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에세이 #46
우연히 전에 살던 동네를 버스를 타고 지나가게 되었다.
6개월만 해도 나는 그곳에 살았다.
4년 동안이나 살아서 익숙한 곳이지만 그새 많이 변해있다.
할아버지가 지키고 계시던 과일가게가 사라졌고
자주 가던 편의점도 다른 곳으로 바뀌어 있다.
새로 들어선 마트는 왠지 그곳과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마치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내 눈에는 틀린 그림 찾기를 하는 것처럼 달라진 것들만이 담긴다.
그러고 보니 왠지 나도 짧은 시간에 많이 변해있는 것 같았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해있는지는 설명할 수는 없지만.
시간은 어디서나 같이 흐르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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