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인생은 문제에 잔뜩 휘말리는 것

by 탕진남

점심 메뉴를 고른다고 가정해 보자. 당신은 맛있는 점심을 먹기 위해서 카레와 칼국수 중에 고민하고 있다. 이때 카레와 칼국수를 먹는 것 중 무엇이 나에게 더 좋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이전에 맛있었던 칼국수 식당에서는 예상과 다른 맛을 경험할 수도 있고, 이전에 최악이었던 카레 식당에서 미친 듯이 노력해서 최고의 맛을 선사할 수 있다.


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의 예측을 해볼 수는 있겠지만, 예측은 예측일 뿐이다. 과거에 그랬다고 해서, 앞으로도 그것대로 간다는 100% 보장은 없다. 인생은 항상 예상할 수 없는 변수를 가지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항상 불확실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은 안정적인 인생을 원한다. 언뜻 보면 이것이 좋은 선택지로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인생에는 안정적인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을 목적으로 할 때 인생은 압도적으로 괴로워진다. 절대 해낼 수 것을 해낼 수 있다고 믿으며 집착하게 되면, 인생이 항상 두렵고 괴로워지기 때문이다.


어차피 인생을 살면서 문제와 리스크를 피할 수 없다.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수많은 문제와 리스크 속과 함께하겠다는 거다. 어차피 문제는 피할 수 없으니, 문제에 휘말리면서 가장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을 골라야한다. 나의 경우 인생의 선택 기준을 "무엇이 더 안정적일까?"대신에 "무엇을 더 얻을 수 있을까?"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 인생이 상당히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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