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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긍 Jun 08. 2024

#일러스트레이터미긍 ‘다른 듯 닮은 듯’

-사고 후 오그라드는 내 오른손을 쓸던 마왕.(2012~)

-일러스트 에세이 ‘광대의 꿈’ 중.(2014)


마왕이 이끄는 식당으로 갔다.


내가 좋아하는 아귀찜 전문이란다.  


이른 저녁 시간임에도

중장년으로 보이는 손님들이 제법 있었다. 나온 음식을 먹어보니 그 비결을 알 거 같다.


개운하고 얼큰한 게


조미료맛이 안 느껴진다.


엄마 아빠도 좋아하는 맛이다.


계산하는 마왕 곁에서

명함을 챙기려는데 마왕이

내 어깨를 툭 친다.


 “맛있는 거 먹으면

넌 엄마 아빠랑 다시 올 생각하지?


회식에서 맛난 거 나오면 나는

너랑 올 생각해. 여기도 회식했던 곳. ㅋ”


-오그라드는 내 오른손에 힘을 불어주던 마왕(2012)


코로나 이전까진

병원 직원식당 점심 메뉴로

비빔밥만 등장하면 아침부터

나를 호출하던 마왕이다.


-소떡소떡을 이때 첨으로 먹어보고 감동!


지금도 그 마음이 여전한 듯.


앞으로도 마왕이 솔로였으면 좋겠다. ㅋ~


#수채화일러스트
-현재 마왕의 자리를 지키는 그림 액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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