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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탕진남 Aug 04. 2023

처음 본 사람에게도 넉넉한 인사를 건네다

나는 지금, 보스턴의 예쁜 공원. 그늘진 벤치 명당에 앉아서 잠을 자고 있었다. 명당인 걸 알아보고 다른 커플이 내 옆에 앉았다. 무슨 일인지 한참을 신나게 떠들더라. 그 신남에 맞춰 나도 열심히 글을 쓰고 있었다. 한 5분 즈음 지났을까? 그러자 커플은 신나게 어디론가 떠날 준비를 한다. 그러다 우연히 눈을 마주치게 되었는데, 안녕이라고 눈 인사를 해준다. 나도 살며시 웃어줬다. 


그 뿐일까? 한국에서 식당에 가면 "어서오세요.", '반가워요"처럼, 이곳에서는 'how are you?", "How's it going?"이라고 질문을 한다. 처음에는 그 문화가 어색해서 머쓱하게 웃다가, 상대방의 성의를 생각해서 "Pretty good. and you?"라고 말한다. 여기서 재밌는 건 다들 "Thank you for asking. I'm so good"과(안부를 물어봐주서 고맙다는 말) 같이 말한다. 


한국에 살면서는 이런 걸 거의 경험해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 사이에서 경험해봤을 뿐, 서울 도심에서는 같은 아파트 이웃끼리도 인사도 안 하는 곳에서 이런 경험을 귀하다. 반면에 이곳에서는 이런 따뜻함이 참 흔하다. 


미국은 나라도 나라지만, 사람들이 참 아름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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