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성경을 읽다> 이상환 교수의 해석학적 관점
문자 + 가정된 배경지식 = 텍스트의 의미[1]
“그는 변사또 같았다”
이 문장의 뜻이 무엇인지 바로 이해되시죠?
‘변사또’라 하면, 한국사람 대부분은 춘향전에 나오는 못된 탐관오리 변학도를 떠올릴 것입니다. 그래서 ‘그다지 좋은 사람이 아니다’라는 의미라는 것을 우리들은 바로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문장을 영어로 번역해서 미국인에게 물어본다면, 바로 이해할 수 있을까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 중에는 춘향전을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입니다.'
즉 배경지식인 '심청전'을 사전에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 또한 성경을 읽고 내용을 파악하고 그 안에 담긴 메시지를 찾아내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가고 있는 중입니다. 아래 소개 내용은 그중의 하나입니다. 해석학과 관련한 것입니다.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어떤 문장이든 그 문장은 쓰인 ‘문자’와 그 문자가 쓰인 시대 및 장소, 문화 등이 포함된 ‘가정된 배경지식’ 등이 합해져서 저자의 의도된 ‘텍스트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간략한 도표로 표현하면
이렇게 된다는 것입니다.
성경에 쓰인 말씀 또한 같은 원리입니다.
문자로 쓰인 내용 속에는 그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 배경지식이 반드시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마 22:21]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이 말씀은 모두가 잘 아실 것입니다. (유튜브 강의자료 57분경 설명 참조)
세금과 관련한 예수님의 대답이시죠. 그런데 예수님이 이 말씀을 하시던 그 시점을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당시의 동전에 쓰인 글을 통해 당시의 로마 황제가 국민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을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동전에 쓰인 글씨는
라틴어로 ‘TI[BERIVA] CAESAR DIVI AVG[VSTI] F[ILIVS] AVGVSTVS’
이를 번역하면 ‘티베리우스 카이사르, 신성한 아우구스투스의 아들, 아우구스투스’라고 합니다.
즉 이 동전을 통해 로마 황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자신도 ‘신의 아들’이고 따라서 자신도 ‘신’이라는 것입니다.
☛ 아우구스투스 = 신
☛ 아우구스투스의 아들 = 신의 아들
☛ 신의 아들 = 신
이와 같은 등식을 전파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것과 관련하여 마태복음 22:21에서는
“하나님과 가이사를 의도적으로 분리시키는 예수님”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 성부 = 신
☛ 성부의 아들 = 신의 아들
☛ 신의 아들 = 신
이처럼 당시의 가정된 배경지식을 학습해야만, 즉 성경 말씀만으로는 온전한 성경해석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성경뿐만 아니라 당시의 역사, 사회, 문화 등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따라서 이런 사전 배경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학습이 병행되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우리 형제님들에게 독서모임을 제안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상기 기술한 내용과 관련한 책과 유튜브 강의를 소개합니다.
시간을 내서라도 한번 들어 보실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관련 서적을 구입해서 읽어보실 것도 아울러 권합니다.
[강의] MBTS 온라인 북 토크 – 이상환 교수 “Re: 성경을 읽다”
https://www.youtube.com/live/sc6xMPRAv7U?si=N4baecd1O2-fGepQ
[책] 이상환 교수 “Re: 성경을 읽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8778598
[1] <Re: 성경을 읽다> 이상환 교수 (미드웨스턴침례신학대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