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열대의 묵시록⟫이 비춘 민주주의 위기 현상

넷플릭스 "Apocalipse nos Trópicos"

by KEN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열대의 묵시록⟫이 비춘 민주주의 위기 현상:

종교, 포퓰리즘, 그리고 민주주의의 취약성


1. 서론: 사회학적 관점에서 ⟪열대의 묵시록⟫ 조명하기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열대의 묵시록〉(원제: Apocalipse nos Trópicos, 2024)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던 〈민주주의의 한계〉의 후속작으로, 페트라 코스타 감독이 연출했다. 약 110분 분량의 이 작품은 브라질 우파 세력의 부상, 특히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급속히 성장하는 근본주의 복음주의 운동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통찰력 있게 조명한다. 코스타 감독은 '묵시록'이라는 제목을 통해 ‘계시’를 뜻하는 그리스어 본래 의미에 주목하며, 브라질 현대 정치의 현실을 형성하는 심오하고 종종 은폐된 권력의 작동을 '베일을 벗겨' 드러내고자 한다. 이 다큐는 브라질의 경험을 하나의 보편적 거울로 제시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 제도가 직면한 도전을 반영하고 “우리는 어떻게 이 상황에 이르렀는가, 그리고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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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열대의 묵시록⟫

이번 리뷰는 단순한 작품 요약을 넘어, 다큐멘터리 〈열대의 묵시록〉에 드러난 사회적·정치적 역학에 대한 사회학적 해설을 목표로 한다. 다큐멘터리에 묘사된 복합적인 사회-정치적 현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그 이면을 심층적으로 탐구하고자 한다. 특히 다음과 같은 주제에 초점을 맞춘다.

복음주의 기독교의 급속한 정치 세력화

정치적 양극화의 복잡한 메커니즘

포퓰리즘의 특징과 그 광범위한 사회적 영향

정치 담론에서 종교의 전략적 도구화

브라질 역사적 유산의 지속적인 영향

본 리뷰는 이러한 분석을 위해 사회적 정체성 이론, 지배 신학, 문화 전쟁의 역학과 같은 핵심 이론 틀을 중심적인 해석 도구로 삼을 예정이다.


2. 브라질에서 복음주의의 정치 세력화


복음주의 성장의 역사적 궤적: 인구 통계학적 변화


브라질에서 복음주의 기독교는 한때 주변적 종교 집단이었으나, 인구통계학적으로 중요한 층이자 정치적으로 영향력 있는 세력으로 급속히 전환되며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경험했다. 지난 40여 년 동안 복음주의 인구는 1980년대 약 5%에서 오늘날 30%를 넘어설 정도로 급증했다. 페트라 코스타 감독은 이 같은 급격한 확장을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르게 진행된 종교적 변화 중 하나"라고 평가한다. 이러한 심대한 인구 변화는 복음주의를 국가 선거와 정책 결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전례 없는 정치 세력으로 재편시켰다.

다음 표는 브라질 내 복음주의 인구의 성장 추이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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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복음주의 형성에 미친 미국의 영향과 냉전 역학


페트라 코스타 감독은 브라질에서 우파 복음주의의 부상이 “대부분 미국에서 수입된 것”이라고 명시적으로 지적한다. 이러한 종교적 확산은 자생적인 흐름이 아니라, 냉전 시기 워싱턴과 ‘더 패밀리’(미국 내에서는 ‘더 펠로우십’으로도 알려진)와 같은 영향력 있는 로비 단체들에 의해 전략적으로 기획된 프로젝트였다. 이들의 주요 목표는 1960~70년대 브라질에서 사회 정의, 빈곤층 및 억압받는 이들의 권한 강화를 옹호하던 좌파 가톨릭 전통, 특히 ‘해방 신학’ 운동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데 있었다.


외세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역사적 사건 중 하나는 1960년 미국 복음주의자 빌리 그레이엄의 브라질 방문이다. 당시 군사 독재 정권은 브라질 최대 경기장인 마라카낭에서 열린 그의 대규모 집회를 전국 방송망을 통해 생중계하며 복음주의 확산을 위한 결정적 발판을 마련했고, 이는 이후 복음주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브라질 복음주의의 급속한 인구 통계학적 증가는 단순한 국내 사회 변동이 아니라, 냉전 시대 미국의 전략적 외교 개입과 명확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는 종교 운동이 이념적 적대 세력—예를 들어 공산주의 혹은 해방 신학과 같은 지역적 형태—에 맞서기 위한 외교 정책의 도구로 조직적으로 육성되고 도구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사회학적 현상이다.


특히, 빌리 그레이엄의 집회가 군사 정권에 의해 전면적으로 방송되었다는 사실은 정치권력이 종교 확산을 전략적 목적으로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국제 관계, 국내 정치, 종교 역학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드러내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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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acanã lotado com 225 mil pessoas para a Cruzada de Billy Graham em 1974 (Foto: billygraham.org)


"지배 신학(Dominion Theology)"과 그 정치적 목표에 대한 고찰


이 다큐멘터리는 미국에서 기원한 복음주의 운동인 ‘지배 신학’의 개념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이 신학은 사법부, 입법부, 행정부라는 국가의 세 권력을 장악하는 것을 명시적인 목표로 삼는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영향력 있는 텔레비전 복음주의자 실라스 말라파이아와의 전략적 동맹을 통해, 이러한 지배 신학의 의제를 실행하기 위한 “도구” 혹은 “수단”으로 묘사된다. 이 신학적 틀은 정치 참여의 의미를 근본적으로 재구성하며, 선거를 단순한 정책과 미래 계획의 선택 과정이 아니라 실존적이며 도덕적 이해관계가 걸린 ‘성전’(holy war)으로 변모시킨다.


종교적 신앙이 일반적으로 사회적 돌봄, 영적 위안, 심리적 지원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는 반면, 지배 신학은 이를 정부 통제를 명시적 목표로 삼는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정치적 의제로 근본적으로 변형시킨다. 이것은 단순한 정치적 선호를 넘어, 교회와 국가의 분리를 침식하고 특정 종교 교리에 따라 사회 전반의 구조를 재편하려는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다큐멘터리에서 선거가 ‘성전’으로 묘사되는 장면은 이러한 이념적 전환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정치적 경쟁이 선과 악의 궁극적 대결로 격상됨으로써, 타협·합리적 논의·다원주의적 통치는 점점 더 어려워진다. 지배 신학은 깊이 뿌리내린 종교적 신념이 명시적인 정치권력을 위해 도구화되는 사회학적으로 중대한 현상을 나타낸다. 이는 민주적 참여의 본질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하며, 세속적 통치와 다원주의 사회에 대한 직접적이고 본질적인 이념적 도전을 제기한다.


주요 종교 인사와 그들의 정치적 영향력 (예: 실라스 말라파이아)


성공한 텔레비전 복음주의자이자 사업가인 실라스 말라파이아는 다큐멘터리에서 중심적이고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인물로 등장한다. 그는 2022년 주요 선거 기간 동안 자이르 보우소나루의 ‘자칭 측근이자 킹메이커’로 묘사된다. 말라파이아는 자신이 보유한 방대한 미디어 플랫폼을 일종의 ‘설교단’으로 적극 활용하며, 대통령 선거를 ‘실존적 문화 전쟁’으로 규정했다.


그는 동성 결혼, 낙태권, 페미니즘, 강제 남녀 공용 화장실 등을 “사탄적” 의제로 낙인찍으며, 이에 맞서는 “전통적 가족 가치”를 전면에 내세워 유권자들을 뚜렷이 양극화시켰다. 다큐멘터리는 말라파이아에 대해 인상적일 만큼 밀착된 접근을 시도하며, 그의 자택 방문 장면이나 보우소나루와의 공동 회의 장면 등을 통해, 그의 숙련된 연설 능력과 스크린에서의 존재감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말라파이아가 정치적 사건에 미친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영향력을 강조한다.


실라스 말라파이아와 같은 인물들이 수행하는 두드러진 역할은, 정치적 기반을 동원하는 데 있어 카리스마적 종교 지도자들이 수행하는 중요한 사회학적 기능을 잘 보여준다. 말라파이아는 복잡한 정치적 사안을 감정적이고 도덕적이며 심지어 ‘사탄적’ 수사를 동원해 ‘문화 전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자신의 청중의 도덕적 기준과 감정적 감수성을 효과적으로 자극한다. 이러한 전략은 정치적 반대를 단순한 의견 차이가 아닌 도덕적 명령의 문제로 전환시키며, 종교적 권위가 전통적인 정치 담론을 우회하여 감정적이고 도덕적인 호소를 통해 유권자 행동에 직접 영향을 미치게 한다.


이와 같은 직접적이고 카리스마적인 종교적 영향력은 정치적 양극화의 정서적 차원에 크게 기여한다. 카리스마 있는 종교 지도자들은 종교적 가치를 정치적 행동으로 전환시키고, 정치적 갈등을 고도로 도덕화된 이분법적 언어로 구성함으로써 여론을 형성하는 강력한 중개자 역할을 수행한다. 그들의 영향력은 정치적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주요 요인일 뿐만 아니라, 섬세한 정치적 논쟁의 약화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3. 포퓰리즘과 정치적 양극화: 브라질 역학에 대한 심층 분석


포퓰리즘의 정의: 특징, "우리 대 그들" 수사(修辭), 그리고 "엘리트" 거부


포퓰리즘은 정치적 이념이자 스타일로서, 사회를 ‘선하고 순수한 인민’과 ‘악하고 부패한 엘리트’로 이분하는 "마니교적 분리"를 특징으로 한다. 이와 같은 근본적 이분법은 복잡한 사회 문제를 단순화하여, 광범위한 ‘우리 대 그들’ 서사를 형성한다. 포퓰리즘 지도자들은 자신이 ‘시민의 진정한 의지’를 직접 대변한다고 주장하면서, 동시에 주류 언론, 정치 기득권층, 학계, 지식인, 대기업 등으로 대표되는 기존 엘리트 권위에 대한 전면적인 거부와 비판을 전개한다. 극우 포퓰리즘의 일반적 전략 중 하나는 선택적 향수(nostalgia)의 동원이다. 이들은 역사와 유산을 토착주의적이고 보수적이며 종종 반동적인 서사에 맞춰 왜곡하거나 재구성하여, “옛날의 좋았던 시절”에 대한 이상화된 향수를 자극한다.


정치적 양극화의 메커니즘: 개인 수준 과정과 집단 수준 과정


전 세계적인 문제에 대한 효과적인 정책 해결책을 실행하는 데 중요한 장벽으로 식별되는 정치적 양극화는 두 가지 주요 유형의 심리적 및 사회적 메커니즘에 의해 추진된다.


(1) 개인 수준 과정: 이는 개인의 인지적 및 심리적 구성 내에서 발생하며, 그들의 정치적 이념 및 사고방식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주요 측면은 다음과 같다.

동기화된 추론: 기존 신념을 강화하는 경우가 많은, 미리 존재하거나 원하는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정보를 편향적으로 처리하는 것.

해결책 회피: 제안된 해결책을 싫어하기 때문에 문제의 존재나 심각성을 부정하는 동기화된 추론의 특정 형태.

성격 특성 및 인지 스타일: 자유주의자와 보수주의자 간의 근본적인 심리적 구성(예: 보수주의자의 시스템 정당화 선호, 종결에 대한 필요, 불확실성 회피; 자유주의자의 경험에 대한 개방성 및 인지적 반성)의 차이.

도덕성: 도덕성의 정의 및 인식의 차이로, 종종 도덕적 기반 이론으로 설명된다. 자유주의자는 개인화 기반(피해/돌봄, 공정성/상호성)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 반면, 보수주의자는 다섯 가지 모두를 고려하거나 때로는 결속 기반(내집단/충성, 권위/존중, 순수성/신성)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2) 집단 수준 과정: 이는 개인의 사회 집단, 특히 정치 정당에 대한 정체성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점점 더 큰 영향력을 가진다고 인식된다. 이러한 과정은 다음을 포함한다.

사회적 정체성 이론(SIT): 타지펠과 터너가 제안한 SIT는 내집단 편애와 결속을 설명하는 동시에 외집단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과 차별을 조장하여 "우리 대 그들"이라는 사고방식을 뚜렷하게 만든다. 정치 정당의 구성원은 강력한 사회적 정체성이며, 개인은 소속감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집단의 가치와 행동을 채택한다.

정서적 양극화: 이는 양극화의 감정적 구성 요소를 특별히 지칭하며, 자신의 집단 구성원에 대한 강한 긍정적 감정과 반대 집단에 대한 강한 부정적 감정으로 특징지어진다. 이는 이념적 의견 불일치와는 다르며, 감정적 친밀감 또는 적대감에 초점을 맞춘다.

사회적 규범: 이는 사회 집단 내에서 일반적이거나 유행하는 태도와 행동을 설명하며, 그들의 사회적 정체성을 정의한다. 기술적 규범(일반적인 행동)과 지시적 규범(바람직한 행동)이 있다. 규범은 환경 및 기후 변화 영역을 포함하여 인지와 행동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규범에 대한 오인, 즉 다원적 무지는 개인이 실제가 아닌 인지된 집단 태도에 순응하게 하여 양극화를 강화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가 브라질 정치 지형에서 이러한 개념을 어떻게 보여주는가


이 다큐멘터리는 룰라와 보우소나루 간의 극도로 분열된 선거 경쟁을 묘사함으로써, ‘우리 대 그들’식 이분법적 사고방식이 어떻게 현실 정치에서 작동하는지를 강하게 부각시킨다. 여기에는 룰라 지지자들을 방해하는 경찰의 게릴라 식 단속 영상, 그리고 보우소나루의 선거 결과 불복과 미국의 1월 6일 의회 폭동을 연상시키는 폭력적 후속 사태가 포함되어 있다.


실라스 말라파이아가 선거를 ‘사탄적’ 의제를 추진하는 ‘좌파 미치광이들’에 맞서는 ‘문화 전쟁’으로 규정하는 수사는, 이분법적 정치 분열의 강화와 정치적 입장을 정당화하기 위한 도덕적 프레임의 활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러한 접근은 유권자의 선택이 합리적 정책 판단보다는 사회적 정체성에 기반한다는 당파성의 ‘표현적 모델’과 강하게 일치한다.


다큐멘터리는 이러한 정서적 양극화의 현실을 암묵적으로 드러낸다. 보우소나루와 그를 중심으로 한 복음주의 종교 운동에 대한 깊은 감정적 충성은 사실 기반의 정책 논의를 압도하며, 선거를 고도로 감정화된 ‘성전’으로 탈바꿈시키는 효과를 만들어낸다.


포퓰리즘의 핵심 전략인 사회를 ‘순수한 인민’과 ‘부패한 엘리트’로 이분화하는 방식은 단순한 수사적 장치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정치적 분열의 감정적 차원, 즉 정서적 양극화를 직접적으로 촉진하는 강력한 촉매제로 작용한다. 포퓰리스트들은 ‘우리 대 그들’이라는 서사를 명확히 구축하고, 반대 세력을 ‘악마’ 혹은 ‘사탄적’ 존재로 낙인찍음으로써, 내집단에 대한 강한 충성심을 고취하고 동시에 외집단에 대한 깊은 적대감을 조장한다.


이러한 감정적 동원은 합리적인 정책 논의보다 훨씬 더 강력한 정치적 행동의 동기로 작용하며, 선거를 일종의 ‘성전’으로 인식하게 하거나, 극단적인 경우 정치적 폭력으로까지 이어지는 현상을 낳는다. 결국 포퓰리즘적 수사는 정서적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핵심 요인이다. 이는 사회적 정체성의 역학을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민주적 과정과 합리적 담론, 정치적 타협의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깊은 감정적 분열을 형성한다.


브라질의 정치적 분위기와 전 세계적 추세(예: 미국 정치)의 유사점


이 다큐멘터리는 브라질 현대 정치와 미국 정치 사이의 ‘놀라운 유사성’을 명시적으로 제시하며, 자이르 보우소나루를 자주 ‘열대의 트럼프’로 지칭한다. 두 사례 모두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은, 기독교 민족주의의 거침없는 부상과 종교가 정치적 야망과 포퓰리즘적 의제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이자 때로는 냉소적인 도구로 활용되는 방식이다.


다큐는 정부 권력 장악을 명시적 목표로 삼는 ‘지배 신학’이 브라질과 미국 정치 모두에서 점점 더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특히 브라질 선거 이후 발생한 폭력적인 시위와 상징물 파괴 행위는, 미국의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을 피할 수 없을 만큼 연상시키며, 정치적 불안정성과 민주주의의 구조적 취약성이라는 공통된 패턴을 부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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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06 미국 국회의사당 폭동(트럼프 지지자), 230108 브라질 폭동(소우소나루 지지자), 250118 서부지법 폭동(윤석렬 지지자)


이 다큐멘터리는 정치적 경쟁이 어떻게 의도적으로 ‘문화 전쟁’으로 재구성되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정치는 정책과 거버넌스의 영역을 벗어나, ‘전통적 가족 가치’ 대 ‘좌파 미치광이’와 같은 근본적 가치와 정체성의 대립으로 초점이 옮겨진다. 종교적 틀을 통해 정치가 도덕화되는 현상은 깊은 사회학적 함의를 지닌다. 이는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고, 입법적 교착 상태를 심화시키며, 비합리적인 정책 결정을 초래할 수 있다.


선거가 ‘성전’으로 인식되는 순간, 다원주의·관용·타협이라는 기능적 민주주의의 핵심 원칙이 체계적으로 훼손되고, 화해 불가능한 차이의 정치문화가 조성된다. 이처럼 종교적·포퓰리즘적 호소와 결합된 ‘문화 전쟁’ 서사의 전략적 배치는 정치적 반대자와 민주적 절차를 비정상적이고 불법적인 것으로 낙인찍는 강력한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

결과적으로 이는 정치적 양극화를 가속화하고, 교회와 국가의 분리에 대한 실존적 위협을 가할 뿐 아니라, 정치적 의견 불일치를 근본적인 도덕적 갈등으로 전환시키는 효과를 낳는다.


복음주의의 성장이 보우소나루의 부상과 정치적 양극화의 심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은 이 다큐멘터리를 비롯한 여러 자료에서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한 학술 연구는 이에 대해 중요한 미묘한 차이를 제시한다. 해당 연구는 브라질에서 복음주의의 성장이 지방 자치 단체 수준의 선거 경쟁이나 양극화 수준에 일관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대신, 보수주의의 뚜렷한 확산과 유권자 투표율의 감소를 시사한다.


이러한 분석은 사회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즉, 복음주의가 이념적 지형을 우파로 이동시키고, 선거 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경향은 분명하지만, 양극화 전반의 증대와의 인과 관계는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더 복합적이고 지역적으로 다양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복음주의 참여의 유형—예를 들어 ‘지배 신학’처럼 명확한 정치적 의제를 가진 참여와 보다 광범위한 종교적 활동—이나, 분석의 수준(국가 vs. 지방)이 양극화에 미치는 영향을 매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복음주의 성장과 정치적 양극화 간의 관계는 단선적이지 않으며, 신중하고 정교한 사회학적 구별이 요구된다. 복음주의는 보수적 이념의 강화와 선거 결과에 대한 영향에는 분명히 기여하지만, 양극화 수준에 대해 직접적이고 균일한 영향을 미친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이는 양극화가 다른 요인들에 의해 매개되거나 심화될 수 있으며, 우리가 관찰하는 양극화 현상이 단순한 이념적 분열이 아니라 정서적이고 사회적 정체성에 기반한 것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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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신앙과 국가의 얽힌 운명: 시험대에 선 민주주의


종교적 가치와 언어가 정치적 자본으로 전략적으로 활용되는 방식에 대한 분석


브라질 정치인들, 특히 보우소나루와 같은 포퓰리즘 지도자들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종교를 전략적이고 냉소적으로 활용한다. 그 전략의 핵심은 보수적 정치 의제를, 특히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복음주의 인구층의 가치, 언어, 도덕적 틀에 의도적으로 부합시키는 것이다. 복음주의 유권자들은 상당하고 영향력 있는 투표 블록을 형성하고 있다.


보우소나루가 수천 명의 복음주의 지지자들로부터 기도를 받는 ‘예수 행진’과 같은 행사에 공개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은, 정치와 종교 사이의 전략적 공생 관계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러한 전략의 파급력은 매우 깊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와 같은 야당 후보들조차도 종교적 언어와 상징을 정치 담론에 채택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브라질 정치 담론의 근본적인 재편을 시사한다.

스크린샷 2025-07-15 오전 7.27.05.png 부정선거 음모론 전파, 법원 부정과 위협, 군부 동원, 암살 시도 등 쿠데타를 기도했던 보우소나루(좌)와 룰라 대통령(우)

다큐멘터리는 “신앙은 단지 종교가 아니라, 모든 것의 열쇠다”라고 제안하며, 이 주장은 더 넓은 사회학적 함의를 내포한다. 즉,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약화될 때, 그 공백은 종종 보다 카리스마적이고 절대적인 형태의 ‘신앙’ 또는 확실성으로 채워진다. 이러한 신앙은 대개 자신의 의지를 강력하게 관철하는 지도자들을 통해 구현된다.


시민적 신뢰의 붕괴는 포퓰리즘 지도자들과 종교적으로 연계된 운동이 새로운, 종종 배타적인 ‘신앙’을 제공할 수 있는 비옥한 토양을 만든다. 이러한 새로운 신앙은 카리스마적 지도자에 대한 맹신, 민족주의적 이념, 혹은 신성하게 정해진 사회 질서에 대한 믿음으로 나타나며, 이는 궁극적으로 정치적 동원의 강력한 원천이자, 세속적 민주주의 원칙에 대한 직접적 도전으로 작용한다.


"문화 전쟁" 서사와 공공 담론 및 정책에 미치는 영향


다큐멘터리는 텔레비전 복음주의자 실라스 말라파이아와 같은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정치적 경쟁을 ‘실존적 문화 전쟁’으로 전략적으로 규정하는 방식을 강조한다. 이러한 전략에는 정치적 반대자와 그들의 정책(예: 동성 결혼, 낙태권, 페미니즘)을 ‘사탄적’ 혹은 ‘퇴폐적 사회 가치’의 상징으로 낙인찍고, 체계적으로 악마화하는 수사가 포함된다. 이와 같은 서사는 ‘진실과 거짓’, ‘옳고 그름’, ‘우리와 그들’이라는 극단적인 이분법적 구도를 적극 조장하며, 정치적 내집단 내에서 ‘집단적 나르시시즘’을 배양해 배타적 정체성을 강화한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서사는 비합리적인 정책 결정과 정치적 반대자의 비인간화를 유도하며, 증거 기반의 정책 논의를 어렵게 만들고, 심화된 사회적 분열을 초래한다.


민주주의와 신정정치의 경계가 흐려지는 현상에 대한 다큐멘터리의 탐구


이 다큐멘터리가 제기하는 중심적이고 도발적인 질문은 다음과 같다.

“민주주의는 언제 끝나고, 신정정치는 언제 시작되는가?”
이 질문은 오늘날 브라질 정치 현실에서 드러나는 핵심적인 긴장을 날카롭게 부각시킨다. 다큐는 신앙 지도자들이 브라질 정치에 점점 더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현상을 추적하며, 룰라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비롯한 최고위 정치 지도자들과의 밀접한 연결과 접근성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정부 장악을 명시적 목표로 삼는 ‘지배 신학’의 부상은 세속적 민주주의 원칙을 특정 종교 교리에 기반한 통치로 대체하려는 적극적 시도로 해석되며, 정치와 종교 간의 위험한 경계 흐림을 여실히 드러낸다. 이 다큐는 브라질의 선거를 단순한 정치적 경쟁이 아닌, ‘성전’으로 묘사함으로써, “현대 사회의 가장 위대한 성취 중 하나”로 평가되는 교회와 국가의 분리 원칙이 급속히 쇠퇴하고 도전받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


현대 정치에서 종교의 도구화에 대한 사회학적 관점


종교를 정치적 야망을 강화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새로운 현상은 아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민족주의적·보수적 의제를 추진하기 위한 종교의 전략적이고 냉소적인 활용이 한층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전략적 도구화는 포퓰리즘과 사회 질서를 재편하려는 특정 형태의 종교 간 이념적 유사성 덕분에 더욱 강한 추진력을 얻는다. 양자는 모두 도덕화된 사회, 통일된 공동체에 대한 열망을 공유하며, 이로 인해 정치와 종교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구조적 동맹이 형성된다.


이러한 역학은 유권자의 선택이 합리적인 정책 일치보다 사회적 정체성(예: 종교 집단 소속)과 감정적 연결에 기반한다는, 당파성의 '표현적 모델'과 긴밀히 부합한다. 다큐멘터리는 브라질의 21년간 군사 독재 시기, 빌리 그레이엄과 같은 미국 복음주의 설교자들이 끼친 영향을 조명함으로써, 종교가 정치적 통제와 사회 공학의 수단으로 이념적으로 무기화되어 온 오랜 역사적 패턴을 강조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신앙이 전통적으로 사적인 피난처였던 영역에서 공개적인 정치 전장으로 변모했음을 보여준다. 신앙은 이제 명시적인 정치권력을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점점 더 활용되고 있다. ‘지배 신학’과 같은 특정 신학적 해석에 의해 주도되는 이러한 심오한 변화는, 현대 자유 민주주의의 핵심 원칙인 교회와 국가의 분리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을 의미한다.


다큐는 이 과정을 광범위한 ‘묵시록적’ 틀 속에서 제시한다. 여기서 ‘묵시록’은 단순히 임박한 재앙을 암시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행동에 대한 신성한 명령을 함축하며, 정치 투쟁에 궁극적인 도덕적 의미를 부여한다. 이는 세속적 통치와 다원주의적 합의보다 종교적 법과 신성한 의지를 우선시하는 운동이 등장할 때, 민주주의 제도와 규범의 회복력에 대한 근본적인 사회학적 질문을 제기한다.


이 다큐는 종교 운동이 포퓰리즘적 의제와 전략적으로 연계되고, 특정 신학적 틀에 의해 추진될 때, 민주적 통치의 본질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경고한다. 이러한 변화는 정치 담론을 실존적 투쟁의 영역으로 전환시키며, 궁극적으로는 신정주의적 경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내포한다. 따라서 신앙과 권력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일은,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 원칙을 보호하고 유지하는 데 있어 필수적이다.


5. 역사적 유산과 전 세계적 거울: 더 넓은 사회적 함의


브라질의 탈식민 역사와 국가 정체성 및 정치 구조에 대한 지속적인 영향에 대한 간략한 논의


"식민지 착취와 억압"에 뿌리를 둔 브라질의 건국 역사는, 서구적 영향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진정한 국가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지속적인 투쟁을 남겨 놓았다. 브라질의 정치적 형성은 공식적인 독립 이전부터 이미 ‘백인화 심리’와 유럽 열강의 이해관계에 깊이 얽혀 있었으며, 이는 국가의 출발점에 구조적 불평등을 내포했다. 포르투갈 식민 통치에서 초기 독립기로의 전환은 특히 노예 제도, 토지 및 해양 권한에 대한 충돌적 인식, 그리고 식민 질서에 도전한 아프로-브라질의 법적·정치적 주체성의 부상으로 특징지어진다.


가톨릭 교회는 이러한 역사 속에서 엘리트 권력과 결합한 통치의 도구로 작동하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해방 신학과 같이 억압받는 이들을 옹호하는 종교적 운동으로 변화하기도 했다. 이러한 진화는 브라질 사회의 광범위한 이념적·사회적 전환을 반영한다. 또한, 이와 병행하여 소외된 공동체 내에서 대중 종교성이 문화적 저항의 핵심 형태로 떠오르며, 정체성 형성의 또 다른 축을 형성했다.


이처럼 식민 지배와 노예 제도의 유산, 그리고 ‘진정한 브라질성’을 향한 오랜 투쟁은, 오늘날 포퓰리즘 서사에 특히 비옥한 토양을 제공한다. 이러한 서사는 종종 ‘순수한 과거’로의 회귀를 약속하며, 집단적 역사적 상실과 정체성 위기에 대한 감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브라질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백인화 심리’의 잔재와, 점점 더 기업화된 교회의 위계적·배타적 구조는, 국가 정신에 내재된 권위주의적 경향을 보여주는 요소다.


이러한 복합적인 역사적 맥락은 브라질을 사회적 분열, 현대성에 대한 불안, 그리고 통일된(그러나 종종 권위주의적인) 국가 정체성에 대한 열망을 기민하게 이용하는 정치 운동에 취약하게 만든다. 이는 특히 보우소나루와 그를 지지하는 종교 기반의 정치 운동의 부상에서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다.


브라질의 탈식민 궤적에 대한 포괄적 이해는, 국가 정체성 형성 과정에서의 역사적 갈등과 특정 권력 구조의 지속성을 조망하는 데 필수적이며, 이는 오늘날 포퓰리즘 및 종교 우파 운동이 정치권력을 획득하고 공고화하는 데 활용하는 깊이 뿌리 박힌 국가적 취약성을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과정은 브라질의 정치 지형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브라질을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전 세계적 도전을 반영하는 "거울"로 묘사하는 다큐멘터리


앞서 언급했듯이, 이 다큐멘터리는 브라질의 일련의 경험을 세계의 ‘보편적 거울’로 명시적으로 제시하며, 그 내부의 정치·사회적 투쟁이 보다 광범위한 전 세계적 흐름과 공명함을 시사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와 같은 인물의 부상과 미국의 1월 6일 의회 폭동을 연상시키는 사건들에 대한 명시적 언급은, 이러한 전 지구적 반영의 핵심적인 사례로 강조된다. 다큐멘터리는 민주주의 제도의 취약성, 종교적 요소를 수반하는 포퓰리즘의 부상, 그리고 교회와 국가의 분리 원칙의 쇠퇴가 브라질만의 문제가 아니라,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추세임을 강하게 시사한다.


이러한 사회-정치적 추세가 사회 통합과 거버넌스에 미치는 장기적 함의에 대한 논의


현대 미디어와 소셜 미디어의 에코 챔버에 의해 심화되는 정치적 양극화는 사회적 분열을 가속화하고,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킨다. 이러한 심화된 양극화는 종종 심각한 입법적 교착 상태를 초래하여 효과적인 거버넌스를 방해하고, 동시에 정치적 폭력의 위협을 크게 증가시킨다. 광범위한 ‘우리 대 그들’ 사고방식과 정치적 반대자의 비인간화는 사회 통합의 기반을 침식시키며, 건설적인 대화와 타협의 가능성을 점점 더 어렵게 만든다.


이러한 양극화의 중요한, 그러나 종종 간과되는 사회적 파급 효과 중 하나는 정치적 스트레스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다. 연구에 따르면 상당수의 사람들이 정치 뉴스와 갈등으로 인해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사회적 비용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문화 전쟁’과 ‘우리 대 그들’ 구도가 단지 추상적인 정치 싸움이 아니라, 개인의 복지와 사회 전체의 건강 및 생산성에 실질적이고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


정치적 스트레스로 인해 사람들은 대화를 ‘지뢰밭’으로 인식하며 회피하게 되고, 이는 사회적 단절을 더욱 심화시키며 시민 참여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극심한 정치적 양극화로 인한 심리적 피해는 단순한 감정적 반응을 넘어, 중대한 사회적 결과를 낳는다. 이는 양극화의 구조적·제도적 차원뿐만 아니라, 건강한 공공 영역의 쇠퇴와 깊어지는 사회적 분열이 초래하는 인간적 비용에 주목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시급한 개입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한다.


한편, 지배 신학과 같은 종교 교리를 정치적 목적으로 전략적으로 도구화하는 행위는 세속적 민주주의의 핵심 원칙에 근본적이고 실존적인 도전을 가하며, 현대 민주주의의 중요한 성과 중 하나를 해체할 위험을 안고 있다.


6. 결론: "묵시록"으로서의 계시와 사회학적 이해에 대한 요구


〈열대의 묵시록〉은 브라질, 나아가 전 세계 정치 지형에서 현재 전개되고 있는 심오한 사회학적 변화를 생생하게 포착한 설득력 있고 귀중한 사례 연구다. 이 다큐멘터리는 복음주의 기독교의 전례 없는 급속한 부상이 내부 인구통계학적 변화와 외부 지정학적 영향—예컨대 해방 신학에 대응하기 위해 고안된 냉전 시대의 전략—이 복합적으로 얽힌 결과임을 세심하게 보여준다.


다큐는 이러한 종교적 부상이 포퓰리즘 정치와 어떻게 깊이 결합되어 강력한 정치 세력으로 형성되는지를 설득력 있게 드러낸다. ‘지배 신학’과 같은 교리가 명시적 정부 통제를 목적으로 전략적으로 활용되며, 국가 선거를 감정적으로 고조된 ‘성전’으로 전환시키는 과정을 집중 조명한다. 이 과정에서 다큐는 정치적 양극화, 특히 정서적 양극화와 ‘우리 대 그들’ 구도의 복잡한 메커니즘을 명확하게 묘사한다. 이러한 역학은 카리스마 있는 종교 지도자의 영향력과 도덕·역사를 무기화한 ‘문화 전쟁’ 서사의 전략적 전개에 의해 촉진된다.


궁극적으로 〈열대의 묵시록〉은 신앙과 국가의 경계를 흐리고, 궁극적으로 지우려는 강력한 운동에 직면한 민주주의의 본질적 취약성을 드러내며, 세속적 통치 원칙에 대한 도전을 명확히 경고한다.


다큐는 신앙이 전통적으로 사적인 피난처였던 공간에서 공개적 정치 전장으로 변모했으며, 이제는 정치권력을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지배 신학’과 같은 특정 신학적 해석이 주도하는 이러한 변화는 교회와 국가의 분리라는 현대 자유 민주주의의 핵심 원칙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작용한다. ‘묵시록적’ 서사는 단순한 재앙의 예고를 넘어, 정치적 행동에 신성한 명령의 성격을 부여하며, 민주주의 제도의 회복력에 대해 근본적인 사회학적 질문을 제기한다.


다큐는 또한 종교 운동이 포퓰리즘적 의제와 전략적으로 결합될 때, 민주적 통치의 본질을 근본적으로 변형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경고한다. 정치적 담론이 실존적 투쟁으로 재구성될 때, 신정주의적 경향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따라서 신앙과 권력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일은 세계 민주주의 원칙을 수호하는 데 필수적이다.


브라질의 경험은 다큐멘터리 전반에 걸쳐 정교하게 반영되며, 글로벌 민주주의가 직면한 유사한 도전에 대한 전이 가능한 통찰을 제공한다. 정치적 이득을 위한 종교의 도구화, 포퓰리즘 수사의 확산, 심화되는 정치 양극화라는 공통된 패턴은 특정 국가의 경계를 넘는 전 세계적 취약성을 드러낸다. ‘묵시록’이라는 제목의 이중적 의미—임박한 재앙과 심오한 계시—는,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분석하려는 사회학적 성찰의 긴급함을 상징한다. 이 다큐는 단순한 관찰을 넘어서, 민주주의 쇠퇴의 근본적이고 복잡한 동인들을 이해할 것을 시청자에게 촉구한다.


비록 주된 초점은 브라질 정치·종교 변화에 맞춰져 있지만, 다큐는 현대 미디어와 소셜 미디어가 어떻게 에코 챔버와 잘못된 정보의 급속한 확산을 통해 정치적 양극화를 증폭시키는지에 대해서도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실라스 말라파이아와 같은 인물이 대규모 미디어 플랫폼을 설교단으로 활용하는 모습은, 뉴미디어 환경이 내집단 편향을 강화하고, 파편화된 정보 구조 속에서 분열적인 메시지를 확산시키는 방식을 잘 보여준다. 이는 ‘거짓 양극화’를 해결하거나 초당적 이해와 타협을 촉진하는 데 상당한 장애가 된다. 소셜 미디어에 내재된 알고리즘적 증폭 구조는 포퓰리즘 서사와 종교적 요소가 결합된 메시지의 대규모 확산을 가속화하며, 민주주의 회복력에 심대한 위협을 가한다.


〈열대의 묵시록〉이 다루는 다면적 현상은 21세기 종교, 정치, 사회 간의 복잡하게 진화하는 관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 사회학 연구의 비판적이고 지속적인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이러한 탐구는 민주주의 쇠퇴의 근본 원인을 진단하고, 분열된 사회에서 사회 통합을 촉진할 전략을 설계하며, 양극화된 세계 속에서 다원주의와 세속적 통치의 핵심 원칙을 수호하는 데 필수적이다.


본 리뷰는 식민주의의 유산과 양극화가 남긴 심리적·사회적 영향을 포함한 복합적 구조를 역사적 통찰에 기반하여 섬세하게 이해하는 것이, 오늘날 전 세계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에 입각한 시민 참여와 효과적인 정책 결정에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결론을 맺는다.


사족.


리뷰를 진행하면서 끊임없이 오버랩되는 장면이 있다.
바로 2024년 12월 3일의 윤석열 정권의 친위 쿠테타과 그 정권의 탄생 과정, 그리고 탄핵 이후 광화문과 여의도를 중심으로 한 극우 기독교 세력의 현실 정치 왜곡과 가짜 뉴스의 무한한 에코 챔버 형성이 한국 사회에 끼친 해악에 관한 것이다.

브라질과 미국에서 벌어진 현상은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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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2025년 3월 26일 대법원은 그의 쿠데타 등의 혐의에 대해 재판을 개시하는 결정을 내림 / 탄핵당한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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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모스 탄 미국 리버티대 교수 2025.7.14(MBC) / 불발된 서울대 강연 안내 포스터 : 끝없는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모스 탄과 일단의 극우 가짜뉴스세력

다큐의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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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히 기시감이 들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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