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출 받아서, 여행을 떠난 진짜 이유

by 탕진남


편의 상, 지금까지 여행을 떠났다고 이야기해왔다. 큰틀에서 여행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지만 나에게는 일반적인 여행을 떠나는 것과 완전히 다른 부분이 하나 있다. 일반적인 여행자들과 우선순위가 다르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자신이 좋아하는 곳, 문화, 사람들을 경험하기 위해서다. 이 과정에 오직 모든 초점은 '경험'에 맞춰져 있다.


나의 경우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그것보다도 일을 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유흥을 즐기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떠났는 거다.


그렇다면 이렇게 물을 수도 있다. "그렇게 일이 좋으면 한국에서 하지, 왜 돈 쓰면서 외국까지 가? 너무 비효율적인 거 아니야?" 충분히 일리가 있는 말이다. 그러나 이런 말이 나오는 건, 일은 돈을 버는 것이고 여행은 돈을 쓰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이다.


나의 의견은 이렇다.

"일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고, 여행을 돈을 쓰는 게 아니라 돈을 버는 것이다."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서는 사실 내 인생의 문제부터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자신의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걸 반대로 이야기하면 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면 다른 사람의 문제 또한 쉽게 해결이 가능하고, 그로 인해 돈은 자동으로 따라온다는 말이 된다. 여행을 떠나는 바람에 돈을 쓰고 있지만, 역설적으로는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서 돈을 쓰고 있다는 거다.


하나의 기업이 미래의 성장력을 잃지 않기 위해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처럼, 나 또한 나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성장을 위해 여행을 떠났다. 그래서 가능한 다양한 경험을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 속에 배우는 것들을 공황장애 컨설팅 사업에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나에게는 여행가라는 호칭이 맞지 않다. 애초에 삶 자체가 하나의 여행이기에, 여행 그 자체는 목적이라고 볼수 없다. 밥 먹는 것 또한 삶의 일부이기에, 자신의 직업을 밥 먹는 사람이라고 표현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그저 나는 세상을 더 행복하게 만들고 싶은, 행복은 만드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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