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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탕진남 Sep 02. 2023

유럽과 미국이 한국보다 선진국인 이유

사람이 무기력에 빠지거나,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큰 의미도 없는 것에 에너지 낭비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표적으로는 이런 사람들은 아무런 기준도 없이 자극적인 가십거리에 소중한 시간을 사용한다.


왜 그럴까? 본질적으로는 어디로 나아가야할지 몰라서 그렇다. 목적과 방향이 없으니 에너지가 쌓이고 축적되다가, 자신도 모르게 이상한 곳으로 흘러가버리는 거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교육 때문에 그렇다. 특히 한국 교육에서는 학생이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어떤 방식으로든 주지 않는다. 그들이 관심 있는 건 어떻게 하면 짧은 시간 안에, 주어진 대로 해내는가이다. 닥분에 대부분이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매우 떨어지고, 주어진 대로 사는 능력이 탁월하다. 


실제로 뉴욕 메트로폴리탄에서 만난 미술 작가님은 한국 작가의 작품을 보면 창의성이 적어서, 어디 학교에서 어떤 교수에게 배웠는지 다 알 수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나 또한 2달 동안 세계를 여행하며,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비슷한 것을 느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다양한 서양 사람과 생활하며, 그들의 성숙함과 풍요로움에 감탄했다.


호스텔에서 만나는 여행자들을 예로 들자면, 우리가 만나서 하는 질문들은 정해져있다. “어느 나라에서 왔어?”, “여기 얼마나 있어?”, “여기 왜 왔어?”, “뭐가 젤 재밌었어?”, “무슨 일 해?”처럼 특별한 질문은 하나도 없다. 


그럼에도 이 질문에 대한 평범한 답변은 단 하나도 없었다.


나이가 20살이든 40살이든 거의 모두가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었고, 그 스토리는 사색의 결과로 너무나도 알차고 풍요로웠다. 그러다 보니 좋은 성적과 좋은 학교를 좇아다니는 일반적인 한국의 모습과 비교되었다. 


한국이 뒤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내 주변에는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들처럼 철학이 풍요로운 동시에,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아주 많다. 


하지만 평균이 그렇다는 거다.


대부분의 호스텔까지 오는 여행자들은 나처럼 진취적인 사람들이니까, 확률적으로 그런 사람들만 만났을 확률이 높다고 가정해도! 그들의 역사, 문화, 삶의 방식 등 전반적인 것을 봤을 때, 기본적인 평균 자체가 한국보다는 아주 높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나는 여행을 통해 꿈을 키우고, 삶을 배우고 있다. 멕시코 노부부랑 함께 이야기했던, 인생이라는 최고의 학교에서 말이다.


이 모든 건 관광지만 다니기보다는, 현지의 삶의 느끼려 노력한 결과다. 앞으로 약 1달 간 더 큰 세상을 더 느껴보고자 한다. 다음 행선지는 이탈리아 로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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