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학습을 위한 『성경해석학 개론』 _ 엔서티 C. 티슬턴 요약
본 자료는 "해석학 학습" 과정에서 작성한 (학습 목적) 서적 요약 자료입니다.
첫째. 포스트모더니티와 기독교 신앙의 조화 가능성 (Yes)
포스트모더니티는 계몽주의 합리주의와 실증주의를 거부하고, 역사성과 공동체의 역할을 강조.
과학이 모든 지식을 표준화하려는 시도를 거부하고, 인간의 지혜와 신적 계시를 인정.
가다머의 해석학과 조화를 이루며, 텍스트 해석에서 독자의 역할을 강조.
니체와 비트겐슈타인의 통찰처럼 언어의 표면적 문법이 의미를 왜곡할 수 있음을 인정하여 기독교 신앙과 소통 가능.
︎
포스트모더니티는 기독교 신앙과 조화될 수 있으며, 계몽주의적 합리주의를 비판하면서 성경 해석에서 다층적 의미를 인정하는 데 도움을 줌.
둘째. 포스트모더니티와 기독교 신앙의 충돌 가능성 (No!)
포스트모더니티는 철학적으로 니체, 데리다, 리오타르, 푸코 등의 영향 아래 회의주의와 반(反)신론적 상대주의를 포함.
︎- 리오타르: 모든 “거대 서사”에 대한 불신을 강조 → 기독교의 구속 역사도 하나의 거대 서사로 간주될 수 있음.
- ︎데리다: “텍스트 밖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극단적 해체주의를 주장하며, 성경의 절대적 의미를 해체.
- 푸코: “지식은 권력”이라 주장하며 기독교적 진리를 단순한 권력 체계로 분석.
- ︎미국 철학자 리처드 로티: 기독교적 객관적 진리를 거부하고, “진리는 문화적 합의”라는 프래그머티즘 주장.
포스트모더니티의 상대주의적, 해체주의적, 반권위적 요소는 성경의 객관적 진리를 거부하는 성향을 보이며, 기독교 신앙과 충돌할 가능성이 큼.
셋째. 부분적 조화 가능성 (Yes and No)
포스트모더니티는 기독교 신앙과 일부 영역에서는 조화되지만, 다른 영역에서는 충돌.
▪︎ 긍정적인 요소
- 성경 해석에서 다양한 독자의 역할 강조 (ex. 내러티브 신학).
- 계몽주의적 이성주의와 과학주의 비판이 기독교 초월성과 조화 가능.
- 권력 구조 해체(ex. 교회의 계층적 권력 비판)와 성경의 해방적 메시지 강조(ex. 예언자 전통).
▪︎ 부정적인 요소
- 성경을 단순한 인간 담론으로 보는 시각(데리다, 푸코)은 신적 계시 개념과 충돌.
- 모든 진리를 상대적 문화 산물로 간주하는 것은 성경의 절대적 진리 주장과 모순.
- “진리 없음”을 강조하는 일부 철학자(푸코, 로티)와 기독교의 진리 중심적 신앙은 대립.
포스트모더니티는 기독교의 해석학적 유연성을 높이고 권위주의를 해체하는 데 긍정적. 그러나 절대적 진리를 상대화하는 경향은 기독교 신앙과 충돌. 따라서 일부 요소는 수용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기독교 신앙과 완전히 양립하기는 어려움.
평가
▪ ︎대학과 학문 분야에서의 다양한 입장
- 과학자, 공학자, 의사: 포스트모더니즘을 비합리적 철학으로 간주.
- 문화 연구, 문학, 철학: 포스트모더니티를 긍정적으로 평가.
- 사회학, 심리학, 신학: 학자들 간 입장 차이 큼.
▪ ︎기독교적 대응 방향
- 포스트모더니티의 반(反)권위적 성향을 인정하면서도, 성경적 진리와 가치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대화해야 함.
- 해체주의를 신학적으로 재해석하여, 성경 해석의 유연성을 인정하되, 신적 계시의 절대성을 지키는 방법을 모색해야 함.
- 기독교 신앙은 보편적 진리를 유지하면서도 역사성과 문화적 다양성을 반영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
결론: 기독교 신앙과 포스트모더니티의 관계
“포스트모더니티는 기독교 신앙과 부분적으로 양립 가능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 성경 해석의 다양한 접근을 인정하는 점에서는 유용하나, 진리를 상대화하는 경향은 신앙과 충돌 가능.
- 기독교 신앙을 변증적으로 지키면서도, 문화적 다원성을 인정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
자크 데리다
자크 데리다의 철학적 배경
출생과 교육:
- 1930년 알제리에서 태어나 프랑스 비시 정부의 반유대 정책으로 학교에서 추방됨.
- 루소, 카뮈, 니체 등의 철학을 연구.
- 퓌노메놀로지(현상학)의 영향을 받아 후설의 “지평” 개념을 학습.
주요 사상:
- 해체주의: “고정된 의미”의 개념을 부정하고, 언어와 텍스트가 열린 의미를 가짐.
- 로그중심주의
.. 언어와 의미 사이에 고정된 관계가 없으며, 의미는 항상 미뤄지고 변형됨.
.. 이를 “차이”와 “차연”(différance, deferment) 개념으로 설명.
- 텍스트와 의미의 불완전성:
.. 의미는 완전히 닫혀 있지 않으며, 항상 새로운 해석이 가능함.
.. 성경과 같은 종교적 텍스트도 고정된 교리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새롭게 해석될 수 있음.
주요 저서: 《그라마톨로지》(1967), 《말과 현상》(1967), 《글쓰기와 차이》(1967)
데리다 철학에 대한 기독교 신학의 반응
부정적 평가 (케빈 반후저, 니콜라스 월터스토프)
- 데리다는 성경을 절대적 진리가 아닌 해체 가능한 텍스트로 취급하며, 이는 기독교 신학과 충돌.
- 그의 “로그중심주의 비판”은 성경 해석의 권위를 무너뜨릴 위험이 있음.
- 성경의 역사적 사건(예: “예수는 본디오 빌라도 치하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이 단순한 텍스트로 상대화될 가능성.
긍정적 평가 (제임스 K. A. 스미스)
- 데리다의 해체주의는 계몽주의적 합리주의를 비판하며, 종교적 텍스트 해석의 가능성을 확장.
- 성경의 열린 해석 가능성을 인정하는 측면에서는 기독교와 조화 가능.
- 종교 개혁의 솔라 스크립투라(Sola Scriptura, 오직 성경으로)의 정신과 유사하다고 주장.
데리다의 해체주의
데리다의 해체주의는 성경 해석의 유연성을 제공하지만, 절대적 신앙과는 충돌 가능성이 있다. 기독교 신학은 어떤 성경 텍스트가 ‘열린 텍스트’이며, 어떤 것이 ‘닫힌 텍스트’인지 구별해야 한다.
롤랑 바르트
후기 롤랑 바르트와 기독교 신앙
주요 개념 변화
- 초기 저서 《기호학 요소들》(1964)에서 언어의 표면적 기능과 사회적 역할을 강조.
- “저자의 죽음”(1967) 개념을 제시하며, 텍스트 해석의 권위가 독자에게 있음을 주장.
- 후기 저서 《텍스트의 즐거움》(1973)에서는 텍스트 해석의 자유를 극대화함.
바르트 철학에 대한 기독교적 관점
부정적 측면
- 바르트는 독자의 해석이 절대적이라고 보며, 이는 성경의 권위를 부정하는 입장과 연결될 수 있음.
- 성경 해석이 단순한 개인적 경험과 즐거움의 문제로 변질될 위험.
긍정적 측면
- 성경을 단순한 역사적 문헌이 아니라 다층적 의미를 가진 텍스트로 바라볼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
- 성경을 “독자의 해석을 통한 지속적인 의미 형성 과정”으로 이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음.
︎
바르트의 후기 사상
바르트의 후기 사상은 성경을 단순한 역사적 문헌이 아닌, 신앙 공동체 안에서 새롭게 해석되는 텍스트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 그러나 기독교 교리를 상대화하거나 개별적 해석을 절대화할 위험도 존재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의 기독교 신학적 적용
- 포스트모더니즘과 기독교 신앙은 부분적으로 조화 가능하지만, 신중한 접근이 필요.
- 성경 해석에서 독자의 역할을 인정하면서도, 성경의 신적 계시로서의 권위를 유지해야 함.
- 일부 성경 텍스트는 “열린 텍스트”로 해석할 수 있지만, 역사적 사건과 교리는 “닫힌 텍스트”로 유지해야 함.
장 프랑수아 리오타르
철학적 배경
- 1924년 프랑스 베르사유 출생, 소르본 대학에서 철학 공부.
- 좌파 정치운동에 참여하고, 비판이론을 연구.
- 《포스트모던 조건》(1979)과 《차이》(1983)로 유명.
주요 개념
메타서사 비판
- 포스트모던 조건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을 “메타서사에 대한 불신”으로 정의.
- 마르크스주의, 프로이트 심리학, 기독교 신학 같은 보편적 진리를 주장하는 서사를 거부.
- “진리는 여러 개이며, 모든 사상은 특정한 시대와 문화의 산물”이라는 입장.
언어 게임과 정당화 문제
- 비트겐슈타인의 언어 게임 개념을 받아들여, 진리는 다양한 언어 게임 안에서만 성립한다고 주장.
- 과학, 철학, 종교, 정치 모두 자신만의 정당화 방식을 가짐.
- “보편적 기준으로 정당성을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봄.
[차이] 두 개의 상반된 관점이 존재할 때, 하나의 기준으로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 특정 집단이 정한 “합리성” 기준이 다른 집단을 억압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 따라서, 절대적 기준이 아니라 다양한 차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
기독교 신학과의 관계
긍정적 측면
- 기독교 내 다양한 해석 가능성을 인정하는 점에서 신학적 접근과 조화될 수 있음.
- 과학적 합리주의를 비판하며, 신앙과 신학의 가치를 인정할 여지를 제공.
부정적 측면
- 보편적 진리를 부정하는 점에서 기독교 신앙과 충돌.
- 성경과 교회의 권위를 상대화할 위험.
리오타르의 입장과 기독교 신학
기독교 신학에서 일부 개념(다양성, 정당성 문제 등)은 유용하지만, 보편적 신앙과의 조화는 어려움. 특히 성경의 절대적 진리와 “모든 해석은 동등하다”는 리오타르의 입장은 근본적으로 다름.
장 보드리야르
철학적 배경
- 1929년 프랑스 랭스 출생, 소르본에서 독문학 전공 후 철학과 사회학 연구.
- 포스트구조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의 주요 이론가 중 한 명.
- 《시뮬라시옹(1981)》과 《생산의 거울(1973)》로 유명.
주요 개념
시뮬라시옹과 하이퍼리얼리티
- 현대 사회는 현실과 가상이 뒤섞여 “하이퍼리얼리티”를 형성.
- 미디어, 광고, 대중문화가 가짜 현실(시뮬라크라, Simulacra)을 만들어냄.
- 예: 디즈니랜드는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가상세계”를 창조.
- 종교도 미디어와 소비문화 속에서 변질될 위험이 있음.
소비 사회 비판
- 현대 소비 사회는 단순한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가치(sign value)“를 창조.
- 상품은 본래의 사용 가치가 아니라 상징적 의미(브랜드, 지위, 라이프스타일)로 소비됨.
- 종교도 이러한 소비주의에 의해 브랜드화될 위험이 있음.
실재의 종말
- 현대 사회에서 실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미디어가 만들어낸 이미지와 정보만 남음.
- 예: 뉴스는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냄.
- 기독교도 자칫하면 종교적 신앙이 아닌, 하나의 문화 상품으로 전락할 위험.
기독교 신학과의 관계
긍정적 측면
- 소비주의와 미디어 문화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기독교 신앙의 순수성을 강조할 기회 제공.
- 종교가 대중문화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연구하는 데 유용.
부정적 측면
- “실재의 종말” 개념은 기독교의 역사적 사건(예: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을 상대화할 위험.
- 기독교 신앙이 단순한 “브랜드”나 “소비 대상”으로 변질될 가능성을 경고하지만, 이에 대한 해결책은 제시하지 않음.
보드리야르의 개념은 현대 사회 속에서 기독교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데 유용하지만, 신앙 자체를 상대화하는 요소가 강함. 기독교가 “영적 소비주의“로 변질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함.
리오타르 & 보드리야르 사상의 기독교적 적용 (결론적으로...)
- 포스트모더니즘적 사고는 기독교 신앙의 순수성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제공.
- 하지만, 기독교가 단순한 문화적 현상으로 상대화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 성경의 보편적 메시지를 유지하면서도,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푸코의 철학적 배경
생애 및 학문적 경로
- 1926년 프랑스 푸아티에 출생, 외과 의사의 아들.
- 나치 점령과 비시 프랑스를 경험, 정신 질환과 치료 문제에 관심을 가짐.
- 심리학과 철학 전공 후 프랑스 공산당(PCF)에 가입, 마르크스주의 영향.
- 바르샤바·함부르크 대학에서 교수직을 지냈으며, 《광기의 역사》1961) 출간.
- 바르트, 라캉, 레비-스트로스와 협력하여 구조주의와 후기구조주의 연구.
- 권력과 지식의 관계를 연구하며, 포스트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철학자로 자리 잡음.
푸코의 주요 개념
광기와 사회적 규범 (1961)
- “광기는 사회적 구성물”이라는 주장.
- 고대에는 신의 계시나 초월적 존재로 인식되었지만, 근대에는 “질병”으로 간주.
- 19세기부터 정신병원과 수용소가 등장하며, 광기가 억압과 통제의 대상으로 변화.
- 이는 “부르주아 가정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 작동.
클리닉의 탄생 (1963)
- 병원과 의료 체계가 사회 통제의 한 형태라고 분석.
- “백색 가운을 입은 미소”는 의료 전문가가 권위를 행사하는 방식.
- 의학이 단순한 치료가 아니라 사회적 규율과 권력을 행사하는 도구로 사용된다고 비판.
질서의 문제 (1966)
- 언어와 지식 체계도 시대에 따라 변하는 상대적인 것.
- 과학과 사회과학도 특정 시대적 맥락에서 형성된 지식일 뿐, 절대적 진리가 아님.
- 즉, 근대적 이성 중심 사고는 특정 시대의 산물이며 보편적 기준이 될 수 없다.
감시와 처벌 (1975)
- “감옥“과 “처벌” 통해 권력과 지식이 연결됨을 분석.
- 고문과 공개 처형이 사라지고, 감시와 규율이 사회를 통제하는 새로운 방식이 됨.
- “순종하는 몸“을 만드는 것이 현대 권력의 핵심.
- 감시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어디에나 존재하며, 항상 경계하고 있는 무형의 권력”.
- 학교, 병원, 군대, 감옥뿐만 아니라 교회도 권력을 행사하는 공간으로 작용할 수 있음.
권력과 지식의 관계
- “권력은 지식을 생산하고, 지식은 권력을 정당화한다”.
- 권력은 단순한 억압이 아니라, 지식을 통해 사람들의 사고와 행동을 규율하는 방식으로 작동.
- 병원, 감옥, 학교, 군대, 종교 기관 등은 모두 특정한 ’정상성’을 만들어내는 도구.
.. 예: “정신 질환”은 특정 사회에서 정의하는 규범에 따라 다르게 인식될 수 있음.
푸코와 기독교 신학
긍정적 측면
▪︎ 권력과 종교의 관계 분석에 유용
- 교회나 종교가 어떻게 사회적 권력 구조 속에서 작동할 수 있는지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데 도움.
.. 예: 종교 지도자가 권위를 남용하여 신앙을 강요하는 현상을 설명하는 데 유용.
▪︎ “감시와 처벌” 개념을 통해 종교적 억압 분석
- 종교가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고, “죄책감”을 이용해 신도들을 통제하는 방식 분석 가능.
.. 예: 중세 교회의 면죄부 판매, 종교 재판 등.
▪︎ 기독교 윤리의 자기 점검 기회 제공
- 기독교가 억압적 권력이 아닌 해방과 자유를 실현하는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고민할 계기.
.. 예: 예수의 가르침이 당시 유대교 권력 구조와 충돌했던 이유를 분석할 때 유용.
부정적 측면
▪︎ 모든 권력을 부정적으로만 해석
- 푸코는 모든 권력을 억압적인 것으로 간주하지만, 성경에서는 권력이 반드시 부정적인 것이 아님.
.. 예: 예수는 권력을 사용하여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섬김의 형태로 실현.
▪︎ 절대적 가치와 도덕 기준을 상대화
- 푸코는 모든 질서와 규범이 단순한 사회적 산물이라고 주장.
- 그러나 기독교는 보편적 도덕성과 절대적 진리를 주장.
.. 예: 기독교적 정의와 윤리적 기준은 단순한 사회적 구성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에서 비롯됨.
▪︎ 기독교를 단순한 ‘권력 구조’로 축소할 위험
- 푸코는 종교를 사회적 규율과 감시 체계로만 분석하지만, 기독교의 핵심은 사랑과 구원이며 단순한 사회적 도구가 아님.
푸코의 사상이 기독교에 주는 의미
- 푸코의 사상은 기독교가 어떻게 권력을 사용하고 있는지 성찰하는 데 유용하지만, 모든 권력을 부정적으로 보는 관점은 한계가 있음.
- 기독교 신앙은 단순한 사회적 산물이 아니라, 보편적 진리와 구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음.
- 그러나 교회와 신앙 공동체가 억압적인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점검하는 데 푸코의 통찰을 활용할 수 있음.
- 기독교 신학은 권력과 자유를 어떻게 조화롭게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함.
푸코의 사상과 기독교 신학
푸코의 사상은 기독교 신학과 부분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특히 교회의 권력 남용을 방지하는 데 유용하지만, 보편적 가치와 도덕성을 상대화하는 점에서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음.
리처드 로티
생애 및 학문적 배경
- 1931년 뉴욕 출생, “사회복음” 신학자 왈터 라우셴부시의 딸과 결혼.
- 시카고 대학과 예일 대학에서 철학 공부, 1961년 프린스턴 대학 교수가 됨.
- 1982년부터 버지니아 대학 교수로 활동하며 미국 신실용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을 결합한 철학 전개.
- 주요 저서: 《언어적 전환》(1967): 언어 철학 연구. 《철학과 자연의 거울》(1979): 전통적 인식론(knowledge theory) 비판. 《우연성, 아이러니, 그리고 연대》(1989): 포스트모더니즘의 윤리적 입장. 《객관성, 상대주의, 그리고 진리》(1990): 실용주의적 진리관 정리.
사상의 주요 특징
전통적 인식론 거부
- 철학이 더 이상 객관적 진리를 찾는 학문이 아니라, 언어적·사회적 실천 속에서 ‘유용한’ 것을 찾는 학문이어야 한다고 주장.
- 과학과 철학이 객관적 세계를 반영하는 “거울” 역할을 한다는 전통적 개념을 부정.
진리는 ‘유용성’에 따라 결정됨
- 진리는 “실용적인 것”과 동일하며, 사회적으로 인정된 것이 곧 진리.
- “진리는 단지 우리가 유용하다고 여기는 믿음이다.”
객관성을 부정하고 상대주의 수용
- “세계에 대한 올바른 해석”은 존재하지 않으며, 해석은 시대와 공동체에 따라 다름.
- 도덕, 가치, 철학, 신앙도 각 사회의 맥락 속에서 변화하는 것.
정치적 자유주의 및 공동체 중심 사고
- “공동체의 합의가 곧 윤리와 도덕을 결정한다.”
- 기독교나 절대적 도덕을 초월적 진리로 인정하지 않으며, 인간 사회의 문화적 산물로 간주.
- 후기에 사회적 진보와 연대를 강조하지만, 초기에는 사회적 관심이 부족한 실용주의적 태도를 보임.
스탠리 피쉬의 사상 개요
로티와 스탠리 피쉬의 포스트모더니즘
- 포스트모더니즘과 신실용주의를 결합한 문학 비평가, 법학 및 해석학 연구.
- 문학과 법에서 “독자가 의미를 결정한다”는 극단적 독자 반응 이론을 발전시킴.
- “의미는 텍스트에 있지 않고, 공동체가 부여하는 것이다.”
- 절대적 진리보다 “수사학적 설득력”이 중요하다고 주장.
- 로티의 실용주의 철학을 지지하며, 법과 정치에서도 객관적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봄.
로티와 피쉬의 사상의 핵심 요소
진리는 “성공적인 담론”에 의해 결정됨
- 객관적 진리는 없으며, 설득력 있는 수사가 곧 진리.
- 논쟁에서 “승리하는” 쪽이 결국 “진리”를 결정.
사회적 합의가 도덕을 만든다
- 전통적인 기독교 윤리와 보편적 도덕을 부정.
- 도덕과 윤리는 공동체 내부의 “합의된 관습”일 뿐.
“객관적 지식”은 존재하지 않음
- “진리”는 절대적 개념이 아니라, 각 사회와 시대가 필요로 하는 개념에 따라 변함.
- 과학조차도 절대적 사실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인정된 이론일 뿐.
로티와 피쉬의 철학과 기독교 신앙의 관계
기독교 신앙과의 접점 (긍정적 측면)
기독교 공동체의 중요성 강조 가능
- 기독교 역시 공동체적 신앙의 중요성을 강조.
- 신앙이 단순한 개인의 믿음이 아니라, 공동체적 연대 속에서 성장함을 이해하는 데 도움.
도그마(교리)의 절대성을 문제 삼는 점에서 유용
- 일부 교리적 해석이 시대적 맥락에서 형성된 것임을 이해하는 데 기여 가능.
- 성경 해석도 시대적·문화적 영향을 받았음을 인정하는 데 활용 가능.
기독교 신앙과의 갈등 (부정적 측면)
절대적 진리 부정
- 기독교는 하나님을 통한 보편적 진리와 도덕이 존재한다고 믿음.
- 반면, 로티와 피쉬는 “진리는 사회적 합의일 뿐”이라 주장하며 기독교의 근본 개념을 거부.
윤리적 상대주의 문제
- 로티는 “도덕은 절대적 기준이 아니라, 각 사회가 만든 것”이라고 주장.
- 기독교 윤리는 보편적 도덕성을 기반으로 하며, 시대와 장소에 따라 바뀌는 상대적 기준이 아님.
기독교 신앙을 단순한 ’이야기’로 축소할 위험
- 기독교의 구속 역사를 단순한 ‘하나의 이야기’로 축소하고, 다른 종교와 동등하게 간주할 위험.
- 로티의 관점에서 보면, 기독교도 단순한 문화적 유산이며, 특별한 권위를 가질 수 없음.
결론: 로티와 피쉬의 사상이 기독교에 주는 의미
- 로티와 피쉬의 실용주의는 기독교 공동체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
- 하지만 보편적 진리를 부정하고 도덕적 상대주의를 강조하는 점에서는 기독교와 근본적으로 충돌.
- 기독교는 공동체적 신앙을 인정하면서도, 절대적 도덕성과 구속사의 진리를 강조해야 함.
- 따라서 로티와 피쉬의 철학은 부분적으로 적용 가능하지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
기독교 신앙과 로티의 실용주의는 일부 접점을 가질 수 있으나, 핵심적인 진리 개념에서는 불가피한 충돌을 일으킨다.
참고서적
1. 『성경해석학 개론』 _ 엔서티 C. 티슬턴, 2012, 새물결플러스
2. 『현대 신학이란 무엇인가』 _ 로저 E. 올슨, 2021, IVP
3. 『서양철학사』 (합본) _ 군나르 시르베크, 닐스 길리에, 2016, 이학사
4. 『20세기 신학』 _ 스탠리 J. 그랜츠, 로저 E. 올슨, 1997, 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