작가 강주혜

 사실 이때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10월이면 전시를 관람하기 딱 좋을 거라는 생각에

개인전을 10월로 잡은 거였는데 내 예감이

보기좋게 빗나갔다. ㅠ
 모두 외부로 빠지는 분위기에다가 하필 그때가

2016 대통령 선거 시즌!!

 중앙일보에서도 당시 ‘문 후보’를 취재하려는 일정이 잡혀있었단다. 그래도 권 기자의 절대적 주관으로 미긍 기사를 내보낼 수 있었다.  

  그 후로 권 기자는 ‘문 후보’를 이긴 ‘미긍’이라는 별칭으로 한동안 나에게 웃음을 주었다.

너무너무 감사하고 특별한 경험이다.


 권 기자는 미긍 전시때마다 늘 찾아주는

나의 ‘값진 인맥’이 되었다. 그리고 ‘중앙일보’ 사회면 ‘뒷담화’에 미긍 개인전 홍보도 하고 그로인해 정말 좋은 인연들도 많이 알게 되었다.

 



 다른 힘든 이들에게

 글과 그림으로

 ‘위로’를 드리고 싶은..


나는 컬쳐디자이너

 ‘미긍(美肯)’이다!

('나는 컬처디자이너 1분 20초 동영상)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이 남에게 상처 입힐 권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