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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6] 아모스서 7-9장 (주석 정리)

사회정의, 하나님 주권, 평화의 하나님 강조 내용

by KEN

아모스서 7-9장에서는,

사회 정의를 추구하고 당신의 주권을 인정하도록 요구하시는 하나님은 궁극적으로 평화의 하나님이시라는 점을 강조한다. 관련 내용들을 세부적으로 살펴본다.



종말의 환상들 (아모스 7:1-9:15)


임박한 미래: 심판 (7:1-9:10) _ (환상에 대한 요약 다섯 가지)


이 부분에서는 아모스가 본 환상 다섯 개가 나타난다. 처음 네 환상은 둘씩 묶을 수 있다(7:1-3, 4-6; 7-9, 8:1-3). 세 번째부터 다섯 번째 환상에는 각각 설명이 덧붙는다. (학자들은 이 환상들의 연대나 배경에 대해 서로 다른 가설을 제기하지만, 모두 가설적이며 명확히 확정할 수는 없다.)


(1) 첫째와 둘째 환상 (7:1-6)

- 아모스는 이스라엘을 위한 중보자로 등장하여 재앙을 멈추기 위해 하나님께 간구한다.

- 이스라엘의 자기기만적 확신과 대조적으로 아모스는 나라의 연약함을 인정하며 절박하게 기도한다(용서 → 그침).


(2) 셋째와 넷째 환상 (7:7-9; 8:1-3)

- 하나님은 아모스에게 환상의 의미를 직접 설명하신다.

- “다림줄”(7:7-8)은 실제로는 '주석(tin)'으로 번역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야웨가 주석 성벽 곁에서 그 성벽을 떼어 던지시는 이미지는, 이스라엘의 겉보기에 강력한 방어가 실제로는 허약함을 의미한다.

- 8장에서는 언어유희와 통곡의 묘사를 통해 임박한 심판을 강조한다.


(3) 아모스와 아마샤의 대결 (7:10-17)

- 아마샤와의 대결은 아모스의 활동에 반발하는 종교적·정치적 권력의 완고함을 드러낸다.

- 아마샤는 왕정과 성전을 모두 옹호하며 아모스를 반역자로 규정하고 추방하려 하지만, 결국 하나님의 말씀이 우위에 있음을 보여준다.

- 나라를 향한 심판의 선언(7:9)은 개인적 차원(아마샤 가족의 재앙, 7:17)으로까지 확대된다.


(4) 사회적 죄악과 심판 (8:4-14)

- 가난한 자들에 대한 경제적 착취가 다시 부각된다. 종교적 위선, 탐욕, 부정한 거래가 비판받는다.

- 하나님은 죄악에 신속하고 단호한 심판을 맹세하신다(8:7).

- 기근, 영적 갈급함, 혼합주의적 신앙(사마리아의 죄악 등)이 언급되며, 회복의 기회를 놓친 이스라엘이 너무 늦었음을 시사한다.


(5) 다섯째 환상 (9:1-4)

- 하나님은 제단 위에서 성전을 파괴하시며, 이스라엘이 심판을 피할 곳이 없음을 선언하신다.

- 아모스는 하늘과 땅, 바다 모든 영역을 포괄하는 대조 제유법(merism)(주1)을 통해 하나님의 전능함과 심판의 불가피성을 묘사한다(9:5-6).


모든 민족과 이스라엘의 심판 (9:7-10)

-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포함한 모든 민족의 역사에 개입하시는 분이시기에, 이스라엘의 출애굽 사건도 번복될 수 있다고 경고하신다.

- 심판 중에도 일부가 살아남을 것이라는 암시는 있지만, 국가적 재앙과 파괴가 분명하게 강조된다.



궁극적 미래: 재건과 회복 (9:11-15)


마지막 구절들(9:11-15)은 학자들 간의 진정성 논란이 있지만, 본문은 심판 이후의 회복을 제시한다.


새로운 나라의 약속 (9:11-15)

- 야웨는 폐허가 된 이스라엘에서 새로운 종류의 나라, 즉 “장막”을 재건하실 것을 약속하신다.

- 새로운 나라는 과거의 폭력적이고 불의한 제도들(요새, 궁전, 성전)이 아닌, 도시를 재건하고 땅을 경작하여 모두가 누릴 수 있는 풍요와 안전을 제공한다.

- 전쟁과 적대가 종식되고, 에돔과 같은 민족들이 통합되어 다윗 왕국의 이상 아래 한 가족이 될 것이다(행 15:15-17의 인용 참조).

[행15:15-17, 새번역]
15 예언자들의 말도 이것과 일치합니다. 예언서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16 '이 뒤에 내가 다시 돌아와서, 무너진 다윗의 집을 다시 짓겠으니, 허물어진 곳을 다시 고치고, 그 집을 바로 세우겠다.
17 그래서 남은 사람이 나 주를 찾고, 내 백성이라는 이름을 받은 모든 이방 사람이 나 주를 찾게 하겠다.

- “만군의 야웨”가 아니라 개인적 관계를 강조하는 “네 하나님 야웨”가 이 약속을 주신다.


사회 정의를 추구하고 당신의 주권을 인정하도록 요구하시는 하나님은 궁극적으로 평화의 하나님이시라는 점을 강조한다.



성경연구주석 구약

아모스


■ 주석가 ㅣ 대니얼 캐럴(M. Daniel Carroll R.), 구약학자


참고서적

IVP 성경연구주석 구약 고든 웬함, 존 골딩게이, 로널드 클레멘츠 외 지음, 2023,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참고]

(주1) 대조 제유법(merism)

대조 제유법은 문학적 표현 기법의 하나로, 정반대 되거나 대조적인 두 요소를 함께 언급하여 전체를 나타내는 방식. 예를 들어, “하늘과 땅”은 모든 것을 포함하는 의미로 사용되며, “남녀노소”는 모든 사람을 지칭한다. 이러한 표현은 대조적인 양극단을 통해 그 사이의 모든 것을 암시하거나 포함하는 효과를 가진다.

이 기법은 성경과 같은 고전 문학에서 자주 등장하며, 특정한 개념이나 전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된다. 예컨대, 성경에서 “왕위에 앉아 있는 바로의 장자로부터 맷돌 뒤에 있는 몸종의 장자까지”라는 표현은 모든 계층을 포함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참고] 오늘의 본문

[암7:1-17, 새번역]

1 주 하나님이 나에게 다음과 같은 것을 보여 주셨다. 주님께서 재앙에 쓰실 메뚜기 떼를 만드신다. 두벌갈이의 씨가 움돋을 때, 곧 왕에게 바치는 곡식을 거두고 나서, 다시 두 번째 뿌린 씨가 움돋을 때이다.

2 메뚜기 떼가 땅 위의 푸른 풀을 모두 먹어 버리는 것을 내가 보고서 "주 하나님, 용서하여 주십시오! 야곱이 어떻게 견디어 낼 수 있겠습니까? 그는 너무 어립니다" 하고 간청하니,

3 주님께서 이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셨다. 그리고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게 하겠다."

4 주 하나님이 나에게 다음과 같은 것을 보여 주셨다. 보니, 주 하나님이 불을 불러서 징벌하신다. 그 불이 깊이 흐르는 지하수를 말리고, 농경지를 살라 버린다.

5 이 때에 내가 "주 하나님, 그쳐 주십시오! 야곱이 어떻게 견디어 낼 수 있겠습니까? 그는 너무 어립니다" 하고 간청하니,

6 주님께서 이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셨다. 그리고 주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이것도 이루어지지 않게 하겠다."

7 주님께서 나에게 다음과 같은 것을 보여 주셨다. 다림줄을 드리우고 쌓은 성벽 곁에 주님께서 서 계시는데 손에 다림줄이 들려 있었다.

8 주님께서 나에게 "아모스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하고 물으시기에, 내가 대답하기를 "다림줄입니다" 하니, 주님께서 선언하신다. "내가 나의 백성 이스라엘의 한가운데, 다림줄을 드리워 놓겠다. 내가 이스라엘을 다시는 용서하지 않겠다.

9 이삭의 산당들은 황폐해지고 이스라엘의 성소들은 파괴될 것이다. 내가 칼을 들고일어나서 여로보암의 나라를 치겠다."

10 베델의 아마샤 제사장이 이스라엘의 여로보암 왕에게 사람을 보내서 알렸다. "아모스가 이스라엘 나라 한가운데서 임금님께 대한 반란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그가 하는 모든 말을 이 나라가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11 아모스는 '여로보암은 칼에 찔려 죽고, 이스라엘 백성은 틀림없이 사로잡혀서, 그 살던 땅에서 떠나게 될 것이다' 하고 말합니다."

12 아마샤는 아모스에게도 말하였다. "선견자는, 여기를 떠나시오! 유다 땅으로 피해서, 거기에서나 예언을 하면서, 밥벌이를 하시오.

13 다시는 베델에 나타나서 예언을 하지 마시오. 이곳은 임금님의 성소요, 왕실이오."

14 아모스가 아마샤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예언자도 아니고, 예언자의 제자도 아니오. 나는 집짐승을 먹이며, 돌무화과를 가꾸는 사람이오.

15 그러나 주님께서 나를 양 떼를 몰던 곳에서 붙잡아 내셔서,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로 가서 예언하라고 명하셨소.

16 이제 그대는,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으시오. 그대는 나더러 '이스라엘을 치는 예언을 하지 말고, 이삭의 집을 치는 설교를 하지 말라'고 말하였소.

17 그대가 바로 그런 말을 하였기 때문에,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오. '네 아내는 이 도성에서 창녀가 되고, 네 아들딸은 칼에 찔려 죽고, 네 땅은 남들이 측량하여 나누어 차지하고, 너는 사로잡혀 간 그 더러운 땅에서 죽을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꼼짝없이 사로잡혀 제가 살던 땅에서 떠날 것이다.'"


[암8:1-14, 새번역]

1 주 하나님이 나에게 다음과 같은 것을 보여 주셨다. 보니, 여름 과일 한 광주리가 있었다.

2 주님께서 물으신다. "아모스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대답하였다. "여름 과일 한 광주리입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신다. "나의 백성 이스라엘이 끝장났다. 내가 이스라엘을 다시는 용서하지 않겠다.

3 그 날이 오면, 궁궐에서 부르는 노래가 통곡으로 바뀔 것이다." 주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이다. "수많은 시체가 온 땅에 널리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을 것이다."

4 빈궁한 사람들을 짓밟고, 이 땅의 가난한 사람을 망하게 하는 자들아, 이 말을 들어라!

5 기껏 한다는 말이, "초하루 축제가 언제 지나서, 우리가 곡식을 팔 수 있을까? 안식일이 언제 지나서, 우리가 밀을 낼 수 있을까? 되는 줄이고, 추는 늘이면서, 가짜 저울로 속이자.

6 헐값에 가난한 사람들을 사고 신 한 켤레 값으로 빈궁한 사람들을 사자. 찌꺼기 밀까지도 팔아먹자" 하는구나.

7 주님께서 야곱의 자랑을 걸고 맹세하신다. "그들이 한 일 그 어느 것도 내가 두고두고 잊지 않겠다.

8 그들이 이렇게 죄를 지었는데, 어찌 땅이 지진을 일으키지 않겠으며, 어찌 땅 위에 사는 자들이 모두 통곡을 하지 않겠느냐? 온 땅이 강물처럼 솟아오르다가, 이집트의 강물처럼 불어나다가, 가라앉지 않겠느냐?

9 나 주 하나님이 하는 말이다. 그 날에는 내가 대낮에 해가 지게 하고, 한낮에 땅을 캄캄하게 하겠다.

10 내가 너희의 모든 절기를 통곡으로 바꾸어 놓고, 너희의 모든 노래를 만가로 바꾸어 놓겠다. 내가 모든 사람에게 굵은 베 옷을 입히고, 머리를 모두 밀어서 대머리가 되게 하겠다. 그래서 모두들 외아들을 잃은 것처럼 통곡하게 하고, 그 마지막이 비통한 날이 되게 하겠다.

11 그 날이 온다. 나 주 하나님이 하는 말이다. 내가 이 땅에 기근을 보내겠다. 사람들이 배고파 하겠지만, 그것은 밥이 없어서 겪는 배고픔이 아니다. 사람들이 목말라 하겠지만, 그것은 물이 없어서 겪는 목마름이 아니다. 주의 말씀을 듣지 못하여서, 사람들이 굶주리고 목말라 할 것이다.

12 그 때에는 사람들이 주의 말씀을 찾으려고 이 바다에서 저 바다로 헤매고, 북쪽에서 동쪽으로 떠돌아다녀도, 그 말씀을 찾지 못할 것이다.

13 그 날에는 아름다운 처녀들과 젊은 총각들이 목이 말라서 지쳐 쓰러질 것이다.

14 사마리아의 부끄러운 우상을 의지하고 맹세하는 자들, '단아, 너의 신이 살아 있다', '브엘세바야, 너의 신이 살아 있다' 하고 맹세하는 자들은 쓰러져서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 것이다."


[암9:1-15, 새번역]

1 내가 보니, 주님께서 제단 곁에 서 계신다.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성전 기둥 머리들을 쳐서, 문턱들이 흔들리게 하여라. 기둥들이 부서져 내려서, 모든 사람들의 머리를 치게 하여라. 거기에서 살아 남은 자들은, 내가 칼로 죽이겠다. 그들 가운데서 아무도 도망할 수 없고, 아무도 도피할 수 없을 것이다.

2 비록 그들이 땅 속으로 뚫고 들어가더라도, 거기에서 내가 그들을 붙잡아 올리고, 비록 그들이 하늘로 올라가더라도, 거기에서 내가 그들을 끌어내리겠다.

3 비록 그들이 갈멜 산 꼭대기에 숨더라도, 거기에서 내가 그들을 찾아 붙잡아 오고, 비록 그들이 내 눈을 피해서 바다 밑바닥에 숨더라도, 거기에서 내가 바다 괴물을 시켜 그들을 물어 죽이게 하겠다.

4 비록 그들이 적군에게 사로잡혀 끌려가더라도, 거기에서 내가 그들을 칼에 찔려 죽게 하겠다. 그들이 복을 받지 못하고 재앙을 만나도록, 내가 그들을 지켜 보겠다."

5 주 만군의 하나님이 땅에 손을 대시면, 땅이 녹아 내리고 그 땅의 모든 주민이 통곡하며, 온 땅이 강물처럼 솟아오르다가 이집트의 강물처럼 가라앉는다.

6 하늘에 높은 궁전을 지으시고, 땅 위에 푸른 하늘을 펼치시며, 바닷물을 불러 올려서 땅 위에 쏟으신다. 그분의 이름은 '주님'이시다!

7 "이스라엘 자손아, 나에게는 너희가 에티오피아 사람들과 똑같다. 나 주가 하는 말이다. 내가 이스라엘을 이집트 땅에서, 블레셋 족속을 크레테에서, 시리아 족속을 기르에서, 이끌어 내지 않았느냐?

8 나 주 하나님이 죄 지은 이 나라 이스라엘을 지켜 보고 있다. 이 나라를 내가 땅 위에서 멸하겠다. 그러나 야곱의 집안을 모두 다 멸하지는 않겠다."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이다.

9 "똑똑히 들어라. 내가 이제 명령을 내린다. 곡식을 체질하여서, 돌멩이를 하나도 남김없이 골라 내듯이, 세계 만민 가운데서, 이스라엘 집안을 체질하겠다.

10 나의 백성 가운데서 '재앙이 우리에게 덮치지도 않고, 가까이 오지도 않는다' 하고 말하는 죄인은 모두 칼에 찔려 죽을 것이다."

11 "그 날이 오면, 내가 무너진 다윗의 초막을 일으키고, 그 터진 울타리를 고치면서 그 허물어진 것들을 일으켜 세워서, 그 집을 옛날과 같이 다시 지어 놓겠다.

12 그래서 에돔 족속 가운데서 남은 자들과, 나에게 속해 있던 모든 족속을, 이스라엘 백성이 차지하게 하겠다." 이것은 이 일을 이루실 주님의 말씀이다.

13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이다. "그 때가 되면, 농부는 곡식을 거두고서, 곧바로 땅을 갈아야 하고, 씨를 뿌리고서, 곧바로 포도를 밟아야 할 것이다. 산마다 단 포도주가 흘러 나와서 모든 언덕에 흘러 넘칠 것이다.

14 내가, 사로잡힌 내 백성 이스라엘을 데려오겠다. 그들이 허물어진 성읍들을 다시 세워, 그 안에서 살면서 포도원을 가꾸어서 그들이 짠 포도주를 마시며, 과수원을 만들어서 그들이 가꾼 과일을 먹을 것이다.

15 내가 이 백성을 그들이 살아갈 땅에 심어서, 내가 그들에게 준 이 땅에서 다시는 뿌리가 뽑히지 않게 하겠다." 주 너의 하나님이 말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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