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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촌 Mar 29. 2022

시합에서 느낀 것들

2022.3.28까지

+ 시합에서 느낀 것들

- 이번 시합도 운이 나빴다.

저번 시합과 마찬가지로 경기들이 뒤에 겹치게 되어 경기간 휴식시간이 너무 짧았다.

 아니 좋았다고 말해야 하나.

저번의 경험으로 인해 나의 주장을 피력하는 법을 알게 되었으니까.


 운이 좋거나 나쁘다고 말할수 있는건 결국 결과에 달렸구나.

 그럼 난 결국 좋은 결과를 냈으니 운이 좋았다고 말하는 편이 낫겠다.


- 마지막 경기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떠나고 난 뒤였고 나의 몸은 지쳐 있었다.

내가 먼저 상대를 넘겼지만 곧이어 상대방도 포기하지 않고 나를 뒤집었다.

힘이 점점 빠지기 시작하자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져도 동메달을 획득할수 있다는 생각도 깔려있었다.

그 경기는 졌다.

정신력이 썩었다.


- 첫 경기의 상대분은 상대적으로 다른 선수와는 다르게 강해 보이지 않았다.

이번 경기는 쉬엄쉬엄 넘어갈수 있다고 생각했다.

경기도 이겼다.

그런데 경기가 끝나고 난 뒤 헐떡 거리는 숨을, 아려오는 전완근을,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던 기술들을 통해

나를 반성했다.

진심을 다하신 분에게는 진심으로 받아들이는게 맞다.

처음의 오만이 그분에게 느껴지지 않았으면 하고 바란다.


- 경기 중 너무 힘이 들면 유리한 자세에서 움직이지 않고 버티는 습관이 있다.

 어차피 점수로는 유리하니 시간을 끌어 다음 경기에 조금이나마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는 속내가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내 그런 생각을 상대방도 알고 있더라.

내가 멈추는 그 때가 상대방에겐 기회가 될수 있더라.

결국 주어진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 움직이도록 연습하는게 맞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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