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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무군 Nov 18. 2024

토목(土木)

흙과 나무를 아울러

토목(土木)이라 한다.


흙은 무엇인가?

생물들이 항상 밟는 것

생물들이 살아가는 곳

생물이 죽으면 묻힐 곳

생물의 생명줄

그것이 바로 흙이다.


나무는 무엇인가?

흙에서 태어나

흙에서 자라서

흙에서 죽는

흙과 평생을 함께하는 것

그것이 바로 나무이다.


우리는 토목과 다른가?

우리의 삶은 토목과 다른가?

그렇지 않다.

우리 역시 토목과 다를 바가 없다.


우리는 흙에서 생명을 얻는 나무처럼

흙이 없으면 살 수 없으며

흙에서 양분을 얻는 나무처럼

흙에서 먹을 것을 얻고

흙으로 돌아가는 나무처럼

언젠가는 흙으로 돌아간다.


오호라! 오라! 

삶의 이치가 모두

한 줌의 흙과

한 그루 나무에

전부 담겨 있으니

어찌 우주의 이치가 멀리 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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