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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은 삶을 얻어내기 위한, 치열한 도전이다.

by 탕진남

편안하게 말해보자. 한국에는 집도 있고, 차도 있고, 멋진 부모님도 있고, 멋진 친구들도 있다. 대체 부족한 게 무엇일까? 감사하게 한국에서의 제준이는 부족한 게 하나도 없다. 누군가는 건방지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이대로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그런 삶에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대체 어떤 갈증일까? 성장에 대한 갈증이다. 너무나도 편안하고 아늑한 일상이지만, 그 속에서 내가 새로운 경험과 위험에 부딪히며 제대로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아니, 꼭 성장을 해야 돼?


첫 번째 내가 누리는 좋은 환경은 부모님의 것을 잠시 빌리고 있는 것뿐이다. 내가 잘나서 누리는 게 아니라, 운이 좋게 편안하게 살고 있는 거다. 결국 인생은 부모님이 살아주는 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 살아남는 거 아니겠는가. 그런 관점에서 성장은 생존을 위해서도 필연적이었다.


두 번째, 나는 목표가 있다. 인생이라는 게임을 단순히 즐기고 놀다가 가는 게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와 함께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나는 세상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와 서비스가 많다. 그런 관점에서도 더 넓은 세상에서 성장은 필연적이다.


그런데, 왜 여행을 떠났어?


사업이란 단순히 이익을 추구하고 돈을 좇는 행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내 삶에서 우러나오는 처절한 예술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내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한 단계 도약하게 되고, 그 모습을 보며 더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나에게 모여들여서 시작되는 아름다운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파타고니아라는 산악 브랜드, sns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또한 그러했다.)


사업을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나에게 필요한 건 대단하거나 화려한 사업 아이템을 중요한 게 아니었다. 오히려 내 삶에 집중하고 가지고 있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 말이다. 한국은 문제를 덮어두면서 그냥저냥 살기에 너무 좋은 환경이다. 비슷한 사람들과 비슷한 만남을 하며 제대로 성장하기 힘들었다는 말이다.


그래서 떠났다. 내 삶을 발전시키기 위해, 나를 성장시키기 위해, 나의 한계를 부시기 위해 떠났다. 덕분에 불편하고 당황스러운 일도 자주 겪고, 재밌는 일을 겪는다. 자연스럽게 그 과정에서 성장도 한다. 그러다 보니 삶 자체가 영감이 되어 글을 쓰거나, 공황장애 컨설팅 사업을 할 때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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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이렇게나 아름다운 컨설팅 후기도 받게 되었다. 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 이렇게 진심이 가득 남긴 이야기를 나눠주셨다. 어쩌면 이 후기 하나가 내가 여행을 떠난 이유의 모든 것을 설명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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