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에서 최고의 친구를 만나다

by 탕진남

태국 여행에서 만난 최고의 친구는 '나 자신'이다. 나는 평소에도 남들에 비해 혼자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나 자신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익숙한 것들과 자극적인 것들과 함께 있으면, 나도 모르게 우선순위를 까먹고 혼을 놓아버릴 때가 많았다.


여기는 완전히 반대다. 낯선 것이라서 혼이 놓을 말한 마음의 여유도 없고, 또한 새로운 환경에서 받는 영감이 어마무시해서 자극적인 것들에 대한 끄들림이 별로 없다. 또한 인터넷이 가끔씩 만나는 느린 인터넷 속도 덕분에, 핸드폰 할 수도 없다. 동시에 나한테 말 거는 사람도 없으니, 나는 완벽하게 혼자가 되었다.


그러면서 나는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현재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것을 하기를 원하지는에 대해 충분히 관찰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아니라고 생각하며 거부하고 있던 나의 치졸한 모습과 예상치 몰랐던 나의 따뜻함과 침착함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나에게 필요한 것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자주 던지는데, 내가 맞다고 믿었던 것과 다른 대답이 나와서 깜짝깜짝 놀라기도 한다. 이런 시간이 반복되니 나에 대한 촉이 많이 생겼다.. 굳이 깊게 고민하지 않아도 지금 나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여행 일주일 차임에도 불구하고, 딱히 외롭지도 않다. 오히려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자유롭게 하고 싶은 걸 하다보니, 아주 신나고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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