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가 ㅣ 윌렘 프린슬루 Willem S. Prinsloo, 성서학자
[시16:1-11]
1 하나님이여 나를 지켜 주소서 내가 주께 피하나이다
2 내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는 나의 주님이시오니 주 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 하였나이다
3 땅에 있는 성도들은 존귀한 자들이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그들에게 있도다
4 다른 신에게 예물을 드리는 자는 괴로움이 더할 것이라 나는 그들이 드리는 피의 전제를 드리지 아니하며 내 입술로 그 이름도 부르지 아니하리로다
5 여호와는 나의 산업과 나의 잔의 소득이시니 나의 분깃을 지키시나이다
6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
7 나를 훈계하신 여호와를 송축할지라 밤마다 내 양심이 나를 교훈하도다
8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9 이러므로 나의 마음이 기쁘고 나의 영도 즐거워하며 내 육체도 안전히 살리니
10 이는 주께서 내 영혼을 스올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를 멸망시키지 않으실 것임이니이다
11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주의 오른쪽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표제 "믹담"
시편 16편은 56-60편과 함께 "믹담"이라는 표제를 공유합니다. "믹담"의 의미는 분명하지 않으나, 여러 해석이 제안됩니다.
- 70인역에서는 "비문(inscription)"으로 번역되었습니다.
- 내용이 귀하다는 의미에서 '황금시'로 제안되기도 합니다.
- 다윗의 특징으로 알려져 있으며, "겸손한" 또는 "흠 없는"으로 번역되기도 합니다.
특히 3절과 4절은 본문이 불분명하여 해석과 번역을 복잡하게 만듭니다.
시편 16편은 다음과 같이 다섯 개의 스트로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1-2절, 3-4절, 5-6절, 7-8절, 9-11절.
첫 번째 스트로피 (16:1-2): 시인과 야웨의 관계
시인이 야웨께 보호를 구하는 기도문("나를 지켜 주소서")으로 시작됩니다.
간구자는 야웨를 유일한 하나님("주는 나의 주님이시오니")이자 자신의 유일한 행복으로 인정합니다. 이 스트로피는 시 전체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두 번째 스트로피 (16:3-4): 야웨를 향한 충성심의 결과
히브리어 본문의 의미가 모호하여 "성도들" (3절)이 때로는 반어적으로 "이방 신들"로 번역되기도 합니다. 본 보고서에서는 "성도들"로 번역된 관점을 따릅니다.
이 스트로피는 간구자가 야웨를 자신의 하나님으로 인정한 결과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강조합니다.
시인은 자신을 "땅에 있는 성도들"과 연결하며 그들에게서 "즐거움"을 찾습니다.
동시에 다른 신들을 섬기는 자들과는 자신을 단절시킵니다. 야웨를 향한 충성심이 거짓 신들을 섬기는 어떠한 종교 행사에도 참여하지 못하게 합니다.
대조: 첫 번째 스트로피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찬미하는 것과 달리, 두 번째 스트로피에서는 이방 신들의 이름을 언급하기를 꺼려하는 대조적인 모습이 나타납니다.
세 번째 스트로피 (16:5-6): 야웨의 보호와 구원의 기쁨
첫 번째 스트로피에서 언급된 "주 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 하였나이다"(2절)를 재진술하고 확장합니다.
시인은 야웨의 보호와 구원을 설명하기 위해 "산업", "나의 분깃", "줄로 재어 준 구역", "기업"과 같은 비유적인 표현을 사용합니다. 이는 지파들에게 땅을 분배하는 것과 관련된 은유로 야웨의 자비를 묘사합니다.
"나의 잔의 소득"은 축제나 희생 제사에서의 식사를 의미하며, 받은 기업의 기쁨과 풍성함을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네 번째 스트로피 (16:7-8): 야웨의 항구적인 임재와 인도하심
간구자와 야웨 사이의 상호 관계를 설명하며, 간구자가 잘 알고 감사하게 여기는 야웨의 지속적인 임재를 강조합니다. 간구자는 항상 야웨의 훈계와 자신의 "마음"(양심)의 인도함을 받습니다. "마음"은 존재의 가장 깊은 곳을 의미합니다.
다섯 번째 스트로피 (16:9-11): 야웨와의 관계가 주는 결과 - 안전과 기쁨
간구자와 야웨 사이의 관계가 가져다주는 결과를 설명하며, 외적 안전과 내적 기쁨에 초점을 맞춥니다.
"나의 마음", "나의 영", "내 육체"(9절)는 동의적인 표현으로, 한 개인의 존재 전체를 가리킵니다.
10절의 두 행은 병행을 이루며, 야웨가 시인의 영혼을 "스올"에 버리지 않으셨음을 기뻐합니다.
구약적 관점에서 "스올"은 죽은 자의 영역이자 모든 죽은 자가 가는 지하 공간으로, 어둡고 암울하며 야웨와의 관계가 불가능한 곳입니다.
주의: 사도행전 2:25-28은 시편 16:8-11을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재해석하지만, 시편 16편의 본래 의도는 기독론적 또는 종말론적 시각이 아니었습니다.
10절은 11절과 대조적인 구도 속에서 이해되어야 합니다.
11절의 초점은 야웨의 임재와 즉각적인 구원(11b-c절)에 있습니다. "생명의 길"이라는 표현은 죽음 이후의 삶보다는 야웨의 임재 안에서 누리는 일상생활의 풍요로움을 의미합니다.
시인은 야웨가 자신의 삶 속에 적극적으로 임재하고 계심을 확신하며, 자신을 갑작스럽거나 때 이른 죽음으로부터 지키실 것을 확신합니다.
시편 16편의 (저술) 연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경건에 대한 강조점, "주 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 하였나이다"(2절)나 "생명의 길"(11절)과 같은 지혜 문헌 요소들, 그리고 제2·3이사야서와의 유사성(예: 3-4절과 사 57:5이하; 66:2)은 포로기 이후에 기록되었음을 암시합니다.
참고서적
『IVP 성경연구주석 구약』 (오경・역사서・시가서)_고든 웬함, 존 골딩게이, 로널드 클레멘츠 외 지음, 2023,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