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한식 마스터, 조리 명장 미슐랭스타 세프, 중식 세계대회 심사위원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0인의 셰프들의 대결.
최근 넷플릭스에 종영한 ‘흑백요리사’ 라는 프로그램.
예능적인 재미를 떠나서 사실 큰 감동과 울림이 있었습니다.
특히 한 분야에서 대가의 자리에 올라간 사람들의 열정, 자존심, 승부욕 등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왕년에가 아니라 지금
그중 중식의 레전드라고 불리는 경력 50년의 여경래 셰프 VS 철가방 요리사의 1대1 대결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여경래 셰프가 출전을 결심한 인터뷰때 ‘잃을게 많은 데 왜 참가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아래와 같은 늬앙스로 답을 합니다.
"하나의 동기부여가 생길 것 같았다"
"도전하다보면 나 자신이 미쳐 생각지 못했던 것들을 찾아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이번 패배를 통해 본인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승자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보내는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 주었습니다.
한 분야에서 커리어의 최정점까지 간 사람이 갖고 있는 겸손한 태도.
그리고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끼고, 성장하려는 의지.
그 것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평가자의 피드백을 온전히 받아 들이려는 노력
요리사에 있어 맛, 플레이팅, 음식의 스토리텔링 등 여러 기준이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먹는 음식을 먹는 모든 사람들이 평가자이고, 이를 온전히 받아드리려는 마음 가짐일 것입니다.
나보다 해당 분야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그것이 나의 생각과 맞지 않더라도
결국 특히 요리사라는 직업은 직관적으로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것이 1순위이기 때문입니다.
여경래 셰프는 이번 흑백요리사 출연으로 인해 더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해야 겠다는 겸손한 마음을 여러차례 나타냈습니다.
모든 직업에 있어서 나의 Performance를 평가하는 ‘평가자’라는 존재가 있을 것입니다.
나에게 쓴 소리를 해 줄 사람이 적어질수록, 객관적인 평가와 피드백을 받지 못할수록 사람의 성장이 정체 되고, 올바르지 않은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커집니다.
피드백을 흡수하고, 발전하는 사람과 그 반대의 사람은 시간이 갈 수록 큰 차이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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