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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일상'을 살아보자. 부탁이다.

by KEN

술을 줘야하나? 말을 안한다는데...


알콜 의존성이 강한 자로 보여서 말이지. 아닌가? 해리성 장애인건가?


아냐, 걍 두려움 때문일거야.


인정하면, '스스로의 정체성이 무너질 것 같은 느낌'일거거든.


암튼 상대가 뭐든지, 어찌 나오든지간에 제대로 하자.


수사-기소-유죄판결 받기까지 쭈욱.




잠결에 실시간 중계 확인하지 않고,


간만에 편안하게 쭈욱 잔 것 같다. 지난 밤에는...


그렇게 '심심한 일상'을 살아보자. 부탁이다.





“어항 앞에서” - 구정혜


음식점 창가

어항 안에 열대치어가 산다

아무리 보아도 먼지들이 떠다니는 듯

오장육부라고는 있을 것 같지 않다

오랜 습성인지 바쁘게 움직인다

나는 두 팔과 다리를 멀거니 바라보았다

저 작은 것들 앞에서

힘들다는 말은 않기로 했다


이 시는 일상적인 장면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구정혜 시인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작은 물고기들의 부지런한 움직임을 관찰하며, 시인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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