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사랑한 수병

by 청무군

한 수병이 있었다.

바다를 사랑하는 한 수병이 있었다.

조국을 사랑하는 한 수병이 있었다.

평화를 사랑하는 한 수병이 있었다.

정의를 사랑하는 한 수병이 있었다.

자유를 사랑하는 한 수병이 있었다.


바다가 있었다.

깨끗함을 사랑하는 바다가 있었다.

생명체를 사랑하는 바다가 있었다.

푸르름을 사랑하는 바다가 있었다.

세상을 사랑하는 바다가 있었다.

우주를 사랑하는 바다가 있었다.


다만 바다는 몰랐다.

어느 한 수병이 자신을 정말로 사랑한다는 것을

어느 한 수병이 언제나 자신을 동경한다는 것을

어느 한 수병이 자신의 푸른 모습에 반했다는 것을

바다는 몰랐다.


그래도 수병은 바다를 사랑했다.

언제나 수병은 바다를 사랑했다.

바다가 자신을 힘들게 해도 바다를 사랑했다.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바다를 사랑했다.


오늘도 바다는 모른다.

어느 한 수병이 자신을 지금도 사랑한다는 것을

오늘도 수병은 바다를 사랑한다.

바다가 알아주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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