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의 '접속하는 몸: 아시아 여성 미술가들'을 관람하던 중 눈을 붙드는 표현이 있었다.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일과 놀이가 알아서 굴러가지만 마음은 언제나 널을 뛴다'. 내 마음 상태를 대변하는 말이었다
저녁 요가 수련을 시작하기 전 '그래야 하는 이유가 없음에도 갑자기 조급해지곤 해요' 하는 내 말에 대한 대답을 들려주신 건지 모르지만 선생님은 마음은 그냥 시도 때도 없이 날뛰는 망아지 같은 거라며, 강아지나 아이를 키워보면 알겠지만 나 여기서 공부할 테니 가만있으라고 하면 가만히 있냐고 물었다. 가만히 안 있는다. 마음은 그저 널뛴다. 그냥 걔는 그런 애라고 생각하면 쉽다. 그대로 두면 된다. 내가 마음이 아니니, 나는 별개로 행한다.
마음을 쫓아가지 말고 숨을 따라가라는 말은 지키기 어렵지만, 정신없이 살다 숨을 돌릴 때 (내가) 생각해 보길 바라며, 어제 많이 쓴 코어 근육들을 부여잡는다.