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면, 외롭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특히 해외라면, 더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나는 단 한 번도 혼자 살아본 적이 없었으니 말이다. 물론 오늘이 2일차지만, 나는 엄청난 자유를 느끼고 있다. 심지어 이곳은 배가 없으면 아무데도 못가는 고립된 곳인데도 말이다.
한국에서 지낼 때도 가족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것과 별 개로,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충분한 공간이 없어서 항상 갈증이 있었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할 수 있고, 뭘 하든 눈치를 보지도 않아도 되니 너무 좋다. 또한 방해 받을 것도 없으니, 굉장히 신난다. 또한 새로운 환경이라는 곳이 마음껏 영감을 주기에, 너무나도 즐겁다.
물론 내일부터는 외로울 수도 있다. 그런데 말이다. 또 외로우면 어떤가. 외로움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할 용기를 얻고, 그런 기회를 만들면 된다. 또한 외로움은 기존의 인연에게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도 된다. 또한 궁극적으로는 외로움은 사람을 만나지 않아서 생기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사람들과 함께해도 외로운 사람이 있지 않은가.
사람과 함께하는 것과 외로움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인생이 충만하게 즐거우면 외롭지 않으며, 인생 자체가 괴로우면 누군가와 함께 해도 마음 어딘가가 항상 불안하고 두려우며 조급해지기 때문이다. 인간은 외로워서 함게하는 게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더 도움되는 인생을 살기 위해 함께하는 거라 생각한다.
모든 인간은 기본적으로 혼자라고 생각한다. 평생 혼자 살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는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혼자 살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전략이 같이 또 따로다. 필요할 땐 기꺼이 하지만, 그런 게 아니라면 괜한 정에 마음 흔들리지 말고 따로따로 지내는자는 거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와 함께 했을 때 훨씬 더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