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에세이 #48
커다란 머그잔에 일회용 티백을 뜯어 넣고 끓인 물을 붓는다.
티백은 갑작스러운 뜨거운 물에 놀란 듯 애처롭게 흔들린다.
나는 안쓰러운 마음으로 티백의 손잡이를 꼭 잡아준다.
물을 다 붓고 티백을 여러 번 위아래로 흔든다.
그렇게 흔들다 보면 왠지 차와 악수를 하는 기분이 든다.
그와 악수를 하면 할수록 기분 좋은 향기와 따뜻함이 느껴진다.
일상 속 차 한잔에 기분이 나아지는 건
아마도 이런 따뜻함이 전해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자주 차와 따뜻한 악수를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