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운동을 대하는 마인드에 대해서
현직 트레이너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지도자로서 생각이 많아지는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회원님 중에 증권회사에 다니시는 분이 있었습니다.
남자분이시고 정확히는 모르지만 펀드매니저처럼 큰돈을 굴리시는 분 같았습니다.
회원님이 말하시길.
"준비하는 자격증이 있어서 당분간 운동은 힘들 것 같습니다."
대게 많은 분들이 운동을 그만둘 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많은 유형이기도 합니다.
무언가 다른 중요한 걸 하기 위해 운동을 내려놓고 선택과 집중을 한다는 의미이겠지요.
이제 막 몸에 변화가 보이고 더욱더 박차를 가해야 할 때 갑작스럽게 하신 말씀이라 아쉬운 마음에
운동을 생활의 일부 정도로 받아들이기에는 자격증 준비에 많은 영향이 미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렇다고 하시더군요.
운동을 하면 도저히 피곤하고 진이 빠져서 공부를 못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운동 강도를 낮게 설정하고 무리 주지 않는 선에서 건강을 위해서라도 계속 운동을 이어 나가시는 건 어떤지 여쭈어보니.
일단은 지금 상황이 애매해질 거 같아서 준비하고 있는걸 확실히 달성해놓고 다시 운동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 같다는 뉘앙스로 대답을 하셨습니다.
전에 글에도 쓴 적이 있습니다만, 얘기를 심도 있게 나누어보니
전형적인 완벽주의적 성향을 가지고 계신 회원님이셨습니다.
이때까지 수많은 회원님들에게 운동을 지도하면서 의외로 몸이 안 좋아지시는 가장 대표적인 유형이
'완벽주의적 성향을 가지신' 유형이라고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 겐 그냥 솔직히 제 경험담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결과들을 알려드립니다.
그분은 제 얘기를 들으시더니
"여기 계신 분들이 연봉 5억 8억 씩 받는 분들은 아니잖아요? 편협하고 좁은 시선으로 바라보면 안돼요~"
라고 말씀하셔서 좀 당황스럽더군요.
이제는 건강하기 위해 운동을 하고 싶다고 하셨던 회원님이 결국엔 돈을 위해 운동을 뒤로 미뤄 버리는 건 이분뿐만 아니라 의외로 많았습니다.
과거에 경제적으로 부를 이룬 회사 대표님들이나 셀럽들을 전문으로 운동을 지도하는 곳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서 그분들이 운동을 대하는 마인드나 태도에 대해 잠깐 얘기를 해드렸습니다.
그분들과 자신은 또 다른 영역이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누구에게나 운동보다 소중한 무언가는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시간은 소중합니다.
다만 부자들의 시간은 돈으로 환산했을 때 더욱 가치가 높기에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치관이 운동이 일 순위이거나 우선인 분들은 운동선수가 아니라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왜 귀한 시간을 쪼개서 운동을 하러 왔을까요
이유는 가지각색이지만 오랫동안 꾸준히 하며 결국엔 건강해지시고 몸이 좋아지신 분들 중 대개는
스스로 결국엔 '건강' 이 최고이며 가장 소중한 가치관임을 자의로든 타의로든 깨달으신 분들이 다수입니다.
아직 그걸 몸으로 깨닫지 못한 분들은 대부분 운동을 꾸준히 지속하지 못하고 항상 어떠한 이유 든 간에
'핑계'나 '변명' 거리들이 아주 다양하게 생겨납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어떤 의사분의 말을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시간이 없다"는 말은 번역하면
"마음이 없다"는 뜻입니다.
마음이 없으니까
연락을 안 하고 지내듯
마음이 없으니까
운동을 안 하는 거예요.
시간이 없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