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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탕진남 Aug 12. 2023

라트비아+리투아이나 (동양인 신기?)

지금까지 방문한 나라는 태국, 미국, 아랍, 프랑스다. 이 4개의 나라에는 공통점이 있다. 땅도 크고, 인구 규모도 크며, 관광자원도 크다는 거다. 따라서 외국인 유입도 많고 흔한 편이다. 반대로 지금 내가 머물고 있는 라트비아와 리투아이나는 어떨까? 


나 또한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이 나라들이 존재하는지도 몰랐다. 한 번씩 티비에서 스쳐 들어봤던 게 전부였다. 아마 대부분의 한국인이 그럴 거다. 실제로 이 두 나라 전부 인구 규모가 각 200만 명 수준이다. 쉽게 말해 서울의 가장 비싸고 잘 사는 동네 강남 3구 인구가 이 나라 인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니 알기가 매우 어렵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국인들도 많은 편이 아니다. 내가 듣기로는 두 나라도 유럽 연합 EU에 들어온지 얼마 안 되었다. 라트비아는 러시아로부터 독립한지 약 30년 밖에 되지 않았다고 들었다. 즉 지금과 다르게 이전에는 관광객이 들어오기도 편한 환경도 아니었고, 여러모로 불리한 환경이었던 거다. 


그래서 그런지 동양인이 내가 혼자 길거리를 다니며 굉장히 낯선 느낌이 든다. 그게 무슨 말이냐면 이전에 방문한 대도시들은 외국인이 많아서 외국인 내가 혼자 길 거리를 걸어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방인이라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곳은 인구도 적어서 다른 이방인 오면 확 튀는데, 외국인 특히 동양인이 아주 적어서 완전 튀어버린다. 


그러다 보니 길을 걷다 보면, 완전히 내가 새로운 나라 완전한 해외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되면 재밌는 점이 하나가 있다. 어디가서든 꽤나 매력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거다. 존재만으로도 호기심이 가고 궁금한 사람이 되기 때문에, 본인이 나서서 현지인들과 소통하려고 하면 굉장히 재밌는 사람처럼 여겨주며 함께 어울릴 수가 있다. 


실제로 리투아이나에서도 댄스 레슨을 기다리는 아름다운 현지 여성분에게 과감하게 말 걸었는데, 한 번 말을 트고 나니 상대분 나보다 적극적으로 대화해주셔서 15분이 넘어 댄스 레슨이 시작할 때까지도 대화가 멈추지 않았다. 어제 방문한 라트비아 살사바에서도 우연히 물 마시다가 만난 아름다운 여성분과 20분 동안 이런저런 대화를 너무나도 쉽게 나누며 친구도 먹었다. 이외에도 길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볼 때, 택시 기사님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할 때 또한 그들은 나에게 매우 열린 마음을 품어주었다. 


결국 이런 경험이 중요한 거다. 이런 다양한 세상을 경험하며 다양한 방식의 삶을 체험하는 것. 그것이 내가 여행을 떠난 이유다. 솔직히 말하면 여기서 1달 동안 살면서 여자친구 사귀고 싶을 정도로 정말 예쁜 사람이 많지만, 내 여행 모토는 익숙해지면 떠나라이기 때문에 전 세계를 더 폭 넓게 돌아보기 전에는 그러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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