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수병이 있었다.
바다를 사랑하는 한 수병이 있었다.
조국을 사랑하는 한 수병이 있었다.
평화를 사랑하는 한 수병이 있었다.
정의를 사랑하는 한 수병이 있었다.
자유를 사랑하는 한 수병이 있었다.
바다가 있었다.
깨끗함을 사랑하는 바다가 있었다.
생명체를 사랑하는 바다가 있었다.
푸르름을 사랑하는 바다가 있었다.
세상을 사랑하는 바다가 있었다.
우주를 사랑하는 바다가 있었다.
다만 바다는 몰랐다.
어느 한 수병이 자신을 정말로 사랑한다는 것을
어느 한 수병이 언제나 자신을 동경한다는 것을
어느 한 수병이 자신의 푸른 모습에 반했다는 것을
바다는 몰랐다.
그래도 수병은 바다를 사랑했다.
언제나 수병은 바다를 사랑했다.
바다가 자신을 힘들게 해도 바다를 사랑했다.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바다를 사랑했다.
오늘도 바다는 모른다.
어느 한 수병이 자신을 지금도 사랑한다는 것을
오늘도 수병은 바다를 사랑한다.
바다가 알아주지 않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