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가 ㅣ 로널드 클레멘츠 Ronald E. Clements, 구약학자
말의 영향력과 신중함의 중요성 (4, 6–8, 13, 20–21절)
말은 단순한 소통의 수단을 넘어서, 개인의 성품과 내면의 상태를 드러냅니다.
말에는 생명과 죽음의 권세가 있으며(21절), 말하기 전에 반드시 신중히 생각해야 합니다.
성급하고 조급한 답변은 자신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13절).
악한 말과 험담은 사람 사이를 갈라놓으며, 공동체를 파괴할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합니다(6–8절).
정의의 왜곡과 사회적 악습 (16–18절)
뇌물과 부정한 고발, 불충분한 재판은 정의의 흐름을 방해하고 사회 질서를 위협합니다.
지혜는 공정한 판단과 절제된 태도를 권장하며, 인간 사회의 기본 도덕성을 지키는 데 깊은 관심을 둡니다.
자기 확신과 오만의 위험 (11–12, 23절)
부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사람으로 하여금 안일함과 오만에 빠지게 만듭니다.
가난한 자는 간절하게 간구하지만, 부자는 냉정하고 거만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23절).
마음이 교만한 자는 몰락에 이르고, 겸손한 자는 존귀함을 얻게 됩니다(12절).
상한 심령과 인격의 붕괴 (14절)
인간의 내면에는 상할 수도 있는 자아가 존재하며, 의지가 무너질 경우 삶 자체가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상한 심령’은 인격의 붕괴를 의미하며, 이는 말이나 외적 힘으로는 쉽게 회복되지 않습니다.
선한 이웃과 우정의 가치 (24절)
참된 친구는 혈연보다도 더 가까운 관계가 될 수 있으며, 위급할 때 더욱 귀한 존재가 됩니다.
지혜는 사회적 배타성이나 혈연 중심주의를 넘어서, 우정과 이웃 사랑을 중요한 가치로 여깁니다.
부와 가난의 사회적 영향 (1, 4, 6–7, 10, 17절)
부는 사람들로부터 호의를 얻는 수단이 되기도 하지만, 가난은 고립과 외면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4, 6–7절).
4 재물은 친구를 많이 모으나, 궁핍하면 친구도 떠난다.
6 너그럽게 주는 사람에게는 은혜 입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고, 선물을 잘 주는 사람에게는 모두가 친구이다. 7 가난하면 친척도 그를 싫어하는데, 하물며 친구가 그를 멀리하지 않겠느냐? 뒤따라가며 말을 붙이려 하여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러나 잠언은 부가 반드시 복을 의미하지 않으며, 가난이 결코 수치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1 거짓말을 하며 미련하게 사는 사람보다는, 가난해도 흠 없이 사는 사람이 낫다.
10 미련한 사람이 사치스럽게 사는 것도 마땅하지 않은데, 하물며 종이 고관들을 다스리는 것이랴?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자는 하나님께 구워 드리는 자이며, 그 보응은 하나님께서 친히 하십니다(17절).
17 가난한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은 주님께 꾸어드리는 것이니, 주님께서 그 선행을 넉넉하게 갚아 주신다.
지혜롭지 못한 자의 삶에 대한 경계 (3, 10, 15, 24절)
어리석은 자는 잘못된 길을 선택하고도 하나님을 원망합니다(3절).
3 사람은 미련해서 스스로 길을 잘못 들고도, 마음속으로 주님을 원망한다.
게으른 자는 생존조차 위태롭게 만들며, 손을 그릇에 담고도 입에 가져가기를 귀찮아합니다(24절).
24 게으른 사람은 밥그릇에 손을 대고서도, 입에 떠 넣기를 귀찮아한다.
사치와 안일함은 그에게 어울리지 않으며, 근면함이 생존의 필수조건임을 일깨워 줍니다(10, 15절).
10 미련한 사람이 사치스럽게 사는 것도 마땅하지 않은데, 하물며 종이 고관들을 다스리는 것이랴?
15 게으른 사람은 깊은 잠에 빠지고, 나태한 사람은 굶주릴 것이다.
가정 질서와 자녀 교육 (13–14, 18절)
경건하고 유능한 아내는 여호와께로부터 난 복이지만, 다투기를 좋아하는 아내는 가정의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13–14절).
13 미련한 아들은 아버지에게 파멸을 가져다주고, 다투기를 잘하는 아내는 새는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과 같다.
14 집과 재물은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유산이지만, 슬기로운 아내는 주님께서 주신다.
완고하고 반항적인 자녀는 징계를 받아야 하며, 가정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제재는 결코 피해서는 안 됩니다(18절).
18 네 아들을 훈계하여라. 그래야 희망이 있다. 그러나 그를 죽일 생각은 품지 말아야 한다.
왕의 권위와 인간의 자제력 (11–12절)
분노를 더디 하는 사람은 지혜로운 자이며, 허물을 용서하는 것은 사람의 영광입니다(11절).
11 노하기를 더디 하는 것은 사람의 슬기요, 허물을 덮어 주는 것은 그의 영광이다.
왕은 공포와 위엄의 상징이며, 왕의 호의는 생명을 살리는 이슬과 같습니다(12절).
12 왕의 분노는 사자가 소리 지르는 것과 같고, 그의 은혜는 풀 위에 내리는 이슬과 같다.
높은 지위에 있지 않은 사람은 더욱 자제력과 분별력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대한 겸손한 태도 (21절)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을 수 있으나, 성취되는 것은 오직 여호와의 뜻뿐입니다.
인간의 계획보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겸손하고 신중한 순종의 태도를 지니는 것이 바른 삶의 길입니다.
21 사람의 마음에 많은 계획이 있어도, 성취되는 것은 오직 주님의 뜻뿐이다.
이러한 교훈들은 오늘날의 신앙인들에게도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지침입니다.
삶의 다짐
저는 말의 무게를 기억하며, 성급함보다 신중함을 선택하겠습니다.
남을 해치는 말이 아니라, 살리고 세우는 말을 하겠습니다.
부나 가난에 흔들리지 않고, 정직과 자비로 관계를 맺겠습니다.
가정에서는 사랑과 책임을 다하고, 하나님 앞에서는 늘 겸손히 순종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제 삶을 이끄심을 믿고, 그분의 뜻 안에서 오늘도 성실히 살겠습니다.
참고서적
『IVP 성경연구주석 구약』 (오경・역사서・시가서)_고든 웬함, 존 골딩게이, 로널드 클레멘츠 외 지음, 2023,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