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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탕진남 Aug 22. 2023

인종차별이란 무엇일까?

특히 방금 본 릴스 영상에서는 한국인에게 bts~, 손흥민~에게 말하는 걸 보고 인종차별이라고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이런 걸 인종차별인 걸 모르는 사람은 외국 나가면 호구처럼 보이기 때문에, 여행도 가지 말라는 댓글도 있었다. 그걸 보고 나서 내 머릿속은 '?'로 가득 찼다. 


애초에 그 영상 자체가 온라인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노는 것이라 분위기가 조금 가벼운 분위기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이 어느 정도 신나있기에 장난 삼아 리액션을 재밌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것을 차별로 본다니... 그런 사람들이 실제로 외국 사람들을 만나본 경험을 있는지 혹은 외국인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는지 혹은 한국에서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가 상당히 궁금해졌다. 


예를 들자면 나는 여행 중 종종 중국인이냐는 말을 듣는데, 나는 그걸 인종차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동양인인 나도 중국인, 일본인, 한국인이 구분되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런데 서양인이 어떻게 구분할까? 그들 입장에서는 중국이 어찌되었든 인구도 가장 많아 여기서저기 가장 흔하게 접하는 동얀인이 중국인이기에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가 있다. 베트남, 네팔, 대만 사람이냐는 이야기도 들었다. 이건 동양인치고 피부가 까만 편이라 듣는 거다. 이것도 그들 입장에서는 최선이다. 


재밌게도 이렇게 나의 나라에 대해 물어본 사람은 대체로 나에게 아주 친절했고, 호의적이었다. 나 또한 이런 것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고 그들과 즐겁게 소통했기 때문이다. 


나 또한 백인이면 전부 다 미국인처럼 보이고 흑인이면 아프리카쪽이 떠오르는데, 그렇다면 나도 인종차별자일까? 나는 그들들을 차별하는 게 아니라, 그냥 내가 아는 선에서 그게 최선을 다해 그들을 이해하고 소통하고 싶은 것 뿐이다. 결국 이 모든 건 차별이 만연한 세상에서 차별은 나쁜 거다라는 쪽으로 세상이 움직이면서 생긴 과도기라고 본다. 여성에 대한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페미니즘이 오히려 역차별을 만드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건, 판단과 차별은 엄연히 다르다는 점이다. 판단이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어떤 결론을 내리는 것이고, 차별은 자신만의 결론을 전부인 냥 특정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을 말한다. 누구나 판단을 할 수 있고, 그것은 매우 건강하며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것들을 피해서도 안 되고, 두려워헤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단지 잘못된 기준으로 누군가에게 불이익을 주는 일만 멈추면 되는 것이다. 


ps. 한때는 일본 오사카 사람들은 손으로 총 모양을 만들고 "빵"이라고 총소리를 내면, 다들 총 맞는 연기를 해준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떤 적이 있다. 그래서 유튜브 영상에서는 일본 사람처럼 보이면 무조건 빵을 하면서 오사카 사람인지 아닌지를 맞추는 컨텐츠도 했었다. 그렇다면 이것이 인종차별일까? 


그냥 재미일 뿐이다. 너무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고, 사실 누가 인종차별하든 말든 무슨 상관인가.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보다는, 인생에서 중요한 건 더 많다. 차별을 줄이는 것은 좋으나, 그것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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