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엘서의 1장 2절부터 2장 27절까지
요엘서의 1장 2절부터 2장 27절까지의 내용은 메뚜기 재앙과 하나님의 심판 및 회복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본문은 크게 ① 메뚜기 재앙의 묘사, ② 심판의 의미와 회개 촉구, ③ 하나님의 응답과 회복이라는 세 가지 흐름으로 전개된다.
◼︎ 메뚜기 재앙의 묘사 (1:2-2:11)
메뚜기 재앙과 그 영향 (1:2-12)
- 메뚜기 재앙은 이스라엘 땅을 완전히 황폐하게 만든다.
.. 곡식과 과일이 모두 사라지고, 성전에서 드리는 제사조차 불가능한 상황.
.. 백성들은 굶주림에 처하고, 농부와 포도 재배자들은 절망한다.
.. 메뚜기 재앙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 이해.
금식과 회개의 촉구 (1:13-20)
- 제사장과 백성들에게 금식과 애곡을 선포할 것을 요구.
.. 하나님 앞에서 진심으로 회개하고, 도움을 간구해야 한다.
- 가뭄과 불까지 언급되며, 메뚜기 재앙과 함께 극심한 재난의 연속이 백성을 덮친다.
‘야웨의 날’과 심판 경고 (2:1-11)
- “야웨의 날”이 임박했다는 선포.
.. 메뚜기 떼를 군대처럼 묘사하며, 이스라엘을 침공하는 하나님의 심판 도구로 해석한다.
.. 야웨의 날은 이스라엘이 기대하던 축복이 아니라, 심판의 날이 될 수 있음을 경고.
- 심판은 피할 수 없는 듯 보이지만, 하나님께 돌아오면 구원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
[참고] 야웨의 날 : 앞에 공유한 문서의 (주2)에 자세히 정리됨.
◼︎ 회개의 촉구와 하나님의 자비 (2:12-17)
진정한 회개를 요구 (2:12-14)
- 외적인 금식과 애곡뿐만 아니라, “마음을 다하여 돌아오라”는 촉구.
..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어라” → 진정한 회개는 형식이 아니라 내면의 변화에서 비롯된다.
.. 하나님은 “은혜롭고 자비로우신 분”이므로, 백성이 돌아오면 용서하실 가능성이 있다.
공동체적 회개와 제사장의 역할 (2:15-17)
- 온 백성이 금식하고 함께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한다.
.. 제사장들은 하나님께 “주의 백성을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기도해야 한다.
- 하나님의 백성이 심판을 받으면, 하나님의 명예도 위협받게 된다(출 32:11-14과 유사한 논리).
◼︎ 하나님의 응답과 회복 (2:18-27)
하나님의 응답과 메뚜기 재앙의 종결 (2:18-20)
- 하나님은 백성의 회개를 보고 응답하시며, 메뚜기를 몰아내겠다고 약속.
.. 이방 민족들에게 조롱받았던 하나님의 백성을 회복시키실 것이다.
회복된 풍요와 번영 (2:21-26)
- 땅과 동물, 백성 모두에게 두려움을 버리고 기뻐하라고 명령.
.. 풍성한 수확과 비를 주실 것 → 메뚜기가 초래한 황폐함을 되돌릴 것이다.
.. “너희는 배불리 먹고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할 것이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백성 (2:27)
- 이스라엘의 회복은 하나님이 그들 가운데 거하심을 증명하는 사건이 된다.
..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 있음과, 나 외에는 다른 신이 없음을 알리라.”
.. 하나님의 구원은 단순한 재난 회복이 아니라, 신앙적 확신을 심어주는 계기.
요엘 1:2-2:27의 핵심 메시지
- 메뚜기 재앙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 도구로 사용된다.
- 야웨의 날은 경고의 날이 될 수 있지만, 회개하면 구원의 날이 될 수도 있다.
- 회개는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마음을 찢는’ 진정한 변화가 요구된다.
- 하나님은 은혜롭고 자비로우시며, 백성이 진심으로 돌아오면 회복을 약속하신다.
- 메뚜기 재앙 후의 회복은 하나님의 임재와 보호를 확신하게 하는 신앙적 의미를 가진다.
■ 주석가 ㅣ 엔서니 겔스턴(Anthony Gelston), 영국의 구약학자
참고서적
<IVP 성경연구주석 구약> 오경∙역사서∙시가서 (고든 웬함, 존 골딩게이, 로널드 클레멘츠 외 지음), 2023,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요엘 1:2-20, 새번역]
2 나이 많은 사람들아, 들어라! 유다 땅에 사는 사람들아, 모두 귀를 기울여라! 너희가 살고 있는 지금이나 너희 조상이 살던 지난날에, 이런 일이 일어난 적이 있느냐?
3 너희는 이것을 자녀들에게 말하고, 자녀들은 또 그들의 자녀들에게 말하게 하고, 그들은 또 그다음 세대에 말하게 하여라.
4 풀무치가 남긴 것은 메뚜기가 갉아먹고, 메뚜기가 남긴 것은 누리가 썰어 먹고, 누리가 남긴 것은 황충이 말끔히 먹어 버렸다.
5 술을 즐기는 자들아, 깨어나서 울어라. 포도주를 좋아하는 자들아, 모두 다 통곡하여라. 포도 농사가 망하였으니, 새 술을 만들 포도가 없다.
6 셀 수 없이 많고 강한 메뚜기 군대가 우리의 땅을 공격하였다. 그들의 이빨은 사자의 이빨과 같고, 날카롭기가 암사자의 송곳니와 같다.
7 그들이 우리의 포도나무를 망쳐 놓았고, 우리의 무화과나무도 그루터기만 남겨 놓았다. 나무껍질을 다 벗겨서 그 줄기가 모두 하얗게 말랐다.
8 백성아, 울어라! 약혼자를 잃고 슬퍼하는 처녀처럼, 굵은 베 옷을 걸치고 울어라.
9 성전에 날마다 바치는 곡식제물도 동나고 부어 드리는 제물도 떨어지니, 주님을 모시는 제사장들이 탄식한다.
10 밭이 황폐하구나. 곡식이 다 죽고, 포도송이가 말라 쪼그라들고, 올리브 열매가 말라비틀어지니, 땅이 통곡하는구나.
11 농부들아, 슬퍼하여라. 포도원 일꾼들아, 통곡하여라. 밀과 보리가 다 죽고, 밭 곡식이 모두 죽었다.
12 포도나무가 마르고, 무화과나무도 시들었다. 석류나무, 종려나무, 사과나무 할 것 없이, 밭에 있는 나무가 모두 말라죽었다. 백성의 기쁨이 모두 사라졌다.
13 제사장들아, 굵은 베 옷을 입고 슬피 울어라. 제단 앞에서 섬기는 자들아, 통곡하여라.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들아, 굵은 베 옷을 입고 성전으로 가서, 밤을 새워 통곡하여라. 너희가 날마다 아침저녁으로 하나님의 성전에 바칠 곡식제물과 부어 드릴 제물이 떨어졌다.
14 거룩한 금식을 선포하고, 성회를 열어라. 장로들과 유다 땅에 사는 모든 백성을 불러 주 너희 하나님의 성전에 모으고, 주님께 부르짖어라.
15 슬프다, 그날이여! 주님께서 심판하실 날이 다가왔다. 전능하신 분께서 보내신 바로 그 파멸의 날이 다가왔다.
16 곡식이라고는 구경조차 할 수 없다. 우리 하나님의 성전에는 기쁨도 즐거움도 없다.
17 씨앗이 흙덩이 속에서 모두 말라죽고, 광마다 텅텅 비고, 가물어, 거두어들일 곡식이 없어서, 창고는 폐허가 된다.
18 풀밭이 없어, 가축들이 울부짖고, 소 떼가 정신없이 헤매며, 양 떼도 괴로워한다.
19 "주님, 제가 주님께 부르짖습니다. 불볕에 광야의 풀이 모두 타 죽고, 들의 나무가 이글거리는 불꽃에 모두 타 버렸습니다.
20 시내에도 물이 마르고 광야의 초원이 다 말라서, 들짐승도 주님께 부르짖습니다."
[요엘 2:1-27, 새번역]
1 너희는 시온에서 뿔나팔을 불어라. 하나님의 거룩한 산에서 경보를 울려라. 유다 땅에 사는 백성아, 모두 떨어라. 주님의 날이 오고 있다. 그날이 다가오고 있다.
2 그날은 캄캄하고 어두운 날, 먹구름과 어둠에 뒤덮이는 날이다. 셀 수 없이 많고 강한 메뚜기 군대가 온다. 마치 어둠이 산등성이를 넘어오듯이 새까맣게 다가온다. 까마득한 옛날까지 거슬러 올라가 보아도, 이런 일은 없었다. 앞으로 천만 대에 이르기까지도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다.
3 그들이 불처럼 초목을 삼키고 지나가면, 지나간 자리에서는 불꽃이 활활 타오른다. 그들이 오기 전에는 이 땅이 에덴동산 같으나, 한 번 지나가고 나면 황량한 사막이 되어 버린다. 그 앞에서는 살아남은 것이 하나도 없다.
4 그들은 떼 지어 몰려오는 말과 같고 달려오는 군마와 같다.
5 이 봉우리에서 저 봉우리로 달리는 소리는 병거의 굉음과도 같고, 불꽃이 검불을 태우는 소리와도 같다. 그들은 막강한 군대가 공격 명령을 기다리는 것 같이 전열을 갖춘다.
6 그들이 접근하면 모두들 자지러지고, 모두들 얼굴빛이 하얗게 질린다.
7 그들은 용사처럼 공격하고, 군인처럼 성벽을 기어오른다. 제각기 줄을 맞추어 똑바로 전진하고 아무도 진로를 벗어나지 않는다.
8 서로 밀치지도 않고, 제각기 줄을 맞추어 진군한다. 빗발치듯 쏟아지는 투창을 뚫고 전진한다. 그들의 행렬은 끊어지지 않는다.
9 드디어 성 안으로 들어간다. 성벽을 뛰어넘고, 건물을 기어오르고, 도둑처럼 창문을 넘어 집 안으로 쳐들어간다.
10 전진할 때에는 땅이 진동하고, 온 하늘이 흔들린다. 해와 달이 어두워지고, 별들이 빛을 잃는다.
11 주님께서 큰 음성으로 당신의 군대를 지휘하신다. 병력은 헤아릴 수 없이 많고, 명령을 따르는 군대는 막강하다. 주님의 날은 놀라운 날, 가장 무서운 날이다. 누가 감히 그날을 견디어 낼까?
12 "지금이라도 너희는 진심으로 회개하여라. 나 주가 말한다. 금식하고 통곡하고 슬퍼하면서, 나에게로 돌아오너라.
13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어라." 주 너희의 하나님께로 돌아오너라. 주님께서는 은혜롭고 자비로우시며, 오래 참으시며, 한결같은 사랑을 늘 베푸시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많으셔서, 뜻을 돌이켜 재앙을 거두기도 하신다.
14 행여 주님께서 마음과 뜻을 돌이키시고 오히려 복까지 베푸셔서, 너희가 주 하나님께 곡식제물과 부어 드리는 제물을 바칠 수 있게까지 하실는지 누가 아느냐?
15 너희는 시온에서 뿔나팔을 불어라. 거룩한 금식을 선포하고, 성회를 열어라.
16 백성을 한데 모으고, 회중을 거룩하게 구별하여라. 장로들을 불러 모으고, 어린아이들과 젖먹이들도 불러 모아라. 신랑도 신방에서 나오게 하고, 신부도 침실에서 나오게 하여라.
17 주님을 섬기는 제사장들은 성전 현관과 번제단 사이에서, 울면서 호소하여라. "주님, 주님의 백성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주님의 소유인 이 백성이 이방인들에게 통치를 받는 수모를 당하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세계 만민이 '그들의 하나님이 어디에 있느냐?' 하면서 조롱하지 못하게 하여 주십시오."
18 그때에 주님께서 땅이 당한 일로 마음 아파하시고, 당신의 백성을 불쌍히 여기셨다.
19 주님께서 백성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곡식과 포도주와 올리브기름을 주어서 아쉬움이 없도록 하겠다. 다시는 다른 나라가 너희를 조롱거리로 만들지 못하게 하겠다.
20 북쪽에서 온 메뚜기 군대를 멀리 쫓아 버리겠다. 메마르고 황량한 땅으로 몰아내겠다. 전위부대는 사해에 몰아넣고 후위부대는 지중해에 몰아넣겠다. 시체 썩는 냄새, 그 악취가 코를 찌를 것이다." 주님께서 큰 일을 하셨다!
21 땅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주님께서 큰 일을 하셨다.
22 들짐승들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이제 광야에 풀이 무성할 것이다. 나무마다 열매를 맺고,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도 저마다 열매를 맺을 것이다.
23 시온에 사는 사람들아, 주 너희의 하나님과 더불어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주님께서 너희를 변호하여 가을비를 내리셨다. 비를 흡족하게 내려주셨으니, 옛날처럼 가을비와 봄비를 내려 주셨다.
24 이제 타작마당에는 곡식이 가득 쌓이고, 포도주와 올리브기름을 짜는 틀마다 포도주와 기름이 넘칠 것이다.
25 "메뚜기와 누리가 썰어 먹고 황충과 풀무치가 삼켜 버린 그 여러 해의 손해를, 내가 너희에게 보상해 주겠다. 그 엄청난 메뚜기 군대를 너희에게 보내어 공격하게 한 것은 바로 나다.
26 이제 너희가 마음껏 먹고, 배부를 것이다. 너희에게 놀라운 일을 한 주 너희의 하나님의 이름을 너희가 찬양할 것이다. 나의 백성이 다시는 수치를 당하지 않을 것이다.
27 이스라엘아, 이제 너희는 알게 될 것이다. 내가 너희 가운데 있다는 것과, 내가 주 너희의 하나님이라는 것과, 나 말고는 다른 신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나의 백성이 다시는 수치를 당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