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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딩 May 15. 2019

질문 있으세요?

궁금한 것 있으면 물어봐요.

Do you have any questions for us?

Any questions?

이 질문은 실물 혹은 전화 면접을 끝마칠 때 즈음 면접관이 묻는 베스트 질문 중 하나이다.


이전 포스팅의 '너에 대해 소개해봐'는 면접의 첫 시작을 알리지만, 현 포스팅의 '질문 있으세요?'는 면접의 종료를 알린다.


질문이 있냐고 질문을 받으면, 다시 질문으로 답을 해야 하는 아이러니함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한 신박하고도 현명한 질문이자 답을 생각해야 한다.


꽤 많은 면접을 보았음에도,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던가, 이미 궁금했던 것이 다 풀려서 하고 싶은 질문이 없었을 때도 있었다.


아래의 예시는 나의 실패했던 질문 사례들이다.


1. 없습니다. 

-> 준비가 안되었었다.


2. 음.. 아... 흠.... 없는 것 같아. 아까 다 말해준 듯? 

-> 면접관이 한 시간 동안 나에 관한 질문은커녕, 회사에 관한 것을 엄청 설명해주었다.


3. 넌 나에게서 어떤 질문을 받기를 원해? 

-> 면접관의 태도가 굉장히 무례했어서 짜증 난 상태였다.


4. 이 포지션에 얼마의 버젯이 주어져있어? 

-> 제일 나쁜 질문. 월급 묻기. 제발 면접관이 먼저 묻기 전에는 꺼내지 않는 것이 좋아요. 면접관이 먼저 묻는다면 그때는 시원하게 물어도 되는 질문.


5. 출장이 있어? 

-> 출장 가는 일을 너무 하고 싶었어서 ㅎㅎ



딱 나열해 놓은 보기만 보아도 이 인터뷰는 망했구나 싶지 않나?


아무리 면접 중에 분위기나 면접관과의 캐미가 좋았어도 이 마지막 질문이자 답변으로 인해 면접관의 표정과 태도가 바뀌는 것은 한순간이다.


물론 저렇게 답변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혹은 다른 사람과 비교했을 때 내가 조금은 더 나아서 다음 면접으로 넘어갔거나 오퍼 래터를 받은 적도 있다.




자, 그렇다면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해 어떻게 질문을 해야 할까?


숫자처럼 정확한 답변은 없다. 다만, 아래 가이드라인을 따라 질문한다면 조금 더 좋은 면접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우리는 이런 질문으로 답변을 줘보자.


1. 현재 이 회사가 ◇로 인해 ◆한다는데, 너가 이쪽에 바라보는 관점은 어떤지 나에게 말해줄 수 있어?

-> 회사의 최근 뉴스와 동향을 파악하여 자신의 직무와 관련된 일이 있다면 묻기. 너무 컨피덴셜 한 것만 아니면 대부분 기분 좋게 답해준다.


2. 너가 현 회사에 조인한지 △년이 됐던데, 이번 연도에 너는 어떤 성과를 유치하고 싶고, 어떻게 팀을 이끌어갈 예정이야? 너가 팀원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이야?

-> 면접관이 내가 다이렉트로 리포팅할 매니저라면 이 질문의 답변으로 인해 면접관의 성향을 좀 더 알 수 있고, 추후 본인이 회사에 조인하게 된다면 매니저와의 합을 갸늠할 수도 있다. 일개 사원으로서는 매니저의 성격, 됨됨이가 회사생활과 일에 정말 많은 영향을 끼친다.


3. ○●회사가 APAC에서 사업을 막 시작하였는데, 이번 연도의 회사 목표는 무엇이고, 어디까지 확장하려는 계획이 있는지 알 수 있을까? □■마켓도 진출 예정이야?

-> 위의 질문과 비슷하지만, 좀 더 크게 회사의 방향성 및 확장성에 대해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질문이다. 이 질문은 막 확장하고 있는 스타트업 혹은 브랜치 오피스를 당국에 연지 얼마 안 된 회사에게는 꼭 질문을 하길 바란다. 자신이 이 회사에서 일하게 될 시, 어떻게 크게 바라보고 생각을 해야 할지 가이드라인이 잡힌다.

-> 내가 1차 면접에서 이 질문을 다이렉터에게 했고, 2차 면접을 시니어 매니저와 보는데, 1차 면접에 얻은 답변을 베이스로 2차 면접에서 시니어 매니저가 물었던 질문에 대한 답을 잘했다. (뿌듯)


4. 회사의 문화에 관한 질문

-> 도저히 할 질문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회사의 문화에 관한 질문은 백업으로 해놓자. 다만 본인이 어떤 컬처를 가진 회사를 가고 싶은지도 생각해놓기.


5. 본인 어필

-> 위의 질문이 모~두 생각나지 않는다면, 어필이라도 준비해 가자.

면접인데 본인 어필을 준비하지 않았다면... 그래도 화이팅



추가적으로,

면접을 보러 갈 때 제일 중요한 것은, Job Description을 꼼꼼히 읽기. 꼼꼼히!


웬만한 질문들은 다 JD에서 나온다.


# 우리 회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아니?

-> 대부분 JD 제일 위에 나와있다.

 XXcompany is ~~.


# 너가 이 포지션에서 어떤 업무를 해야 하는지 아니?

-> JD 중간에 Primary Duties / Responsibilities 참고


# 널 왜 채용해야 하니?

하.. 이 질문은 항상 스스로를 고뇌하고 돌아보게 만든다. 어느 순간 내가 먼지만도 못한 것 같기도 하고, 현 회사는 왜 나의 무엇을 믿고 채용했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 정도로 할만한 답이 뭐가 있을까 싶은데 아래처럼 하면 생각보다 간단하다.

-> Qualifications / Skills / Abilities에 나와있는 것을 참고하여 남들보다 조금 더 괜찮다는 사례를 보여줄 수 있는 간단한 내용 준비



이 위의 세 가지를 확실하게 준비해 가면 면접을 미친 듯이 망칠일은 없을 것이다.


나의 경험담이므로, 독자들은 같은 경험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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