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기.드 #2. 가을동화

내 기억 속의 드라마

by 율시

두 번째, 가을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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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동화>는 내 드라마 역사에서 꽤나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내가 첫 회부터 챙겨 보기 시작한 최초의 드라마였기 때문이다. 배두나가 나오는 공포 호러 드라마가 종영하고나서 가을동화의 예고편이 나왔고, 당시 나는 고작 7살이었음에도 이 드라마가 한국 드라마사에서 가질 독보적 위치를 짐작했다....고 하면 거의 허풍이고. 하지만 예고를 보는 순간, 이걸 봐야겠다고 본능적(?)으로 생각했다. 제목처럼 가을빛으로 빛나는 예고편이 매력적이어서였을까? 서정적이고 아련한 분위기가 7살 청춘의 어린 마음을 찔러서였을까? 아무튼 확실한 건, 그때부터 처음으로 자발적 본방사수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같은 날 태어난 두 아이가 서로 바뀌면서 일어나는 이 이야기. 일란성 쌍둥이인 나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나와 언니도 바뀌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는 정말 그러면 어쩌나, 내가 언니의 삶을 살아가는 건가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니다. 그때보다 서로에게 소중한 게 더 많아진 지금은 그냥 나는 나의 삶을, 언니는 언니의 삶을 살아가면 된다는 걸 안다.


전형적인 콩쥐 캐릭터 은서와 팥쥐 캐릭터 신애. 마무리까지 온갖 클리셰와 공식을 밟는 내용 구조. 지금 보면 모든 게 촌스럽지만 그때는 최고였다. 문근영, 송승헌, 송혜교, 원빈 등 많은 배우들에게도 큰 의미를 가질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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