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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장. 결론적 논평

개인적 학습을 위한 『성경해석학 개론』 _ 엔서티 C. 티슬턴 요약

by KEN
이번 회차를 끝으로 엔서니 티슬턴의 『성경해석학 개론』에 대한 요약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 학습을 위한 목적이다 보니 내용 정리가 다소 거칠고 투박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처음 의도했던 학습의 본질적인 목표는 일정 부분 달성했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위안을 삼고자 합니다. 차후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욱 깊이 있고 정제된 분석과, 더 많은 인사이트가 담긴 내용으로 ‘해석학’이라는 학문적 영역을 다루어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동안 투박하고 부족한 내용을 꾸준히 따라와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신적 작용과 성경의 권위



서론: 신적 영감과 인간 해석의 관계


핵심 문제 제기

성경이 어떻게 신적으로 영감을 받았으며, 어떻게 인간이 이를 해석할 것인가?

- 기존 연구에서는 신적 영감과 성경 해석을 별개의 문제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었죠.

- 특히 계몽주의 이후의 철학과 성서 비평이 이 문제를 회피하거나 모호하게 만든 측면이 있었습니다.

- 하지만 성령의 작용이 성경 해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논의는 부족했습니다.



신적 영감과 성경 해석의 역사적 접근


1세기~18세기까지의 신학적 관점

교부 시대:

성경의 영감이 성령의 역사라고 믿었지만, 실제 해석 방법과 영감의 관계에 대한 논의는 적었던 시대였습니다.


종교개혁과 바르트:

성령을 통해 하나님이 말씀하시며, 인간의 신앙과 기대가 이 과정에서 역할을 했습니다.


계몽주의 이후(성서비평의 영향):

성경 해석에서 초자연적 요소를 배제하려는 시도가 증가한 시기입니다.


현대 신학자들의 문제 제기

마크 보월드:

계몽주의 철학(특히 칸트의 인식론)이 신적 작용을 해석학에서 배제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었죠.

성경의 영감과 해석을 별개로 취급하는 것은 문제라는 견해입니다.


옌스 지머만:

신적 영감을 이해하기 위해 “하나님을 묵상하는 태도”가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계몽주의 이전의 신학자들이 가졌던 영적 준비 상태를 회복해야 함 또한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한 반론

성경 해석에는 단일한 방법이 아니라 여러 방법이 있음을 인정해야겠죠.

계몽주의 이후의 성서 비평에도 다양한 입장이 있으며, 모두 동일한 방식으로 신적 영감을 배제하는 것은 아닙니다.

- 세믈러, 슈트라우스, 바우어: 성경을 인간적 역사로 해석하려는 경향.

- 웨스트코트, 라이트풋, 브루스: 신학적 관점에서 성경의 권위를 강조.



신적 영감의 방법(how?)과 신적 목적(whence?)


신적 영감의 방법(how?)을 알 수 있는가?

하나님이 성경을 어떻게 영감 하시는지는 인간이 완전히 이해할 수 없겠습니다.

칼 바르트의 입장:

- 우리는 “어떻게(how)“보다 “어디서부터(whence)” 오는지를 살펴야 한다.

- “어디로 향하는가(whither)?” 즉, 성경이 가리키는 방향과 증언의 목적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

예) 성령의 은사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주신다고 한다. (고전 12:11).

- 마찬가지로, 성경도 하나님의 뜻대로 다양한 장르와 방식으로 영감 된다.


성령의 작용과 해석의 문제

성령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오직 그 결과로만 인식됩니다 (요 3장).

신적 영감의 방법론을 규명하려는 시도는 근본적으로 한계를 가지게됩니다.

볼터스토르프의 모델:

- 하나님의 개입을 설명하려 하지만, 해석학과 영감을 하나의 문제로 융합하려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신적 영감과 인간 해석 사이의 긴장


성경의 공동 저자성

버처엘의 지적:

- “많은 신학적 문제는 인간과 하나님의 공동 작용(Joint Causation)을 이해하는 데서 발생한다.”

- 특히 성육신의 신비와 유사한 문제를 가지는 것.


교리적 위험: 도케티즘과 아리우스주의의 경계

도케티즘(Docetism, 영지주의적 경향):

- 성경을 완전히 신적인 것으로만 간주하여, 인간 저자들의 역할을 축소.

- 결과적으로, 성경이 역사적·언어적 맥락에서 벗어나 초월적 해석만 강조되는 위험.


아리우스주의(인간 중심적 경향):

- 성경을 완전히 인간적 문서로 간주, 신적 영감을 부정하는 입장.

- 계몽주의적 비평 방법과 유사하며, 하나님의 초월적 개입을 무시할 위험.


이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

성경은 완전한 신적 권위를 지니지만, 동시에 인간 저자들의 언어와 문화 속에서 표현됩니다.

때문에, 성경 해석은 단순한 문자적 해석이나 완전한 상징적 해석으로 치우쳐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결론: 신적 영감과 성경 해석의 올바른 접근법


신적 영감을 단순한 ‘기술적 설명’으로 다룰 수는 없습니다.

- “어떻게(how) 영감 되었는가?” 보다 “어디로 향하는가(whither)?”가 중요.

- 신적 영감은 성경이 하나님을 어떻게 증언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되어야 합니다.


신앙과 해석의 관계를 조화롭게 유지해야 합니다.

- 성경 해석에는 신앙적 요소가 필요하지만, 맹목적 신앙으로 해석하는 것도 위험.

- 성서 비평도 유용하지만, 하나님의 계시와 성령의 역할을 배제하지 않아야 합니다.


인간적 요소와 신적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 도케티즘과 아리우스주의의 위험을 피하며, 성경이 신적-인간적 텍스트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 성경 해석은 역사적·문화적 맥락을 고려하면서도, 성령의 조명을 통해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죠.


해석 방법론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합니다.

- 성경은 단일한 방법으로 해석될 수 없으며, 다양한 방법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 신학적 관점과 역사적 비평이 대립적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이어야 합니다.


성령의 역할을 강조하되, 교회의 공동체적 해석도 중요합니다.

- 성경 해석은 단순히 개인적 체험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 속에서 성령의 인도를 받으며 이루어져야 합니다.

- 해석이 특정 시대나 개인의 주관적 판단에 치우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함은 물론입니다.



신적 영감과 인간 해석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성경은 하나님의 계시이면서도 인간 언어로 표현된 텍스트이므로, 이를 올바로 이해하려면 신학적 균형이 필요합니다.

- 신적 영감의 방법(how)을 단순한 기술적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 되며, 그 목적(whither)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 성경 해석은 신앙적 태도와 학문적 연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언어학과 화용론의 발전: 예의 이론과 해석학적 함의



서론: 해석학의 새로운 방향


미래 해석학의 발전 가능성

후기에 이르러

데리다는 텍스트의 자율성을 일부 수정했으며,

바르트 또한 저자의 죽음에 대해 논의했지만, 이는 일시적 유행에 불과할 가능성이 큽니다.


비트겐슈타인:

- 언어 게임은 언어와 그에 연결된 행동의 조합.

- 언어는 단순한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일상의 활동과 긴밀히 연결된다.

예) “슬퍼합니다(We mourn our brother)“는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장례식에서의 수행적 발화이다.


퍼포먼스 언어와 해석학의 관계

J. L. 오스틴:

- 언어는 단순히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수행하는 기능을 가진다.

예) “나는 이 배의 이름을 명명합니다(I name this ship)“는 단순한 진술이 아니라, 실제 행위를 포함한 것.

- 이러한 언어는 진실/거짓 여부가 아니라, 사회적·문화적 맥락에서 그 유효성이 결정된다.


존 서얼:

- 수행적 언어(performatives)는 단순한 동사나 표현이 아니라, 사회적 역할과 권한에 의해 뒷받침된다.


리처드 브릭스:

- 신학적 문맥에서 수행적 언어가 신앙고백, 죄 사함, 가르침에 적용될 수 있음을 연구했다.


신학적 응용 가능성

D. D. 에반스:

- 하나님이 말씀하심으로써 세계가 창조되었다는 개념과 수행적 언어가 유사하다고 지적.

- 언약과 수행적 발화의 관계도 탐구할 가치가 있다고 봤다.



예의 이론의 개요와 성경 해석에의 적용


예의 이론의 개념

페넬로페 브라운과 스티븐 레빈슨의 연구에 기초합니다.

- 언어는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에서 “체면“을 관리하는 도구로 사용됩니다.

- 인간은 자신의 이미지(체면)를 보호하려 하고, 언어는 이를 위해 사용됩니다.

- 언어는 “면대면 위협 행위”를 줄이거나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긍정적 체면: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
예) “당신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상대방을 인정함)


부정적 체면: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행동하려는 욕구.

예) “죄송하지만 방해하고 싶지 않아요.” (상대방의 공간을 침해하지 않음)


성경 해석에서 예의 이론의 적용

윌리엄 올라우젠: 고린도전서의 이론 적용.

- 바울이 당시의 사회적·언어적 예의를 반영하며 신학적 메시지를 전달했음을 분석.

예)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책망할 때, 직접적인 비판이 아닌 우회적 표현을 사용.


해석학적 함의

성경의 텍스트를 해석할 때, 단순히 문법적·어휘적 분석을 넘어 화용론적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바울 서신과 같은 논쟁적인 텍스트는 당시의 예의법칙과 대화 방식을 반영해야 하는 것이죠.

이는 포스트구조주의적 해석이나 수사학적 해석과는 차별화됩니다.


예의 이론과 성경 해석의 미래 전망

기존 성경 해석 방법들이 사회적·언어적 맥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예의 이론은 언어 사용의 실제적 맥락을 강조하며, 성경 텍스트를 보다 깊이 이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언어학적 접근 방식들이 해석학에 본격적으로 도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 수행적 언어와 예의 이론의 해석학적 의미


성경 해석에서 단순한 의미 분석을 넘어선 접근 필요합니다.

- 언어는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실제적인 사회적·신학적 행위를 포함.

- 수행적 언어를 이해하면 신앙고백, 세례, 성만찬, 설교와 같은 기독교 전통을 새롭게 조명할 수 있습니다.


예의 이론은 성경 본문의 사회적·문화적 맥락을 고려하는 데 유용합니다.

- 고린도전서, 갈라디아서, 빌레몬서와 같은 바울 서신을 이해하는 데 특히 효과적.

- 바울이 어떤 방식으로 설득하고, 체면을 보호하며, 수용자들과 소통했는지를 분석할 수 있는 것이죠.


해석학의 미래: 언어학적·화용론적 접근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 기존의 신학적·역사적 접근을 보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성경 해석이 단순한 문자적 분석에서 언어와 행위가 결합된 실제적인 맥락 속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신학적 적용 가능성이 있습니다.

- 수행적 언어와 예의 이론을 바탕으로, 성경 속의 언약과 신적 명령을 새롭게 해석이 가능합니다.

- 성경이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공동체 내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과 인간의 대화적 관계임을 강조하고 합니다.



해석학의 확장과 신학적 적용


수행적 언어와 예의 이론은 성경 해석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언어를 사회적·문화적 맥락에서 분석함으로써, 보다 정교하고 깊이 있는 성경 해석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기존의 문법적·역사적 해석과 함께, 언어적 행위와 신학적 의미를 함께 고려하는 해석학적 접근이 필요해 집니다.



브레바드 차일즈와 정경적 접근법



서론: 차일즈의 정경적 접근법 개요


정경 비평과 차별화

차일즈는 “정경 비평”이라는 용어를 거부하며, 새로운 비평 방법론을 창안한 것이 아니라, 기존 성경을 정경적 관점에서 해석하는 방식을 탐구합니다.

- 성경이 교회에 의해 정경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이미 정경적인 권위를 가진 것을 교회가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

- F. F. 브루스도 같은 주장을 펼침.


수용사와 공동체의 역할

- 성경이 어떻게 유대교와 기독교 공동체에서 수용되었는지를 탐구.

- 출애굽기 주석에서 이러한 접근을 적용하여 텍스트가 신앙 공동체에서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연구.


“가치중립적 연구”에 대한 비판

- 성경 연구에서 가치중립적인 “객관적” 연구란 환상에 불과하다고 비판.

- 헤이키 라이새넨이 차일즈의 학문적 신뢰성을 의심했지만, 이는 단순한 의견 차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차일즈의 주요 연구 및 정경적 접근법의 핵심 내용


정경의 위치에서 성경을 해석해야 한다

▪︎ 『성경으로서의 구약 개론』 (1979)

- 구약 성경의 정경적 배경을 고려하여 해석하는 방법을 연구.

예) 호세아서(Hosea)의 사랑의 승리에 대한 언급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을 넘어서는 의미를 가짐.


▪︎ 『신약 성경 개론』 (1984)

- 신약성경에도 같은 접근법을 적용

예) 누가복음에서 마리아의 찬가(Magnificat, 눅 1:46-55)는 한나의 찬가(삼상 2:1-10)와 연결됨.


성경신학의 재정의

▪︎ 『정경적 맥락에서의 구약 신학』 (1985)

▪︎ 『구약과 신약의 성경 신학』 (1992)

- 성경을 개별적인 책이 아니라, 정경적 전체로서의 신학적 메시지를 강조.

- 단순한 역사적 비평을 넘어서, 정경 내에서 성경의 의미를 탐구하는 방식을 제안.


성서 비평과의 관계

▪︎ 성서 비평을 무시한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접근

- 일부 학자들은 차일즈가 성서 비평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비판합니다.

- 그러나 차일즈는 성서 비평을 배제한 것이 아니라, 정경적 해석을 강조한 것이라고 역설합니다.



결론: 차일즈의 정경적 접근법의 의의


성경을 역사적·문학적 맥락만이 아니라, 신앙 공동체의 관점에서 해석해야 합니다.

- 성경이 단순한 고대 문헌이 아니라, 신앙 공동체가 살아 있는 말씀으로 받아들이는 책이라는 점을 강조.


신학적 해석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 제공합니다.

- 성경이 다양한 문학적 장르로 구성되어 있지만, 성경 전체의 맥락에서 해석해야 합니다.

- 개별 본문이 아니라, 전체 성경의 통일성과 연결성을 강조.


현대 성경 해석과의 관계

- 최근의 수용사 및 해석학적 연구와 연결됩니다.

- 성경이 단순한 역사적 문헌이 아니라, 신앙 공동체가 형성하고 발전시킨 전통 속에서 해석되어야 합니다.


차일즈의 정경적 접근법은 성경 해석에서 단순한 역사적·문학적 연구를 넘어, 신앙 공동체에서의 의미를 고려하는 방식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충만한 의미, 예표론, 그리고 알레고리적 해석


서론: 성경의 “충만한 의미“와 해석의 문제

“충만한 의미“란?

- 성경 본문이 표면적인 의미 이상으로 깊은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의미.

- 이 개념은 종종 알레고리적 해석과 연결됩니다.


알레고리적 해석의 정당성 논쟁

- 교회사에서 지속적으로 논의된 주제.

- 5장, 6장, 15장에서 다루었던 주제이며, 특히 3세기~13세기의 해석 전통과 연관됩니다.


교부들과 종교개혁자들의 태도

- 그레고리우스는 아우구스티누스보다 알레고리적 해석에 더 개방적이었습니다.

- 그 당시 세계관이 상대적으로 좁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 오늘날 우리는 아우구스티누스처럼 더 넓은 세계관과 해석 이론을 가져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알레고리 해석에 대한 다양한 입장

긍정적인 입장: 앤드류 루스와 앙리 드 뤼박

- 알레고리 해석을 적극적으로 지지.

.. 그러나 이들은 알레고리를 무조건적인 긍정적 해석 방법으로 제시하는 경향이 있음도 지적됩니다.


신중한 입장: 아우구스티누스와 마르틴 루터

- 알레고리 해석을 허용하지만, 신중한 사용을 강조.

- 특히 교리적 논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반대.


종교개혁자들의 경계: 존 칼빈

- 칼빈은 성경이 단 하나의 명확한 의미를 가진다고 주장.

- 그러나 시편이나 “고난 받는 종”과 같은 시적 표현은 단순한 의미로 제한될 수 없는 것이죠.


결론: 해석의 균형점

알레고리 해석은 허용될 수 있지만, 그 목적과 맥락이 중요합니다.

- “열린 텍스트” vs. “닫힌 텍스트”

.. 열린 텍스트(예: 시편, 예언서): 다양한 의미가 가능.

.. 닫힌 텍스트(예: 교리적 서신, 역사적 서술): 단일하고 명확한 의미를 가짐.


관상적 해석으로 알레고리를 활용할 수 있지만, 교리적 논쟁에서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합니다.

- 초대 교부들도 알레고리를 묵상과 신학적 사색을 위한 도구로 사용했으나,

- 교리적 논쟁에서는 문자적 해석을 중시.


결론적으로, 성경 해석에서 알레고리적 방법은 완전히 배제될 필요는 없지만, 신중하고 균형 잡힌 방식으로 접근해야 함은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가톨릭 성서 연구와 두 가지 중요한 전환점



개요: 가톨릭 전통과 성서 해석학


종교개혁 이전에는 가톨릭과 개신교 모두가 공유하는 공통된 신학적 유산이 존재했습니다.

- 오리게네스, 아우구스티누스, 리라의 니콜라스, 토마스 아퀴나스 등은 개신교와 가톨릭이 모두 존경하는 신학자들.

- 그러나 종교개혁 이후부터 바티칸 공의회(제2차 바티칸 공의회, Vatican II) 이전까지는 개신교 학자들이 성서 해석학 분야에서 더 창의적인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현대 가톨릭 성서 해석의 개방성

- 1994년 교황청 성서위원회의 『교회에서의 성서 해석』

.. 당시 교황 요셉 라칭거(후일 베네딕토 16세)가 서문을 작성.

.. 다양한 성서 연구 방법과 도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으며, 해석학적 접근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보임.

- 개신교적 성서관과의 차이점이 줄어들었으며, 전반적으로 에큐메니컬(교회 일치 운동)의 정신을 반영.


마리아론과 성경 해석의 변화

- 바티칸 공의회 이후 가톨릭 신학은 마리아론을 단순한 교리적 주장보다는 그리스도론과 성육신과 관련된 신학적 의미로 해석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 마리아의 원죄 없는 잉태와 승천 교리는 상징적 의미로 이해되기도 합니다.

.. 성경 해석에서도 개신교와의 공통점이 많아집니다.



두 가지 중요한 전환점: 슐라이어마허와 가다머



프리드리히 슐라이어마허와 해석학의 심화

- 성경 해석을 텍스트 이해뿐만 아니라 심리적, 역사적 배경까지 고려하는 작업으로 확장.

- 신앙과 해석학적 방법론을 조화롭게 연결하는 방향으로 발전.


한스게오르크 가다머와 “이해의 철학”

- 가다머는 성경 해석을 단순한 해독이 아니라, “듣는 자세”와 기대를 통한 대화적 과정으로 봅니다.

- 이 접근 방식은 개신교와 가톨릭 모두에게 성경을 더욱 살아있는 말씀으로 경험하도록 합니다.

- 바르트와 함께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듣는 태도를 강조.



결론: 성경의 권위와 체험적 접근


성경의 “권위“는 이론적 개념이 아니라 신앙의 실천 속에서 경험될 때 더욱 의미 있습니다.

슐라이어마허와 가다머의 접근 방식이 가톨릭과 개신교 모두에게 성경을 깊이 읽고 묵상할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경청하는 태도”와 “기대감”을 가지고 성경을 읽을 때, 성경은 개인과 공동체에게 더욱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주장이죠.


결론적으로, 현대 가톨릭 성서 연구는 개신교 해석학과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으며, 성경을 읽는 방식도 학문적 접근과 신앙적 기대를 균형 있게 조화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함께 공부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평안하십시오.


참고서적

1. 『성경해석학 개론』 _ 엔서티 C. 티슬턴, 2012, 새물결플러스

2. 『현대 신학이란 무엇인가』 _ 로저 E. 올슨, 2021, IVP

3. 『서양철학사』 (합본) _ 군나르 시르베크, 닐스 길리에, 2016, 이학사

4. 『20세기 신학』 _ 스탠리 J. 그랜츠, 로저 E. 올슨, 1997, 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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