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시편 41, 42, 43편은 앞에 포스팅한 "개인 탄식시"를 참고하세요.
시편 42–72편은 시편 제2권에 해당하며, 흔히 엘로힘 계열 모음집으로 불립니다.
하나님의 이름 “야웨”(여호와)가 거의 대부분의 경우 “엘로힘”(하나님)으로 대체되어 사용되고 있기 때문
고라 모음집 (시 42–49편)
고라 자손의 이름을 따름.
고라 자손은 성전의 가수였으며, 특히 제2성전기 예루살렘 성전 제의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대상 9:19; 대하 20:19).
주요 주제: 예루살렘과 하나님의 거처.
하나님의 거처는 단순히 성전에 국한되지 않고, 시온과 예루살렘 성읍 전체를 포함하는 넓은 개념으로 이해됨.
관련 시편: 42–49편, 추가로 84–85편, 87–88편도 고라 자손 시편으로 전승됨.
아삽 시편
제2권에는 단 한 편(시 50편)만 포함.
나머지 아삽 시편(73–83편)은 제3권에 수록.
다윗 계열 편집물 (시 51–72편)
다윗의 이름이 붙은 시편들로 구성됨.
제2권의 후반부를 차지함.
시편 44편은 1-8절과 9-16절 사이의 뚜렷한 대조가 주요 쟁점으로 다루어지며, 어떤 이들은 이를 모순이라고까지 지칭합니다. 이러한 쟁점은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사례로 나타납니다.
하나님께서 주의 손으로 백성을 쫓아내시고(2절) 원수에게서 구원하셨다는 내용(7절)은, 이제는 주께서 자신들을 버려 욕을 당하게 하셨다는 내용(9절)과 모순되어 보입니다.
한편으로 하나님은 구원 행동으로 인해 신뢰의 대상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백성을 버리고 욕되게 하심으로써 비난을 받으시기도 합니다.
시편 44편은 다음과 같은 네 개의 스트로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구원 역사의 회상 및 하나님에 대한 신뢰의 고백 (1-8절)
- 이 부분은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 행동을 회상합니다.
- 현세대는 과거를 재해석하고 되새김으로써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가나안 땅을 차지한 것은 그들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강한 손으로 이루어진 일이었다고 고백합니다.
- 과거의 구원 행동들은 현재에 대한 확신을 주며, 시인은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왕이시니"라고 고백하며 하나님만이 승리를 주실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2. 현재 재난에 대해 그리고 자기 백성을 버린 것에 대해 하나님께 불평 (9-16절)
- 이 스트로피는 시의 첫 부분과 뚜렷한 대조를 이룹니다.
- 영화로운 과거에 대한 회상과 하나님에 대한 신뢰는 하나님께 대한 불평과 현재 상황에 대한 철저한 환멸로 대체됩니다.
- 불평은 "그러나 이제는 주께서 우리를 버려"라는 말로 요약되며, 시인은 하나님을 주어로 하는 열 개의 동사들을 사용하여 모든 불평이 그분을 향하게 합니다.
- 하나님께서 백성을 어떻게 "버리셨는지" (9-11절) 그리고 어떻게 그들을 욕되게 하고 수치를 당하게 하셨는지 (12-14절) 설명합니다. 그들이 신뢰하던 하나님이 그들을 포기하셨고, 그분의 백성은 패배하고 죽임을 당하며 약탈당하고 원수에게 종으로 팔리거나 조롱과 멸시를 당했습니다.
- 불평은 "나의 능욕이 종일 내 앞에 있으며"라는 말로 15절에서 절정에 달합니다.
- 이 시를 특정 역사적 상황이나 군사적 패배와 연결할 정확한 정보는 없지만, 포로기가 가장 적절한 시기로 보입니다.
3. 그들의 무죄 선언 (17-22절)
- 이 부분은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행동들이 이해와 설명이 불가능한 것임을 더욱 강렬한 어조로 진술합니다.
- 백성들이 하나님께 불성실했다면 현재의 재난들은 정당한 형벌일 수 있겠지만, 그들은 모든 측면에서 하나님께 충성했으며 언약을 존중하고 오직 하나님만을 예배하라는 계명에 순종했다고 말합니다.
- 그들은 하나님을 잊지 않았으나 하나님이 그들을 잊으셨고, 그분이 자신들을 보호하고 함께하실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히려 그분이 그들을 짓밟으셨다고 호소합니다.
- "하나님은 왜 그렇게 행동하시는 걸까?"가 바로 시편 44편의 수수께끼입니다.
4. 도움을 호소 (23-26절)
- 당혹스러운 문제들이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시편 44편은 도움을 간구하면서 끝을 맺으며, 하나님은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십니다.
- 이 스트로피는 하나님을 향한 명령문과 "어찌하여"라는 질문이 특징입니다.
- 시인은 군사 용어와 "깨소서", "일어나시고", "일어나", "우리를 구원하소서"와 같은 네 개의 명령문을 사용하여 하나님께 개입하실 것을 간구합니다.
- 또한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가리시고", "어찌하여… 잊으시나이까?"와 같은 질문을 통해 백성의 실존적인 필요를 표현하고 도움을 간구합니다.
- 이 시의 마지막 낱말은 하나님의 "인자하심"입니다. 활동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신비에 대한 답변이 주어지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향한 언약 공동체의 믿음은 여전히 우위를 지키며, "인자하심"은 그들 존재의 유일한 근거가 됩니다.
참고서적
『IVP 성경연구주석 구약』 (오경・역사서・시가서)_고든 웬함, 존 골딩게이, 로널드 클레멘츠 외 지음, 2023,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시편 44 장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 성경⟫ 번역본)
1-3 하나님, 우리가
평생토록 들었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조상들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우리에게도 들려주었습니다.
주께서 사악한 자들을
밭에서 손수 뽑으시고 그 자리에 우리를 심으신 이야기.
주께서 그들을 쫓아내시고
우리에게 새 출발을 허락하신 이야기.
이 땅은 우리가 싸워서 얻었거나
노력해서 얻은 것이 아니라, 주님의 선물입니다!
주께서 주셨습니다. 환한 얼굴로
즐거워하시며 주셨습니다.
4-8 오 하나님, 주님은 나의 왕이시니
야곱의 승리를 명하소서!
주님의 도우심으로 우리가 적들을 쓸어버리고
주님의 이름으로 저들을 산산이 짓밟아 버리겠습니다.
내가 의지하는 것은 무기가 아닙니다.
내 칼이 나를 구원하는 것도 아닙니다.
적의 손에서 우리를 구하시고,
우리를 미워하는 자들이 망신당하게 하신 분은 주님이십니다.
우리가 종일토록 활보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끊임없이 주님의 이름을 불러 감사를 드립니다.
9-12 그러나 지금, 주께서는 우리를 버리고 떠나셨습니다.
우리가 치욕을 당하게 하시고, 우리를 위해 싸우지도 않으셨습니다.
우리가 꽁무니를 빼고 달아나게 하시니,
우리를 미워하는 자들이 우리를 쓸어 냈습니다.
주께서 우리를 양처럼 도살업자에게 넘겨주시고
사방으로 흩으셨습니다.
주님의 백성을 이익도 남기지 않고
헐값에 팔아넘기셨습니다.
13-16 주께서는 거리의 사람들,
부랑자들이 우리를 놀리고 욕하게 하셨습니다.
사악한 자들에게 웃음거리가 되게 하시고,
어중이떠중이에게 값싼 놀림감이 되게 하셨습니다.
나는 날마다 곤경에 처하고,
수치스럽게 놀림을 당합니다.
비방과 비웃음이 사방에서 들려오고,
나를 괴롭히러 나온 자들이 거리에 가득합니다.
17-19 이 모든 일이 우리를 덮쳤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대접받을 짓을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주님과의 언약을 저버리지 않았고
우리 마음이 거짓되지 않았으며,
우리 발이 주님의 길에서 벗어난 적도 없습니다.
정녕 우리가 악인들의 소굴에서 고문당하고
캄캄한 어둠 속에 갇혀야겠습니까?
20-22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잊었거나
돈을 주고 산 신들과 어리석게 놀아나기라도 했다면,
하나님께서 모르실 리 있겠습니까?
하나님께는 아무것도 숨길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주님은 우리를 순교자로 만들고,
날마다 제물로 바쳐지는 양이 되게 할 작정이십니다.
23-26 일어나소서, 하나님! 온종일 주무실 작정이십니까?
깨어나소서! 우리에게 닥친 일을 모른 체하시렵니까?
어찌하여 베개에 얼굴을 묻고 계십니까?
어찌하여 우리를 아무 문제없는 것처럼 여기십니까?
지금 우리는 땅바닥에 고꾸라진 채
적에게 목이 밟혀 꼼짝도 못 합니다.
일어나셔서 우리를 구하러 오소서.
우리를 정말 사랑하신다면, 우리를 도와주소서!
- <메시지 S 스탠더드 에디션> (유진 피터슨)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