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석가 ㅣ 엔서니 겔스턴(Anthony Gelston)(주1), 영국의 구약학자
요엘서는 어떤 책인가? (편역자 주)
요엘서는 구약성경 소예언서(열두 예언서)에 속하는 책으로, 선지자 요엘(Joel)이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요엘서는 하나님의 심판과 회복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예언서로, 특히 “여호와의 날”이라는 주제를 강조한다.
저자: 선지자 요엘 (아버지는 브두엘, 요엘 1:1)
저작년대: 불확실하나, 포로기 이후(B.C. 5세기~4세기)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총 길이: 3장(히브리 성경 기준) 또는 4장(영어 성경 기준)
핵심 주제
하나님의 심판(메뚜기 재앙과 “여호와의 날”)
회개와 구원(하나님의 긍휼과 회복 약속)
성령의 부어주심(신약 시대와 연결, 사도행전 2장에서 인용)
핵심 내용
1장: 메뚜기 재앙과 하나님의 심판
- 요엘은 메뚜기 재앙(자연재해)을 통해 이스라엘에 임한 하나님의 심판을 묘사.
- 메뚜기 떼가 농작물을 황폐화시키는 모습을 죄로 인해 망가진 이스라엘의 상태와 연결한다.
- 선지자는 백성들에게 회개를 촉구하며, 하나님께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2장: “여호와의 날”과 회개의 요청
- “여호와의 날”(하나님의 심판의 날)이 가까이 왔음을 선포.
- 메뚜기 떼를 군대에 비유하며 더 큰 심판이 올 것을 경고한다.
- 그러나, 하나님은 진심으로 회개하는 자들에게 긍휼과 회복을 베푸심 또한 강조.
- 2:28-29에서 하나님의 영(성령)이 모든 사람에게 부어질 것을 예언한다.
→ 이 구절은 신약 성경(사도행전 2:17-21)에서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과 연결된다.
3장: 열방의 심판과 이스라엘의 회복
-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괴롭힌 열방(민족들)을 심판하실 것을 선언.
- 하나님이 최후의 심판을 행하실 장소를 “여호사밧 골짜기”라고 부른다.
- 반면,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회복시키고 번영을 약속하신다.
-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하실 것을 강조.
요엘서의 특징 및 기억해야 할 주요점
“여호와의 날” (주2)
- 요엘서는 “여호와의 날”을 반복해서 언급하며, 하나님의 심판과 회복이 함께 이루어질 것을 경고
(1:15, 2:1, 2:11, 2:31, 3:14).
- “여호와의 날”은 단순한 심판의 날이 아니라, 하나님께 돌아오는 자들에게는 회복과 구원의 날이 된다.
성령 강림 예언 (주3)
- 요엘 2:28-29에서 “하나님의 영이 모든 육체에 부어질 것”을 예언.
→ 이 예언은 신약에서 베드로가 오순절(사도행전 2장) 때 성령 강림의 사건을 해석할 때 사용.
→ 즉, 요엘서의 메시지가 신약 시대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스라엘의 회복과 구원
- 요엘서는 하나님의 심판 후에 반드시 회복이 올 것을 강조한다.
-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요엘 2:32)라는 말은 신약(로마서 10:13)에서도 인용된다.
- 하나님의 심판은 단순한 멸망이 아니라, 회개하는 자들에게는 새로운 소망을 주는 과정.
요엘서의 신학적 의미
- 회개와 회복: 하나님은 심판하시지만, 진심으로 회개하는 자들에게는 긍휼을 베푸신다.
- 성령의 역사: 요엘의 예언은 신약 시대에 성취되었으며, 교회와 성령의 시대를 예고한다.
- 최후의 심판: 요엘서는 종말론적 의미를 지니며, 열방의 심판과 하나님의 통치를 강조한다.
요엘서는 하나님의 심판과 회복, 그리고 성령의 부어주심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는 중요한 예언서이다.
특히, “여호와의 날”과 “성령 강림의 예언”이 중요한 주제이며,
신약 성경에서도 인용될 만큼 기독교 신앙에서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핵심 구절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 (요엘 2:32, 사도행전 2:21, 로마서 10:13)
주석서 서론 (by 앤서니 겔스턴)
예언서의 연대와 배경은 불확실
- 요엘서의 첫 절은 예언의 연대나 역사적 배경에 대한 정보를 거의 제공하지 않는다.
- 예언자의 아버지 이름이 언급되어 있지만, 구약에 등장하는 여러 ‘요엘’과 구별하는 정도에 그친다.
- 예루살렘에서 활동한 예언자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연대 추정은 가능한가? ... 어렵다.
- 책의 내용을 통해 저작년대를 추정하는 것 또한 어렵고, 다양한 의견들이 있을 뿐이다.
- “야웨의 날”(개혁개정 여호와의 날)이라는 주제가 반복되지만, 이는 (단일 예언자의 활동에서 온 것이 아닌) 편집의 결과일 수도 있다.
- 왕에 대한 언급이 없고, 공동체의 다양한 부류가 등장하는 것(2:15-17)으로 보아 (바벨론) 포로기 이후일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된다.
- 북왕국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 포로기 이후로 볼 수 있는 근거 중 하나.
- 성전 제의의 수행 → 포로기 기간이 아닌 포로기 이후일 가능성이 크다.
성경 내 다른 본문과의 관계
- 요엘서에는 다른 성경 본문과 유사한 구절이 있다. (예: 사 13:6과 요엘 1:15, 옵 17절과 요엘 2:32)
- 요엘이 이전 자료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다른 성경이 요엘서를 원자료로 삼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 하지만 이러한 본문 간의 의존 관계를 확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기타 단서들로도 시기를 특정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 2:31의 일식 전제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 3:19의 이집트와 에돔에 대한 적대감 언급은 너무 일반적이어서 특정한 역사적 사건을 지칭한다고 보기 어렵다.
- 히브리어 성경과 70인역에서 요엘서의 위치가 다름 → 이 또한 연대 추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결론: 요엘서의 저작년대에 대한 가장 개연성 있는 추정
- 요엘서의 역사적 배경을 확정하기 어렵고,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 다만, 가장 가능성 높은 해석은 요엘서가 포로기 이후(바빌론 유수 이후)의 책이라는 점.
- 해석 시에는 요엘서 자체의 내용과 성경 전체의 맥락 속에서 접근하는 것이 최선이겠다.
참고서적
<IVP 성경연구주석 구약> 오경∙역사서∙시가서 (고든 웬함, 존 골딩게이, 로널드 클레멘츠 외 지음), 2023,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주1) 앤서니 겔스턴(Anthony Gelston)
영국의 구약학자이자 신학자로, 1962년부터 1995년까지 더럼 대학교 신학부에서 구약학을 가르쳤다. 그는 옥스퍼드에서 학업을 마친 후, 구약 성경의 본문 비평과 번역에 기여하며 학문적 명성을 쌓았다. 1991년에는 구약학 연구 협회(Society for Old Testament Study)의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의 주요 연구는 히브리어 성경의 비평판 편집과 시리아어 페시타(Peshitta) 번역본 연구에 집중되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The Peshitta of the Twelve Prophets (1987), The Eucharistic Prayer of Addai and Mari (1992), 그리고 Biblia Hebraica Quinta: The Twelve Minor Prophets 등이 있다. 특히, Biblia Hebraica Quinta 프로젝트에서는 히브리어 성경의 텍스트 전승에 관한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며 학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 외에도 그는 고대 기독교 예배와 시편 사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며, Psalms in Christian Worship과 같은 저서를 통해 기독교 전통에서 시편의 역할을 조명했다.
(주2) 요엘서에서의 “여호와의 날” (The Day of the Lord) 개념 정리 (편역자 주)
“여호와의 날”은 요엘서에서 가장 중요한 신학적 개념으로 등장한다.
“여호와의 날”에 대한 기본적 이해
- “여호와의 날”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개입으로 이루어지는 특별한 심판과 구원의 사건을 가리킨다.
- 이는 단순히 역사적인 특정 사건이 아니라, 종말론적 의미까지 포함한다.
- 요엘서는 “여호와의 날”을 경고의 날이자, 회개하는 자들에게는 구원의 날로 묘사한다.
두 가지 (의미의) 측면
심판의 날
- 죄악을 범한 민족들과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는 날.
.. 하나님의 거룩한 공의의 실현.
구원의 날
- 회개하는 자들에게는 회복과 구원의 날이 된다.
.. 성령의 부어주심과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난다.
☛ 요엘서에서 “여호와의 날” 관련 핵심 성경 구절 정리
요엘 1:15 (심판의 날)
“슬프다 그 날이여! 여호와의 날이 가까웠나니 전능자에게서 오는 멸망 같이 임하리로다.” (요엘 1:15)
- 이 구절에서 “여호와의 날”은 하나님의 심판이 임박했음을 경고하는 표현이다.
- 당시 메뚜기 재앙을 하나님의 심판의 상징으로 사용하여 경고하고 있음이다.
요엘 2:1-2 (무시무시한 심판)
“시온에서 나팔을 불며 나의 성산에서 경고의 소리를 내라. 이 땅의 모든 주민들아 떨지어다. 이는 여호와의 날이 이르렀음이니라. 곧 어둡고 캄캄한 날이요, 빽빽한 구름이 끼인 날이라.” (요엘 2:1-2)
- “여호와의 날”은 전쟁과 혼란의 날로, 무서운 심판이 임할 것을 경고.
- 어둠과 구름은 심판의 상징으로, 하나님의 임재가 두려운 모습으로 나타난다.
요엘 2:11 (하나님의 군대 등장)
“여호와께서 그의 군대 앞에서 소리를 지르시고 그의 진영은 심히 크며 그의 말씀을 행하는 자는 강하니 여호와의 날이 크고 심히 두렵도다. 당할 자가 누구이랴.” (요엘 2:11)
- 하나님의 군대(심판의 도구)가 등장하여 강력한 심판을 실행함.
- “여호와의 날”은 감당하기 어려운 두려운 날임을 강조.
요엘 2:31-32 (종말론적 의미, 구원의 날)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 같이 변하기 전에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리라.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 (요엘 2:31-32)
- 이 구절은 종말론적 의미를 강조하며, 마지막 심판 전에 자연 현상의 이상 징조가 나타날 것을 예고.
- 하지만,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에게는 구원이 약속된다.
- 이 구절은 신약(사도행전 2:20, 로마서 10:13)에서 인용된다, 성령 강림과 연결.
요엘 3:14 (최후의 심판의 날) (종말론적 의미 내포)
“사람이 많고 많음이여 심판의 골짜기에 여호와의 날이 가까움이로다.” (요엘 3:14)
- “심판의 골짜기”는 최후의 심판이 이루어질 장소를 의미.
- “여호와의 날”은 모든 민족이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받을 날로 묘사된다.
[참고] 신약에서 “여호와의 날”의 확장된 개념
-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최후의 심판을 “여호와의 날”로 해석.
- 신약에서 요엘서를 인용하는 구절들
.. 사도행전 2:20 → 오순절 사건과 연결.
.. 로마서 10:13 → 구원의 약속과 연결.
.. 데살로니가전서 5:2 → 예수님의 재림.
“여호와의 날”은 단순한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종말론적인 의미까지 확장되는 중요한 개념이다.
(주3) 요엘서의 성령 강림 예언 정리 (편역자 주)
요엘서는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성령 강림에 대한 중요한 예언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요엘 2:28-29에서 기록된 성령 강림 예언은 신약의 오순절 사건(사도행전 2장)과 직접 연결된다.
이 예언은 성령이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임하던 구약시대에서, 모든 사람에게 성령이 부어지는 새 시대를 예고하는 중요한 내용으로 평가된다.
요엘서에서의 성령 강림 예언: 요엘 2:28-29 (개역개정)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그때에 내가 또 내 영을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 주리라.”
구절의 내용 이해
“그 후에” : 이 구절은 앞서 언급된 “여호와의 날” 이후를 의미하며,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 이후에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임을 예고한다.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 구약 시대에는 성령이 제한된 사람(예언자, 왕, 제사장 등)에게만 임했지만, 이후 이 예언은 모든 사람에게 성령이 부어질 것을 선언한다.
“자녀들, 늙은이, 젊은이” : 성령이 특정 계층이나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세대에 임할 것을 뜻한다.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 주리라”: 사회적 신분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부어질 것임을 강조. 이는 하나님의 은혜가 제한 없이 베풀어질 것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구절이다.
신약에서 성취된 요엘서의 성령 강림 예언
요엘서의 예언은 신약에서 직접 인용되며 성취된다. 특히 사도행전 2장에서 베드로가 이 구절을 인용하여,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이 요엘서의 예언이 성취된 것임을 선언한다.
사도행전 2:16-18 (개역개정)
“이는 곧 선지자 요엘을 통하여 말씀하신 것이니 일렀으되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그때에 내가 내 영을 내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 주리니
그들이 예언할 것이요”
사도행전에서 성취된 내용 (이해)
오순절 성령 강림 (사도행전 2:1-4)
-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 제자들에게 성령이 강하게 임하는 사건이 발생.
- 제자들은 각 나라의 언어(방언)로 말하며 성령의 능력을 경험한다.
- 많은 유대인들이 이를 보고 놀라워하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해하게된다.
베드로의 설교 (사도행전 2:14-21)
- 베드로는 요엘 2:28-29을 직접 인용하며,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이 요엘의 예언의 성취임을 선포.
- 성령은 더 이상 제한된 자들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임하는 시대가 열림을 보여준다.
성령 받은 자들의 변화
- 성령 강림 후, 제자들은 담대하게 복음을 전파하며, 기적을 행하게 된다.
- 교회가 본격적으로 성장하며,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세례를 받는 사건으로 이어진다.
요엘서의 성령 강림 예언이 가지는 신학적 의미 (중요)
성령의 보편적 임재
- 요엘서의 예언을 통해 모든 사람(남녀, 노소, 신분의 상하를 막론하고)에게 성령이 임할 것을 선언.
- 이는 신약에서 성취되어, 모든 신자가 성령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종말론적 의미
- “여호와의 날”과 연결되며, 종말의 때에는 성령이 더욱 강하게 역사할 것을 암시한다.
- 이는 예수님의 재림과 최후의 심판을 앞두고, 성령이 강력하게 역사할 것을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교회의 탄생과 성장
- 요엘서의 예언은 초대교회의 시작(사도행전 2장)과 연결된다.
- 성령 강림을 통해 제자들이 능력을 받고, 교회가 세워진다.
- 이후 성령의 역사로 인해 기독교가 전 세계로 확장.
신자의 성령 체험
- 신약 이후, 성령은 모든 신자들에게 내주하시는 분이 된다.
- 성령은 신자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하시고, 능력을 주시며, 믿음을 성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 “성령의 은사” (예언, 방언, 치유, 지혜 등)도 요엘서의 예언과 연결.
[참고] 요엘서 성령 강림 예언과 연관된 성경 구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